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은 옛 소설을 드라마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냐는 질문에 "현실 연애 같은 느낌을 작품을 통해서 연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렸을 때부터 보고자란 멜로드라마의 교본 같은 정통멜로였다. '이런 건 한 번도 안 해봤었지?' 싶더라. 감독님 감성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주실 것 같아서 좋았다"며 "전 연령대 분들이 보실 때 '공감이 안될까?' 하는 생각은 크게 안 했던 것 같다. 가장 큰 고민은 '이 인물에 대해서 얼마큼 공감하면서 봐주실까'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극 중 운명적인 사랑이 끝난 후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 역을 연기한다. 이세영은 성격적으로는 '홍'이란 인물과 비슷하진 않지만 인물을 그려내면서 홍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극 중 이세영 일본어 대사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세영은 "촬영을 고민하면서는 일본어가 고민이 되더라. 대본을 볼 때는 홍이라는 이름도 예쁘고 사랑 이야기가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국적이 다른 사람이랑 다른 언어로 얘기를 해?' 언제 해보겠나 들뜨고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가 촬영 임하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세영은 켄타로보다 일본어 대사가 많았다며 "말도 말이지만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도 얘기한다. 즉각적으로 리액션하는 것, 표정변화 같은 게 준비하면서 죽겠는 거다. 웃고 있지만 속이 타들어갔다. 식은땀 흘리고 그랬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대사만 할 줄 안다. 일본어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 구사하는 정도로는 해야 되겠다 생각했다. 그밖에 회화 같은 건 일반 한국 스태프분들보다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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