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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지배종 6화 이 장면이 통으로 너무 좋아서 대사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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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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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채운 : 어떤 사람은 30년 전 군홧발 소리를 듣는대요. 마루 밑에 숨어있을 때 자기를 잡으러 오던 군인들 발소리를.


윤자유 : 누가요?


우채운 : 세계대전 때 나치한테 쫓기던 장교가요. 전쟁이 끝난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그 소리가 울린다고. 그 사람은 평생을 훈련받은 군인이었는데도요.


윤자유 : 그래서 그걸 극복했나요? 아니면 영원히 끌어안고 살았는지, 평생 훈련받은 군인도.


우채운 : 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윤자유 : 못했네. 그렇겠지.


우채운 : 그랬을 수도요. 대표님처럼 가장 좋은 쪽으로 극복해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윤자유 : 내가 무슨 좋은 쪽으로요?


우채운 : 끔찍한 경험으로 시작해서 정면으로 해결하셨잖아요. BF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들었습니다.


온산 : 그냥 뉴스로만 접하고 말걸, 우린 살아서 지옥을 봤어요. 그때 거기 간 사람들 전부. 끊임없이 내려치라는데, 악마 같았어요 그 공무원. 근데 그 사람 나중에 자살했다고. 한동안은 삼겹살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났어요. 교수님 원망도 하고. 아니 역학 조사를 하실 거면 본인 혼자 가시면 되지, 왜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원생들을 끌고 갔을까? 근데 자유는 학교를.. 윤대표는 학교를 떠나더라고요. 그러더니 두 학기 만에 나타났어요. '완전한 지배종이 돼보지 않을래?' 한참 만에 나타나서는 그게 무슨 소리야?


윤자유 : 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아?


우채운 : 인간은 이미 최상위 포식자야, 좋든 싫든. 생태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피라미드의 최정점.


윤자유 : 인간은 안 먹으면 죽어. 살려면 무조건 생명체를 섭취해야돼. 그 치명적인 걸 100% 다른 동식물에 의존하면서 완전하다고?


온산 : 윤대표는 동물이 불쌍하다거나 '인간이 무슨 권리로 해치냐' 이런 말은 한마디도 안했어요.


윤자유 : 인류는 불완전한 지배종이야. 완벽해지려면 사슬을 끊어야돼. 먹이사슬에서 인류가 해방돼야돼. 여기서 끊는 거야. 우리가 있는 데서.


우채운 : 그게 BF의 시작이었다고.


온산 : 사람들이 BF에 대해 오해하는 게 두 가지 있어요. '돈 벌려고 이 짓 한다'. 윤대표 목적이 돈이었으면 벌써 기술 팔아먹고 혼자 엄청 잘 살고 있겠지. 그러니까 최소한 자기 목숨 살려준 사람한테 '얼마나 더 벌려고 이러느냐' 아까 같은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됐어요. 또 하나의 오해가 BF, 그러니까 배양육을 단순히 '가축 안 잡아먹는다, 환경 안 해친다' 이걸로만 받아들이는 거예요. 자, 사람이 짐승 잡아먹고 풀 뜯어먹는 이건 자연의 섭리예요 그죠? 근데 이게 뒤집힌 거라고. 윤자유라는 사람의 업적은 인간이 공기 안 마시고도 살 수 있게끔 하는 것만큼 엄청난 거라고요. 근데 그 사람을 죽이겠다고 저 밖에선 그 난리를 치는 거고.


우채운 : 그리고 이 안에선 제가 오해하고 비난했고요. 소장님은 '채식주의자가 될까?' 그 고민이 최선이었을 때, 대표님께선 인류가 탄생한 이래 수백만 년을 지배해온 자연 섭리를 뒤엎으셨다고요.


윤자유 : 그게 시작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다였다면... 유학에서 갑자기 돌아온지 한달 만에 뇌의 대부분의 기능을 상실했다. CJD,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인간 광우병. 누구보다 똑똑했던 동생이 치매에 걸린 노인이 됐을 때, 같은 얼굴로 살아온 쌍둥이가 변종 CJD의 모든 증상을 보이면서 죽어갈 때, 정부에서는 광우병과의 인과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 '유학 가서 얼마나 소를 먹어댔길래'. 왜 그땐 아무 생각이 안 들었을까? 분노하지도 고함치지도 않았을까? 그때는 어쩌면 그렇게 무기력했을까? 미안해. 널 보존했어야 했는데. 태우는 게 아니었는데. 니 몸속을 바꿔주고, 니 뇌를 채워서 살렸어야 했는데. 널 묻기라도 했다면, 다시 꺼내서 살을 붙여주고 생명을 넣어줄텐데. 보고싶어. 다시 너하고 떠들고 웃고싶어.


우채운 : 서팀장이 준 주소지, 내일 김호승 씨랑 같이 가도 될까요?


윤자유 : 그래요. 몸은 좀 어때요?


우채운 : 똑같습니다. 새로운 지배종이 필요하세요? 먹이사슬에서 인간을 떼어놓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면, 두 번짼.. 인간을 생로병사에서 떼어놓는 게 목표셨나요? 그래서 사람 장기를 배양하세요? 늙지 않는 피부를 만들고.


윤자유 : 그걸 새로운 지배종이라고 표현한다면 늙지 않고 병들지 않는 인간이 다른 무언가를 지배한다는 뜻인데.


우채운 : 늙고 병든 인간을 지배하겠죠. 비싼 배양 장기를 갈아끼울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


윤자유 : 배양육이 처음 나왔을 때 가격이 어땠는지 알아요? 요 손바닥만 한 게 3억이었어. 근데 지금 어디까지 떨어졌는지 봐요. 인간 장기도 마찬가지예요. 무조건 규제만 할 게 아니라 대량 생산, 가격 경쟁 붙이면 떨어지게 돼있다고요.


우채운 : 결국 다른 생명을 먹지 않는 데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살아야 하는 거네요, 완벽해지려면.


윤자유 :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어요. 그건 완벽한 게 아니라 오류야. 근데 그때까지 아프지 않고 고통받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요? 내가 왜 지금까지 최고의 기술을 연마하고 자본을 축적했는데.


우채운 : 제가 아는 최고의 기술은 항상 무기의 형태로 왔습니다. 처음 보급받을 땐 '어떻게 이런 게 나왔지?' 하다가 생각해보면 '결국은 사람을 죽이자고 만들었구나. 그 비싼 자본과 기술력을 쏟아부어서 죽이자는 거구나'.


윤자유 : 죽이자는 기술이 있으니까 살리자는 기술도 있어야죠.


우채운 : 예. 그냥 제가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겠죠. 본사 지하에 뭐가 있는지 봤을 때 든 불안감은, 인간이란 고기만이 아니라 전쟁을 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하필 저같은 사람이라서.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던 것뿐이었는데.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자유 : 지켜줘서 고마워요.



written by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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