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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의외로 안 신선해..‘닭강정’[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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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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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9/0005273004


첫 맛이 그닥인데 끝은 궁금해


*총 10부작 가운데 1·2·3화만 선공개 됐습니다*

원조의 맛 재현에 진심, 아쉬운건 ‘킥’이 못 된 양념이다. 신선한 충격을 기대했건만 의외로 평범하다. 기발한 설정에도 어쩐지 아는 맛이 나 당황스러운, 그럼에도 끝까지 맛보고 싶은 ‘닭강정’(감독 이병헌)이다.


( 중략 )


만화적이고 연극적이며 감각적이다. 원작에 대한 리스펙트도 느껴진다. 그런데 원작의 엉뚱하고도 기발한 상상, 예측불허 전개, 스피드갑 전개가 기대만 못하다. 가미된 서사는 진부하고 사족이 길다. 대사도 지나치게 많고.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황당하고 극한데 싱글대디의 구구절절 과거 설이 뭣이 중헌디. 그러니 짧은 러닝타임(30여분)에도 늘어진다.


이병헌 감독 작품들에서 늘 먹던 그 맛, 그래서 기대만큼 새롭진 않다. 이 작품만큼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게 정상인데, 그 선 넘는 매력이 포인트인데, 오히려 대중적인 맛이 난다. (그렇다고 완전 대중적인 건 아니니 어정쩡하다.) 아는 맛에 기발한 맛이 중화되어버린, 마니아 로컬 맛집 아닌 편의점 출시다.

웹툰 찢고 나온 비주얼은 놀랍다. 그러나 고백중과 최선만이 내내 주고 받는 티키타카나, 그 안에 담긴 이병헌표 말맛이 너무 익숙하다. ‘극한직업’에서 경험했던 유머, ‘멜로가 체질’에서 본 바이브, 예상 가능한 케미다. 호감 철철·유머 전문 두 배우의 만남은 양날의 칼이다. 어색하고도 과장된 부분을 넉살 좋게 채우는 동시에 신선 지수는 낮다.

여러모로 화끈하게 기선 제압해야 할 초반부의 임팩트가 약하니, 소소한 웃음 속에서 가볍지 만은 않은 메시지로 끌고 갈 동력이, (원작과 별개로) 시리즈만의 독립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기대감보단 우려가 앞선다. 그럼에도 끝이 너무 궁금하고.

각잡고 선넘은 아우라 만큼 개성이 덜하니 원작 팬이라면 무난 그 이하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B급 유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작정하고 가보자’란 마음 가짐의 시청자에겐 몸을 사려도 너무 사린 느낌이랄까.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화려한 카메오의 습격은 반갑다. 정호연은 맛 칼럼니스트이자 고백중의 구 여친 ‘홍차’ 역을 맡았고, 박진영은 유태만의 잘생긴 형 ‘유태영’으로, 고창석은 고백중의 노란팬츠의 원흉(?)인 고집불통 아버지로, 문상훈은 의문의 기계와 얽혀있는 ‘정효봉’으로 분한다. 유승목은 기계 연구에 미친 박사 ‘유인원’으로, 정승길은 노안 콤플렉스를 가진 ‘유태만’을 연기한다. 김태훈, 황미영, 정순원, 이하늬는 ‘백정 닭강정 4인방’으로 활약한다. 추신, 갈 길이 먼데 감이 안 오네...

오는 15일 공개. 총 10부작.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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