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는 유성아라는 인물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저는 살인마들에 공감이 가는 게 아닌 돌에 맞은 개구리들의 심리에 이해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성아가 과거에 어떠한 일들을 겪었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런 디테일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극 중 보이지 않은 건 살인마의 행동이 설득시켜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펜션과 영하에게 집착을 하는 심리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게 사는 것 같지만 자기와 진지하게 대화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초반에는 이 펜션이 조용하고 한적해서 왔지만 그 흔적을 lp판에 남겨두고 간 것도 유성아가 다시 왔을 때 영하가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서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이 사람은 어떤 인물일지 호기심이 생겼고, 둘의 대치가 일어날수록 더 흥미를 느끼는 유성아다. 어떻게 보면 펜션에 집착을 하는 것 같지만 영하와 펜션이 동일한 선상에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연민이 강한 인물인 것 같고 감정의 주체를 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 성향이 더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없숲'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 이에 대해 "저는 현재에 있는 인물이라 순간에 집중했다. 대본을 보면 친절한 류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저는 그런 드라마를 더 좋아한다. 친절한 설명보단 (이후에) 연결고리가 맞춰지는 작품에 더 흥미를 느끼는 편이다. 친절하지 않아서 매력적인 작품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