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드나드는 전령의 신이 있어.
그의 이름은 헤르메스. 그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로 신들의 전령사로 알려져있는데 태어났을때부터 똑똑하고 재빨랐던 그는 아폴론의 소를 훔치기도 했고 언변이 뛰어나고 거래에 능해 도둑의 신, 상업의 신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어.
그를 마음에 들어했던 제우스는 날개 달린 모자와 날개 달린 신발을 주었고 그렇게 빠르게 바람을 가르며 오가는 동안 여행자들의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신과 인간에게 제우스의 뜻을 전하는 전령이 되었어.
또한 죽은 자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역할도 맡았는데 '영혼의 인도자'로 불리었고 페르세포네를 데메테르에게 다시한번 되돌려주도록 교섭하러 가기도 하고,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사냥을 위해 저승에 가는 일을 돕기도 했어. 오르페우스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지상에 데려올 권리를 상실했을 때,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으로 안내한 것도 역시 헤르메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포세이돈의 삼지창과 아테나 여신의 투구와 방패처럼 자신을 드러내는 표지물을 가지고 있는데 헤르메스 또한 마찬가지야. 제우스에게 받은 날개 달린 모자 페타소스와 날개 달린 신발 탈라리아 그리고 뱀이 휘감겨 있는 지팡이 카두케우스(케리케이온).
신화에 따르면 헤르메스가 길 위에서 뱀 두 마리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고 싸움을 끝내기 위해 뱀들에게 지팡이를 던졌는데 언제 싸웠냐는 듯 뱀들이 지팡이를 휘감으며 감싸안았대. 헤르메스는 싸우던 두 뱀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었고 동시에 자신의 영원한 표지물인 카두케우스를 얻게되었어.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신이 있는데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아스클레피오스가 제우스의 번개를 맞아 죽은 글라이코스를 치료하던 중 뱀 한 마리가 방으로 들어왔는데, 놀란 아스클레피오스가 자신의 지팡이를휘돌둘러 그 뱀을죽였어다고해. 그런데 잠시후 다른 뱀이 입에 약초를 물고 들어와 죽은 뱀 입위에 올려놓자 죽은 뱀이 다시 살아났고 그걸 본 아스클레피오스는 뱀이 했던 그대로 그 약초를 글라이코스의 입에 갖다 대었는데 글라이코스가 살아나게 되었대. 그 뒤로 아스클레피오스는 존경의 의미로 자신의 지팡이를 휘감고 있는 한 마리의 뱀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이후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의학의 상징으로 사용되어왔어.
※ 이전에는 헤르메스의 두마리뱀 지팡이 카두케우스를 상징으로 쓰는 곳들이 있었는데 헤르메스가 도둑의 신, 그리고 저승을 오갔다는 이슈등으로 논란이 발생하여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로 바뀐곳들이 있다고함
다시 헤르메스의 카두케우스로 이야기 돌아가자면
꿀떡이들은 칼을 감싼 두마리의 뱀이 왠지 익숙하지 않아?
가운데 지팡이는 세계의 중심을 상징하고 두마리의 뱀은 두개의 상반된 세계를 상징한다고해. 뱀은 땅위와 땅속의 두 공간을 살 수 있는 동물이면서 동시에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는 동물이라서 "삶과 죽음" 또는 "부활과 재생"을 상징.
카두케우스가 보여주는 상징은 세상은 상반되어 보이는 두개의 세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두가지는 사실 두개처럼 보이는 하나라는 의미라고.
https://img.theqoo.net/pApePH
그리고 어떤덬이 단테의 <신곡>을 언급해서 알게된건데
책 속 지옥의 입구에 새겨진 문장
로댕이 단테의 <신곡>을 읽고 '지옥의 문'을 재현
단테의 <신곡> 본덬들 재밌니?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기독교인이 쓴 악마수업이라는게 흥미 돋아서 시작했는데 관련 종교가 아니어서 깊은 이해를 못해서인지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고 유쾌한 부분도 많아. 이 책이 1941년도에 집필(80년이 넘은 책음) 되었다고 하는데 보면서 진짜?! 싶기도해
아.
단테의 <신곡>이 얼마나 모티브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4.3.2.0 오프닝에 나왔던 숫자 어떤 의미들이 있을까?
신화 속 기둥들. 바늘이 가리키는 시간들
들마와 관련이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지만 보다가 흥미 생겼던것들 꿀떡이들 심심할때 보라고 올려봐. 덬이 올려준 작가콘티도 재밌게 봤는데 지옥판사 들마도 재밌게 보고있지만 캐릭터나 들마 설정집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