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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다은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 너무 행복했어요."
신예은은 7월 22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극본 송재정 김경란/연출 이상엽 주상규)에서 대한국수 제주지사 인턴 유다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유다은은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을 터트리는 밝고 명랑한 청춘이자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였다. 사회 초년생인 만큼 매사 열정이 넘쳤지만 실수투성이 캐릭터이기도 했다. 유다은으로 분한 신예은은 특유의 해맑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해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신예은은 "드라마 촬영이 지난해 이뤄졌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찍었다. 올여름 공개된 방송을 보며 촬영했을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게 느껴져 뿌듯했다.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시즌1에 이어 방영된 시즌2는 방영 내내 티빙 드라마 유료 가입 기여자수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국경을 넘어 유럽, 북미, 동남아 등 160여개국에서도 공개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신예은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주인공 배우 분들이 정말 잘해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원작 웹툰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고 들었다. 나름대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맡게 돼 영광이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실제로 만난 신예은은 더없이 사랑스럽고 따스했으나 극 중에서는 유다은으로서 주인공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미움을 독차지했다. 유다은이 김유미(김고은 분)와 유바비(박진영 분)의 신뢰 관계를 무너트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
유바비와 함께 대한국수 제주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유다은은 출퇴근길 같은 동네에서 거주 중인 유바비의 차를 얻어 타는가 하면 여자친구 김유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유바비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써 유바비 세포마을 지진을 유발했다. 악의를 지닌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다수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 또한 아니었다.
신예은 역시 시청자들의 차가운 시선에 충분히 공감했다. 신예은은 "다은이는 누가 물 한 잔을 건네고, 길에 떨어진 자신의 물건을 주워줘도 금방 사랑에 빠지는 성격이다. '저 사람이 날 사랑하나?' 싶고 이미 혼자 마음으로는 결혼까지 갔다. 유바비를 향한 사랑 역시 다은이에게는 처음 찾아온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엽 감독님과 대화를 나눌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느껴본 적도 없는 다은이었기에 유바비에게도 그런 행동들을 했던 게 아닐까 싶다는. 물론 시청자 분들께는 당연히 좋게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다은이를 연기한 입장에서 다은이는 아직 유미나 바비처럼 성숙한 연애를 하지 못하는 단계라고 이해했어요. 아마 다은이도 이번 경험을 통해 그렇게 하면 안 됐다는 걸 깨닫지 않았을까요?"
지인들의 반응도 냉철했다. 신예은은 "열심히 찍었으니까 지인들도 환영해 주겠지 싶었는데 주변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내가 나올 때마다 '왜 나왔냐'고 하더라. 다은이가 안 나오는 신이 이어지면 '드디어 다은이 안 나온다'고 했고. 그래서 내가 '언니 나 열심히 촬영했어'라고 했다. 평소 SNS(인스타그램)나 팬카페를 통해 작품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편인데 '다은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게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웃으면서 봤다. 다은이로서 역할을 나름대로 잘 해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며 웃었다.
"미워만 할 수도 있었던 다은이라는 캐릭터를 그럼에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시청자 분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다 너무 소중했고 감사했어요. 그것도 다 애정에서 온 것이고 그만큼 드라마를 사랑해 주셨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그 자체가 어떠한 선물보다 귀하게 느껴졌어요. 시청자 분들의 응원 하나하나가 날 빛나게 해 주는 것 같아 감사함을 느껴요.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시청해 주신 분들도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신예은 표 유다은은 원작 캐릭터를 토대로 재창조된 인물이었다. 신예은은 캐릭터 연구 과정에 대해 "원작이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로 인한 부담감을 갖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존재감이 확실한 캐릭터인 만큼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는 다은이처럼 100% 밝은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소 웃을 때 해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 편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이용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처음 캐스팅 기사가 났을 때부터 많은 분들께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좋은 반응을 보내 주셔서 너무 기뻤다. 이렇게 환영해 주시다니. 그래서 들떴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는 제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제가 갖고 있는 밝고 해맑은 모습들을 토대로 충분히 다은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드라마 속 다은이는 저로부터 시작된 캐릭터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다은이를 포함해 드라마 속 모든 인물 한 명 한 명을 엄청 신경 써 주셨어요. 촬영장에서도 느꼈고, 편집돼 공개된 방송을 통해서도 느꼈죠. 모든 인물들을 다 소중하게 대해 줘 정말 감사했어요. 감독님의 도움 덕분에 다은이가 너무 나쁜 아이로만 보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재회한 박진영, 처음 만난 배우 김고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예은은 "사실 낯을 엄청 가리는 편이다. 배우 분들이 이미 친해져 있는 상태에서 혼자 간 거라 걱정을 했는데 모두 너무 착한 분들이었다. 유미와 바비의 촬영 때는 2층에서 몰래 구경을 하기도 했다.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두 배우와의 호흡 관련 질문에 "박진영 배우는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정말 다양한 매력을 한가득 지닌 분 같다.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함께 출연했을 때도 이안을 연기하며 밝으면서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배역을 해도 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잘하더라. 덕분에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고은에 대해 "언제 한 번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배였다. 까마득한 후배로서 그런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친언니도 좋겠다고, 많이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배울 것들이 많은 선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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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다은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 너무 행복했어요."
