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탈출’이야 하겠지 [편파적인 씨네리뷰]
1,549 4
2024.07.09 08:22
1,549 4

 

zqNMDl

 

 

 

■편파적인 한줄평 : 뻔한데 찜찜해서 그렇지.

 


재난물의 클리셰를 모두 몰아넣는다. 캐릭터, 갈등, 반전의 장치까지 너무 투명하게 공식만 따르는 터라 보지 않아도 뒷얘기까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는다. 96분간 찜찜한 캐릭터들이 스크린 안에서만 고군분투하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물이다. 고 이선균이 남긴 유작 중 하나로,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과 주지훈, 김희원, 김수안, 박주현, 박희본 등이 의기투합한다.


예측 가능한 재난물이다. 이것은 강점이자 약점이다. 재난물에 익숙치 않은 관객이라면 안정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계산 빠른 이라면 금방 김 샌다. 극 후반부에서 각자 기능해야하는 직군의 등장인물들이 적당히 배치되고, 재난이 하나씩 닥칠 때마다 ‘때마침 네가 거기 있었네’란 식으로 맞물려 해결된다. 상황 타개를 위해 사용되는 물건이나 장치 또한 티나게 등장한다.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관건인 장르라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차별성을 두기 위해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군사용 실험견’이란 이색 소재를 결합했지만 이것이 관객에게 얼마나 무서운 존재로 와닿을지는 미지수다. CG효과가 가미된 ‘군사용 실험견’들이 몇몇 장면에선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터라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재난조차도 ‘가짜’처럼 비칠 수 있다. 작품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캐릭터들의 호감도도 높지 않다. 민폐급 캐릭터들의 갈등에 그 누구도 응원하기가 어렵다. 특히 주지훈이 연기한 렉카기사 ‘조박’ 캐릭터도 다소 붕 떠있다. 숨막히는 재난 속에서 한줄기 숨 쉴 구멍으로 배치된 인물이지만, 그의 농담이나 위트 타율이 높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끔은 재난 상황의 무게감을 더 가볍게 만드는 구실도 한다.


다만 무난한 전개에 비해 후반부와 엔딩은 여러 의미의 여운을 남긴다. 감독이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오는 12일 개봉.

 


■고구마지수 : 2.5개

 

■수면제지수 : 2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74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활건강💕] 모공고민 싹-! <케어존플러스 P-케어 모공탄력 세럼> 체험 이벤트 367 07.18 39,68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71,2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94,5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77,97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04,2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37,27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11,276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7 06.06 300,187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3 02.08 1,009,450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986,366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280,15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2,258,413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4 22.03.12 3,247,61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467,78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60 21.01.19 2,616,95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632,955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8 19.02.22 2,684,091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598,04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875,7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245021 잡담 간 떨어지는 동거 시작했는데 음악은 호러를 까는데 내용은 코믹이네 14:55 1
13245020 잡담 고민시랑 이도현은 또 만나겠지? 14:55 4
13245019 잡담 근데 술취해서 관계했다는 기억은 없어도 몸이 알지않냐 3 14:54 70
13245018 잡담 시즌제 할 때 말끝마다 즌2즌2 거리는거 너무 질림 2 14:54 40
13245017 잡담 내가 요즘 새로 팔로우한 인스타 계정들 14:54 58
13245016 잡담 지성 장나라도 연기합 쩔거 같지 않냐 5 14:53 58
13245015 잡담 스위트홈 현수 가족들하고도 친구들하고도 사이좋던 시절 14:53 14
13245014 잡담 배우들은 진짜 뭐가없구나 14:53 135
13245013 잡담 나 금요일부터 이제훈 조보아 같작 ㅅㅊ중임 14:53 13
13245012 잡담 그리고 시즌제가 길어지면 배우들이 성장을 하니까 느낌이 너무 달라짐 14:53 32
13245011 잡담 탈주에서 홍사빈 부모님은 6 14:53 50
13245010 잡담 슼댓글에선가 본건에 중국인이 비자없이 갈 수있는 몇안되는 나라중에 아이슬란드 있는거 2 14:52 110
13245009 잡담 이제훈 좋아하는배우인데 장르물 안좋아해서 필모3개밖에 안봤네 4 14:52 46
13245008 잡담 나 알못인데 스사 금토 드라마 3 14:52 72
13245007 잡담 언니네 산지직송은 삼시세끼랑 다른게 뭐야?? 5 14:52 85
13245006 잡담 한드 한영에서 원나잇 그리는 방식 솔직히 미드보다 구려ㅋㅋㅋ 9 14:52 126
13245005 잡담 나 스홈1만 보고 2랑3은 안봤는데 이은혁은 괴물화 안된거야???? 2 14:52 27
13245004 잡담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이 저렇게 손님으로 많이 왔어도 말나왔을걸 3 14:52 98
13245003 잡담 원나잇 장면이 나옴? 4 14:51 167
13245002 잡담 굿파트너 남편이 이혼소송 자문 맡긴 2 14:51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