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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주관적인 불호 후기임
첨부터 끝까지 칭찬하는 말은 없으니 주의 바람
참고로 기대 0이었고
내용 전혀 몰랐고
누구 나오는지도 몰랐음
그냥 넷플에 뜨길래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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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감독이 할 말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수다가 작품 퀄을 너무 떨어뜨림
각종 밥 먹는 장면,
각종 요리하는 장면,
애들 동영상 파는 장면,
취사병 관련 이야기들,
마을 사람들 모이는 모든 장면들,
말 하고 싶은 게 있음 한 번으로 끝났어야지 거의 일일드라마st로 구구절절임
이 드라마 거의 웹툰 덴마야
각종 떡밥을 뿌려놓고 제대로 회수를 안 함
그런데 적어도 덴마는 그 떡밥이 재미는 있었음
종말의 바보는 걍 떡밥도 재미 없는 떡밥이라 물고 싶지가 않음
어쩌라고 싶은 요소들이 수천 수백임
상징은 계속 집어 넣는데 극을 방해만 함
그래서 씬이 진행되면
'이거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진짜 궁금하지?'
라고 강요하는데 하나도 안 궁금함ㅇㅇ
제일 큰 문제점이 관계성 같음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그 모든 등장인물이 결국 이야기를 통해 엮여지는 모습을 그린 것 같은데
하나도 안 엮여짐
관계성에 관심이 안 가고 등장인물 쓸데없이 많다는 생각만 들어
사이비1, 사이비2, 성당 사람들, 군인, 합수대, 정치인, 애들, 마을 사람들, 스트리머, 범죄자들,
다 따로 노는게 신기할 따름
그러니까 감동 장면에선 감동이 없고 <- 관계가 공감이 가야 감동을 받겠지
웃으라는 장면에선 웃음이 안 나와
주인공이 뭔가 계속 감동적인 말을 하는데 전혀 와닿지 않음
사람들 감정 폭발하는 장면들 하나같이 공감 제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주인공과 애들의 관계 <- 주인공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가
범죄자들은 왜 저렇게 사는가 <- 뭐 계속 설명은 하는데 차라리 본능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음 다녔지 저러고 산다고? 싶음
이 두가지가 전혀 설득이 안 됨
드라마가 한 마디로
기기기승기기결
이럼...절정이 없어
이거 보면서 확신 하게 된건데
예전에 이런류 짜치게 만드는 컷이
'자자 선수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스트리머인 것 같음....
스트리머랑 수녀 보면 진짜 감독이 연출을 못 하는구나 싶었음
그렇게 별로면 보다가 하차하지 그랬어?
라고 할 수 있는데 끝까지 본 이유는,
이런 드라마는 마지막 편이 진짜 말하고 싶은 내용이니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나...그거 보려고 참고 봤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표현하려면 오바스럽게 연극적인 것좀 빼든가
극적이게 만들려면 늘어지는 것 좀 적당히 넣든가....
이도 저도 아니었음
게다가 나 ost에 진짜 둔감한 사람인데
여기선 거슬렸음
마지막으로, 12화는 좋았다는 후기들 보고 끝까지 본 것도 있는데
그냥 1~11화와 별다를바 없었음
1~5화에서 연상되는 완결이 12화 였음
첨부터 끝까지 비슷한 진행을 할 거면
차라리 편집 빠듯하게 해서 몰입감이라도 살렸다면 어떨까 싶음
주인공 네명에 집중에서 그들 서사로 더 깊게 들어가면 안 됐을까?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주인공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음...
캐릭터만 보면 다 매력적인 캐릭인데 이렇게까지 밋밋하게 그릴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