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셋, 이땐 태헌이 이 관계에 끼어든 혹은 엮이게 될
것 처럼 정원, 우재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보임
세 사람 관계성의 시작
비밀을 숨긴 우재, 진실을 듣고싶은 정원, 사건+정원이 궁금한 태헌
이 장면이 앞으로 관계가 틀어질 거란 복선 같은 느낌도 듬
또 다시 바뀐 위치
부부는 정원과 우재이지만 사건 수사와 취재를 해야하는
태헌과 정원 두 사람은 먼저 와 있었고, 갑자기 들어온 우재
이 구도는 처음 같은데, 마치 이젠 우재가 이 둘 사이에 끼어든
느낌이 드는 구도 같음. 감정들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번에도 다시 바뀐 위치.
태헌과 정원이 나란히 서 있고, 정원과 거리가 멀어진 우재.
우재의 얼굴만 거울에 비추는데, 이 장면에서 정원 앞에서
우재의 민낯이 드러날 것 같은데 근데 그것도 조금이겠지
하지만 1회와 6회까지에서의 정원 앞에서의 우재의 얼굴을 보면
확실히 다른 얼굴이 처음으로 설우재 자체를 드러낼 시점이
다가온 게 아닌가 싶음. 인간은 모두 양면성인 거 알지만
참느냐 못 참느냐로 나뉘고, 드러내느냐 다스리느냐의 차이도
있겠지만 사실, 이미 우재의 내면은 오래 전에 망가진 것 같음
그래서 더 제 본모습을 정원에게 보여주기 싫었겠지.
괴물같은 자신을 우재 스스로 너무 잘 아니까,
어쩌면 외도도 이미 망가져버린 설우재로선 죄로 여기지도
않았을 것 같음. 애초에 제대로 살수 없었을테니까
하지만 서정원을 만나고, 사랑하게 된 후엔 자신도 변할수 있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려고 했지만 제 버릇은 고치기 어려운 것처럼
유혹엔 무너졌겠지. (외로움이든 뭐든 배신은 배신임)
반면, 김태헌은 설우재와는 다른 사람.
애초에 사랑이란 감정도 크지 않았던 그냥 주어진 삶, 일에
최선을 다하는 본모습 그대로 오히려 짜증나면 짜증내고,
성질나면 성질부리고, 싫은건 싫다 말하는 그런 사람.
인격이 망가지진 않은 사람.
오히려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해 준 정원으로 인해 아주 많은
혹은 다양한 감정들 또 상황들도 마주하고, 여러 일을 겪으며
서정원을 마주 했을 것 같음. 지켜주고 싶어하고, 또 동등하게
바라봐주며 서로의 일도 응원해주는 건강한 그런 사랑.
긴 시간 정원을 미워하고, 오해 했음에도 행복해보이는 모습 봐도
어떤 기분일까 싶었는데 세상 가장 불행과 불안을 안고 사는 모습에
무너진 기분이 드는 건 태헌이었고, 그 긴 오해를 끝낸 태헌에게
정원의 모든 모습들은 또 다른 제 감정을 들끓게 할 것 같아서
궁금하고, 기대도 됨
정원인 그냥 지금은 지켜보고만 싶음.
아마 지금 마음 안에선 더 이상 우재는 믿을 수 없어졌고,
근데 같이 살아야 하고, 태헌인 이미 끝난 관계니까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그야말로 혼란 속에 서 있는
기분일 것 같음.
서로가 서 있는 위치가 바뀌는 것처럼
감정들도 움직일 것 같고
이제 서로의 민낯을 알게되지 않을까
서서히 벗겨질 가면을 집어던질 설우재
참고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킬 김태헌
그리고 두 사람의 날것의 감정에 흔들릴 진짜 사랑을
다시 찾을 서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