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잘 지내자고?
뭘 어떻게 잘 지낼까?
그게..그..
나 여자랑 친구 안해.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
내가 언제 위로같은거 해달래?
챙겨달라 한 적 있어?
솔직히 너 보면,
내 좌절 절망 다 들킨 것 같아서 쪽팔리고 ! 껄끄러워.
차라리 전처럼 모른척 하지 갑자기 왜이러는건데?
내가 뭘 어떻게 해야될까?
같잖은 위로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는데,
지금 너한텐 와닿지도 않을 저런 책들이나 사모으는 것밖에 할수있는게 없다구 !!
두 다리는 자유로워졌는데, 입과 손은 다 묶인것 같아서 숨이 막힐정도로 답답해 나도 !
그래 맞아.
내가 정말 바라는건 네가 해줄 수가 없어.
그러니까, 답답한데.. 굳이 나랑 잘 지내보려고 애쓰지 말고,
가 이제.
(깊은 한숨을 내쉰 선재, 선재의 시야 끝에 맨발로 서있는 솔이가 보인다.)
(맨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슬리퍼를 벗어주는 선재)
자. 신고가.
아 신고 가라고 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