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작으로 '대하드라마'급인 '육룡이 나르샤'는 작가 두 명이 대본을 집필 중인데 신경수 PD가 찍어오는 현장 분량은 늘 넘친다. 편집 감독으로 '자식' 같은 촬영분을 잘라내느라 밤샘 작업이 연일 이어져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드라마 편집의 기본은 '대본'"이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너무 설명적이라든가 어려운 용어 등 시청하는 데 도움이 안되는 소위 '뻐꾸기' 대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잘라내고 있어요."
극의 중심인 이방원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 그가 전술을 짜고 계책을 세우는 등 정도전(김명민)에 버금가는 책략가로 묘사하는 것이다. 고 감독은 "촬영 분량이 넘쳐도 정도전에 대한 설명이 길거나 이방원에 도움이 안 되는 장면들은 아낌없이 잘라낸다"고 설명한 뒤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려고 앞서 나온 장면을 뒤에 다시 등장시키는 것도 지양하고 있다"고 곁들인다.
잡담 육룡 정도전 쩌리 만든 건 편집감독도 큰몫함
335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