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시작하고서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에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는 것은 재밌었나?
사실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길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편이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약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 얼마나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가볍게 해본 적이 있다. 해온 것에 비하면 앞으로 그렇게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더라. 문득 예쁜 나이에 내가 다양한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 나이가 아깝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런 시기가 마냥 길어졌다면 내가 뭔가를 포기할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딱 그즈음 OCN <왓쳐>라는 작품이 들어왔다. 경찰 내사과와 비리 수사를 둘러싼 스릴러물. 어떻게 보면 그게 또 다른 시작이었다. 그 작품이 있었기에 연상호 감독님도 <지옥>으로 나에게 연락을 주었고. 최근 몇 년이 어느 정도 원하는 대로 흘러왔다. ‘생각하는 대로 될 수 있는 거구나, 생각의 힘이라는 게 있구나’ 싶었다.
왓쳐로 장르물 처음하고 지옥으로 스펙트럼 넓어졌다는거. 어쩌다 인텁 읽다가 그냥 신기했어 아까 뎡배에서 했던얘기 나와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