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가정환경으로 어려서부터 외로웠던 인규
그런 자신과 닮은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오랫동안 짝사랑해옴
하지만 민주의 마음이 절친인 시헌에게 향해있는 걸 알게되고부터는 민주에게 더 다가갈 수가 없었음
그러다 민주가 죽음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제서야 쏟아내듯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인규
내가 널 많이 좋아해
네가 시헌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졌었어
그렇지만 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가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민주야 나한테 한번만 기회를 줘
그럼 이번에는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해줄게
누군가한테 사랑받는다는 게 뭔지 매일 매일 알게 해줄게
난 있는 그대로의 널 좋아했어
네가 변하지 않아도 상관없었어
넌 나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야
내가 그동안 네 목소리 다 듣고 있었다고
("내가 죽였다고" 말하면서 눈물 흘리는 인규)
온갖 고백을 쏟아내고도 결국 인규는 민주의 죽음을 막지 못했고
자살이 아닌 타살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길 원했던 민주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자 기꺼이 살인자를 자처함
아니 얼마나 깊은 사랑이어야 이정도 일이 가능한거임
그래봤자 겨우 열여덟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