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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환혼 [상플-외전] 순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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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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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염의 고향

순이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렸을 때 병으로 죽고, 줄줄이 어린 동생들 뿐이라 

동생들 밥을 해 먹이고 집안 살림한다고 사랑이나 보호는 제대로 받지 못고 자라서 

그녀는 점점 성격이 드센 아이로 성장한다.


그러다 아버지가 노름빚을 져서 어쩔 수 없이 순이는 윤옥이 집안 하인으로 팔려온다.

새경으로 받는 돈 죄다 집으로 보내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며 살았는데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몇 년이 지나 이제 동생들도 제 밥값은 하는 상황이 되어서 한 숨 돌리려는 찰나

허염의 손녀인 허윤옥이 세죽원에서 허염의 일을 돕게 되며 순이도 함께 대호성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런 순이의 사정을 아는 윤옥이는 순이의 드센 성격을 나무라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고생하며 산 걸 알아서 일도 크게 시키지 않으며 자기 말동무처럼 대해주게 되었다.



아버지 챙기랴 동생들 뒷바라지 하랴 늘 마음이 분주했던 순이는 그 짐이 사라지자 

홀가분하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헛헛해지기만 한다.

결국 그 빈 자리를 윤옥이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채우게 되었다

우리 아가씨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제일 사랑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자기가 받고 싶었으나 받지 못한 사랑을 윤옥이가 받았으면 하는 대리 만족 같은 거였는데 그걸 몰랐던 거지


이런 둘의 관계가 대호성으로 온 이후 서로에게 조금씩 안 좋은 영향으로 작용하게 될 무렵

장욱을 연모하고 있는 윤옥이의 마음을 알게 된 순이


아가씨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아가씨를 더 많이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나길 바랐건만

장욱은 아무리 봐도 그런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장욱이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아가씨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자기도 어떻게든 돕고자 하나

저 놈이 뭐라고 우리 아가씨를 울리는지 계속 장욱에게 화가 난다

그렇게 3년이 지났는데 진전은 없고 어느 날 장욱이 혼인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열불이 나는데 아가씨는 아직도 마음 정리를 못하고 있어서 더 열이 난 상황

자꾸만 입이 더 거칠어지고 장욱 옆의 진부연이라는 여자도 꼴보기 싫어졌는데....


어느 날 눈 떠보니 왕이 바뀌었고 화조란 것도 사라졌다고 하고 큰 난리가 난 상황이다.

그게 나랑 뭔 상관이냐 싶어하던 찰나


진부연이 찾는다며 송림 정진각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윤옥이와 함께 정진각에 들어서니....

서율 도련님과 송림 어른들이 모여있고 진부연이 큰 결심을 한 듯 자기를 훑어보며

'저 아이에겐 술사로서의 자질이 보입니다. 가르쳐볼 만 하다 싶으니 정진각에서 거두시는 게 어떨까요' 

이러는 게 아닌가?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해진 순이와 윤옥

둘은 돌아가 고민에 빠지는데

무슨 소리냐 술사라니 말도 안 된다, 절대 안 된다는 순이와

'남은 생을 하인으로서만 살다 갈 수는 없지 않겠니 너도 이제 네 인생을 살아야지, 이건 기회야' 설득하는 윤옥


결국 윤옥의 설득에 넘어간 순이는 정진각에서 예비술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데

선발된 다른 한 사람이 노름방인지 뭔지에서 일하던 놈이라는 걸 알게 되고 서로를 한심하게 바라봄

그나저나 내 둘째 동생뻘은 되어 보이는 놈이 끝까지 반말인 거지


저딴 놈에게 질 수는 없지 싶어 집수 단계를 밟아나가며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권법도 배우고 기초체력 훈련도 하면서

서율에게 혹독하게 훈련을 받게 되는데

하인시절이 더 좋았다 싶을 정도로 서율의 훈련은 너무너무 힘이 든다


내가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해도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고 

술사 되는 거 그만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서율은 평온한 얼굴로 '그러겠느냐? 그런데 술법이라는 게 말이다' 라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듣고 있다보면 이 사람을 도저히 말로 이길 수는 없다 싶어 제풀에 지치고 마는 것이다


팔려올 때도, 아버지가 죽었을 때도, 동생들과 떨어져 대호성으로 떠나올 때도 울지 않던 순이는 밤에 몰래 우는 날이 잦아진다.



한편 과거, 서율과 진부연은 순이를 예비술사로 뽑는 것을 놓고 대화 중이다


'정진각 각주가 되셨으니 내 이제 모지리동무라 부르는 일은 그만둬야겠소' 

장난스레 웃는 진부연(조영)


'욱이에게 제 친구로 인정받았노라 자랑하실 땐 언제고 또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그냥 편히 전처럼 부르십시오'

서로 농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다시 순이를 선발하는 일을 놓고 대화를 이어간다.


'순이에게 술사로서의 재능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치수까지 갈 수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순이에게는 응어리 진 부분 또한 느껴집니다. 

자칫하면 어둠에 잠식당할 수 있으니 섣불리 힘부터 키우게 되면 도리어 화가 될 수도 있는 아이입니다'

부연은 걱정을 담아 이야기한다.

'만약 그리 된다면 제 손으로 저 아이를 벨 것입니다. 

그리 되지 않으려면 우선 술력보다는 옳고 그름을 바로세우도록 이끌어야 되겠군요'

서율이 답한다. 



/

다시 현재,


순이는 훈련을 하다 다치면 세죽원에 가서 윤옥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싫다는 너를 설득해서 이렇게 다치게 했구나' 윤옥 아가씨가 걱정을 하니

또 그게 미안해서 절대 다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한다.


몇 달 뒤, 정진각에는 전국 각지에서 술사가 되고 싶다며 예비술사들이 하나 둘 찾아온다.

옛날 버릇이 남은 순이는 그들에게 텃세를 부리고 싶지만

그리 하려면 저 놈들보다는 내가 더 잘 해야 한다는 건 또 알아서

새벽부터 일어나 저들보다 내가 먼저 집수에 오르리라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어쩐지 새로 들어온 예비술사들 중 한 사람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



박진-김도주-진무 3각관계 과거사도 보고 싶고

장강이 도화에게 반해서 직진하던 이야기랑 박진 김도주 실연당한 이야기도 보고 싶고

욱영-2세와 당구-초연 2세들 나와서 천부관 진요원, 송림 이어가는 이야기도 보고 싶다


욱영이 아들과 딸 낳았는데 딸이 진씨고 아들이 장씨라 서로 성이 달라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보고 싶어


내가 오죽 떠올리는 게 많으면 순이편까지 상상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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