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독 차갑게 저렇게 말하나 싶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1. 어깨 부상
어깨 아픈 거 아부지가 괜찮냐고 물어보니 밥 먹을 테니 전화 끊으라면서 말 돌렸는데
솔이만 "혼자서 끙끙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얼마나 외로웠을까"(물론 솔이는 어깨 얘기가 아니었지만) 위로해주고
2. 대회 출전
어깨 상태 안 좋은 거 알고 있지만 라이벌이 신경 긁는 것도 그렇고 애써 모른 척 하며 대회 나가려는데
솔이가 온갖 방법 써대며 계속 대회 나가지 말라고 말림
사실 본인도 나가면 안 되는 상태인 거 아는데 솔이가 자꾸 정곡을 찌름
3. 한번 믿어봐
솔이가 핑계 대며 안 좋은 꿈 때문에 말리는 거라 하자 자신 있게 "니 꿈 반대로 할 테니깐 한번 믿어봐" 했는데 결국 수영 그만두게 되어 자기가 한 말 못 지키게 됨
4. 아빠와 싸움
어린 마음에 부상 때문에 그만둔다 말 못하고 끙끙 앓는 상태에서 아빠한테 거짓말 하고 뺨까지 얻어 맞는 걸 솔이가 목격함
이런 식으로 인생의 전부였던 꿈(수영)이 박살나는 과정을 솔이만 이해하고 쭉 지켜봐줌
5. 짝사랑
첫눈에 반한 첫사랑인데 갑자기 딴 남자랑 사귀고 자신을 변태 취급함ㅜㅜ 친구 앞에서도 티 안 내려 하고 태연한 척 할 정도로 가오에 죽고 사는 고딩 나이인데 한창 감수성 예민한 10대 때 고백하고 차이고 난리남 ㅠㅠㅠㅠㅠ
6. 어떡하면 좋냐 너
계속 신경 쓰이고 좋지만 애써 감정 무시했지만 마음이 가는 건 막을 수 없고(게다가 호르몬 분비 왕성한 나이에 좋아하는 여자애가 자기 방에도 들어왔는데 얜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임) 자꾸 다치고 넘어지고 위험한 일 당해서 내가 찾아와서 구해주게 만듦
처음엔 선재가 솔이한테 차갑게 대하려 하고, 왜 츤데레처럼 구는지 이해 못했거든
다짜고짜 위로해주고 사랑한다 그러면 좋지 않나? 싶었는데 선재의 타임라인을 쭉 따라오니 당혹스럽기도 할 거고 좋아하는 사람한텐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을 텐데 자꾸 치부를 들키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피하고 싶고 그럴 거 같음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이한테 뛰어가는 거 보면 선재 진짜 순정파임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