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은연중에 알았었나 싶은 거
사실 엄마를 애지중지하는 것만봐도 약자에 대한 선율의 근본적 성정이란 게 있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혐관이었을땐 운동선수가 되려 몸을 사리듯 힘의 우위는 물론 호수씬 대본처럼 뭔가 손을 대기 시작하면 진짜 상대에게 실질적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무의식중에 선을 긋는 거 같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이후로는 이럴줄 알았다 이사람이 소중해지기 시작하면 연민이 차올라 손끝하나 대기 미안해질 줄 알았어 하는 다른 의미의 회한에 심란해져서일까 싶으니까
그래서 별다른 감정이랄 게 없었을 첫만남의 별우산씬에서 손도 잡고 했구나
수현선율이 서로 어른으로 대신 나서주고, 뒤에서 대신 다치고 목숨 거는 건 차라리 쉽다
그사람에게 다가가 친밀감을 표하는 스킨십을 더 어려워했나보다 괜스레 여운이 돌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