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은 좀 대충 봤는데 어제 집중하며 각잡고 1-4화 보니까
1화는 순수하게 사람에 대한 호감 영우의 독특함에서 오는 신선함? 변호사 능력에 대한 감탄을 겪었고
2화에서 웨딩드레스씬에서 평소의 영우와 다른 모습에 이성적 의식 하는게 첨으로 보이는데
그 직후 휘핑크림 와앙씬 보면
오히려 좀 산뜻하게 접근하고 기회 만들기(점심약속 등) 등이때까진 가볍게 보통 연애(썹 타보자 정도)시동 거는 느낌임
평소 이준호 페이스랑도 다르지 않고 자연스럽고스무스하게 연애거는 느낌
그러다가 영우가 3-4화 시련을 겪는걸 옆에서보면서 확실히 자기도 모르게 확 깊어졌다가 맞는듯
연민은 사랑이 아니라고 동기가 맘대로 정의내렸지만 인간적인 연민과 호감이 뒤섞이면
어디서부터가 사랑이고 어디서부터가 연민인지 모르는게 결국 사람마음 아닐까 싶음
당연히 안타까우면 더 애달파지는거고
예를 들어 내가 호감가던 사람이 무슨 큰 일을 겪고 힘들어할 때 사람 맘이란게 더 보듬어주고 싶고 그런거니까
확실한건 3화 펭수 이후 준호는 깊어졌고 자기도 모르게 진짜 감정의 확 파도에 휩쓸렸다고 생각해
그래서 점심약속 자연스럽게 받아내던 호감 초반과 달리 낙조 보러가자는 것 조차 뚝딱거리기 시작이고
그리고 이 이후 영우 고민은 고래 대나무숲인 준호한테 계속 보여져서 영우의 고뇌와 성장 지켜보면서 더 안타깝고, 감싸주고 싶고, 존경스럽고, 뿌듯하고, 사랑스럽고 그랬을듯
영우가 안보이던 시간 초조한했던 것도 있겠지만
그 초조함 시작도 펭수때 일을 지척에서 봤고 또 후배가 저지른 무례도 있었기에
좋아하기 시작하던 여자가 힘든 모습과 자기 지인에 의해 상처받았음 어쩌지 하는 그 안절부절함이
더 영우 생각만 하게 하고 신경쓰이게 만들었을거야
그리고 이때 영우의 세상을 향한 고민을 봤고 자기 후배 무례 통해 세상의 영우와 저를 향한 편견이 어떤건지도 직면했고 그게 영우를 상처준단 것도 알았고...
그래서 이 이후로는 본인은 더 깊어졌지만 정작 웨딩드레스 직후처럼 가볍게 연애 거는 마음으로는 접근하지는 못하는거고
결국 표출 못하는 마음은 병들어 간거네ㅜㅜ
즉
첫화부터 인간적 존경과 호감은 쌓아오다
이성적 텐션 버튼은 웨딩드레스로 스타트가 눌렸지만 이때까진 그래도 잔잔히 바뀌며 스며드는 정도였는데
그 사이 안타까움과 미안함 연민이란 변수가 함께 들어오면서 정말 파도처럼 확 휩쓸렸다?
결국 준호맘은 본인이 사랑이라 결론내렸고 사랑이지만
그 안에는 존경, 인간적 호의, 연인의 애정, 연민 다 들어있다고 보임
연민과 사랑은 대척되는 개념이 아니니까
그리고 누구나 저렇다고 생각해
감정이 사랑이면 사랑, 연민이면 연민, 존경이면 존경 이런게 칼로 자르듯이
딱 나뉘는건 아니라는걸 보여주게 고심해서 만든거 같음
그래서 연민이니 사랑이 아니다?는 그 동기의 말은 애초에 말도 안되는 대입인거고
우리 모두 복합적인 이유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고 사람을 좋아하니까
수연이의 우정도 초반엔 사실 연민에서 시작된거고 수연이가
권모한테 보내는 감정도 싫다, 의외성, 연민, 멋진면모 이런거 복합적으로 작용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