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강남비 씨네21 BIFF #4호 [인터뷰] 차가운 불꽃처럼, <강남 비-사이드> 하윤경
95 0
2024.10.06 18:39
95 0
mBbGzC

명료하고 똑 부러지는 화법과 선하고 맑은 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최수연 변호사부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윤보민 순경까지 배우 하윤경에게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의로움이었다. “고교 시절 사탐 과목 중에서 법과 사회를 제일 좋아했다. (웃음) 정의를 논하는 캐릭터를 마주할 때마다 도덕과 부도덕의 경계를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강남 비-사이드>에서 하윤경 배우가 연기하는 검사 민서진에게선 선의나 사명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다. 대신 “업무에 찌든 채 무덤덤하게 자기 할 일을 수행하는” 냉담한 얼굴이 우리를 낯설게 한다.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범죄도 서진에게는 수많은 사건 파일 중 하나였다. “배역을 위해 실제 검찰에 재직했던 사람들과 만나서 구한 자문” 중에 배우 하윤경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방대한 양의 서류 더미”였다. “몇백 건의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들은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없는 사람이다.” 그 때문에 서진은 현장에서 사건을 추격하는 강동우 형사, 해결사 윤길호보다 “한 발 뒤에서 사태를 쫓는 관찰자”에 가까웠다.


평상시 연기했던 인물보다 절제된 검사의 동선에 “몸이 많이 근질거렸다”라고 말했지만 하윤경 배우는 그런 서진을 연기하면서 “오히려 의미 없는 제스처나 행동을 할 수 없었기에,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어떤 의중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우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이는 배우 하윤경이 발견한 민서진 검사만의 매력이기도 했다.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대체 무엇을 위해서 움직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쉽게 읽을 수 없다. 다른 인물들이 지닌 명료한 목표에 비해 서진은 내면의 갈등과 고뇌의 층위가 더 많아서 재밌던 캐릭터다.” 연쇄 실종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민서진 검사는 앞만 보고 달리는 강동우 형사와 현장에서 대면할 일이 잦아진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극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하윤경 배우는 “심지가 서로 닮아 있는데 살아온 방식이 달라서 완전히 판이하게 보이는 사람들”이라며 강동우를 “뜨거운 불”에, 민서진을 “차가운 불”에 비유했다. 격렬한 불빛을 내뿜는 강남의 밤거리에서 홀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타오르는 민서진이란 불꽃. 격동하며 질주하는 <강남 비-사이드>에서 배우 하윤경이 응축해 낸 에너지가 돋보이는 이유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6021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세타필] 세븐틴 디노 PICK! 환절기 가려움 극복 로션 <NEW 세타필 세라마이드 로션> 300인 체험 이벤트 990 10.01 65,37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29,2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624,0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569,5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928,434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6 02.08 1,596,143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702,25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818,58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9 22.03.12 3,833,35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6 21.04.26 3,015,89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8 21.01.19 3,093,75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127,41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1 19.02.22 3,152,898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051,55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373,4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481909 잡담 손보싫 문득 우리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이의 안녕을 바라며 이것저것 해주려고 하네 20:20 0
13481908 잡담 김종민딘딘조세호꺼진 오케이 잘봄근데 이준이랑유세호가 서로동조해 20:20 13
13481907 잡담 밑글 뭔 느낌인지 알겠는게 1 20:20 92
13481906 잡담 여자 작가가 기획한게 신기하다는 글까지 2 20:20 75
13481905 스퀘어 조립식가족 U-NEXT 트위터(D-3) 20:20 2
13481904 잡담 화크랑 연애의 발견 나왔던 성준 혹시 성우도 해? 20:19 26
13481903 잡담 아 진짜 주우재 개큰호감 2 20:19 101
13481902 onair 다리미 강주네 나올때 좀 재미있음ㅋㅋㅋ 2 20:19 22
13481901 잡담 지옥판사 ㄹㅇㄹㅇㄹㅇㄹㅇ 대존잼이다 1 20:19 16
13481900 잡담 나 며칠전에 무거운거 가지고 언덕같은데 올라갔단말이야 남자 4명이나 있었는데 멀뚱멀뚱 쳐다만 보더라 2 20:19 128
13481899 잡담 강남비 “3화까지는 작품과 인물의 설정값을 소개하는 느낌이다. 4화부터는 더욱 숨 막히는 사건들의 연속일 것이다.” 20:19 11
13481898 잡담 와 아까 일박첫글 누가 올린거 보고 밥먹고왔는데 진짜 핫게갔네? 20:19 69
13481897 잡담 주우재 영상 봤는데 키가 커서 못봤나보네 9 20:18 306
13481896 잡담 지옥판사 3화 보는데 내용은 재밌는데 나오는 캐릭터들이 내가 안좋아하는 타입이야 1 20:18 37
13481895 onair 다리미 저 집은 저렇게 부잔데 집에 일하는 사람이 없나? 1 20:17 48
13481894 onair 다리미 ㅋㅋㅋㅋㅋ 거짓말 잘 못한대 20:17 18
13481893 잡담 평소에 출연진들 성향 알았을텐데 왜 저런 기획을 한걸까 1 20:17 60
13481892 잡담 문세윤 빼면 분위기 파악되고 미안해하는 건 조세호 하나.. 8 20:17 463
13481891 잡담 나 일박 본방 보면서 저거 핫게 가겠다라고 예상함 1 20:17 130
13481890 잡담 근데 요즘 진짜 저럼 ㅋㅋㅋ 사과를 안해 그냥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 다시 돌아가도 안그럴건데 << 6 20:17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