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개기일식 금환일식
해를 달이 가리는 현상
태양과 달은 함께 떠있다
다만 태양의 밝기에 가려서 보이지않는다고 착각할 뿐
달은 항상 옆에 있다
밤이 되야 달의 존재를 알게된다
선재는 항상 솔 태양옆에서 맴돌고 있었다
솔의 밝음이 너무 강해서 달인 선재의 존재를 보지 못했을 뿐
달은 집앞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솔만 보고 있었다
해가 잠드는 순간에도
그러다 솔의 인생에 밤이 오자
그제서야 달 선재의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달을 보며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항상 맴돌던 달인줄 모르고
항상 지켜봐주던 달인줄 생각조차 못한채
해는 달의 영롱한 빛에 반해 계속 보고있었다
달은 해가 바라봐주는게 행복했다
너무 행복해서 항상 밤이길 바랐다
달은 계속 밖에 어둠 안에 머물기를 선택했다
해를 원없이 볼 수 있어서
해가 달을 봐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그러나 운명은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달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선재의 죽음
달빛조차 사라져버린 그믐이 찾아왔다
다시 밝음이 달의 존재를 가리우고
해와 달은 서로를 잊은채 살았다
아니 잊은 줄 알았다
달은 잊지않았다
한번쯤은 평생에 한번은 해에게 다가가고 싶었다
딱 한번만
온세상에 달이 해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당당히 나서기로 했다
남들이 뭐라하든 시선에 아랑곳하지않고
또 언제 다시 만날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해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환한 대낮에 달은 해를 찾아갔다
조금씩 천천히 소중하게 스며들었다
달과 해가 완전히 맞닿은 순간
붉은 반지 그림자가 지어지고
둘은 약속을 맺는다
몇 년에 한번씩이지만
해와 달은 꼭 만난다
세상이 존재하는한
해와 달의 사랑을 온세상이 다 알도록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