신예은은 7월 22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2(극본 송재정 김경란/연출 이상엽 주상규)에서 대한국수 제주지사 인턴 유다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유다은은 낙엽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을 터트리는 밝고 명랑한 청춘이자 '금사빠'(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였다. 사회 초년생인 만큼 매사 열정이 넘쳤지만 실수투성이 캐릭터이기도 했다. 유다은으로 분한 신예은은 특유의 해맑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소화해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앤피오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신예은은 "드라마 촬영이 지난해 이뤄졌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찍었다. 올여름 공개된 방송을 보며 촬영했을 당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게 느껴져 뿌듯했다.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시즌1에 이어 방영된 시즌2는 방영 내내 티빙 드라마 유료 가입 기여자수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국경을 넘어 유럽, 북미, 동남아 등 160여개국에서도 공개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신예은은 "내가 잘했다기보다 주인공 배우 분들이 정말 잘해주셔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원작 웹툰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고 들었다. 나름대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존재감 있는 캐릭터를 맡게 돼 영광이었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실제로 만난 신예은은 더없이 사랑스럽고 따스했으나 극 중에서는 유다은으로서 주인공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미움을 독차지했다. 유다은이 김유미(김고은 분)와 유바비(박진영 분)의 신뢰 관계를 무너트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
유바비와 함께 대한국수 제주지사에서 근무하게 된 유다은은 출퇴근길 같은 동네에서 거주 중인 유바비의 차를 얻어 타는가 하면 여자친구 김유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유바비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써 유바비 세포마을 지진을 유발했다. 악의를 지닌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다수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 또한 아니었다.
신예은 역시 시청자들의 차가운 시선에 충분히 공감했다. 신예은은 "다은이는 누가 물 한 잔을 건네고, 길에 떨어진 자신의 물건을 주워줘도 금방 사랑에 빠지는 성격이다. '저 사람이 날 사랑하나?' 싶고 이미 혼자 마음으로는 결혼까지 갔다. 유바비를 향한 사랑 역시 다은이에게는 처음 찾아온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엽 감독님과 대화를 나눌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느껴본 적도 없는 다은이었기에 유바비에게도 그런 행동들을 했던 게 아닐까 싶다는. 물론 시청자 분들께는 당연히 좋게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다은이를 연기한 입장에서 다은이는 아직 유미나 바비처럼 성숙한 연애를 하지 못하는 단계라고 이해했어요. 아마 다은이도 이번 경험을 통해 그렇게 하면 안 됐다는 걸 깨닫지 않았을까요?"
지인들의 반응도 냉철했다. 신예은은 "열심히 찍었으니까 지인들도 환영해 주겠지 싶었는데 주변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내가 나올 때마다 '왜 나왔냐'고 하더라. 다은이가 안 나오는 신이 이어지면 '드디어 다은이 안 나온다'고 했고. 그래서 내가 '언니 나 열심히 촬영했어'라고 했다. 평소 SNS(인스타그램)나 팬카페를 통해 작품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편인데 '다은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게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웃으면서 봤다. 다은이로서 역할을 나름대로 잘 해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며 웃었다.
"미워만 할 수도 있었던 다은이라는 캐릭터를 그럼에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시청자 분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다 너무 소중했고 감사했어요. 그것도 다 애정에서 온 것이고 그만큼 드라마를 사랑해 주셨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배우로서 그 자체가 어떠한 선물보다 귀하게 느껴졌어요. 시청자 분들의 응원 하나하나가 날 빛나게 해 주는 것 같아 감사함을 느껴요.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시청해 주신 분들도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신예은 표 유다은은 원작 캐릭터를 토대로 재창조된 인물이었다. 신예은은 캐릭터 연구 과정에 대해 "원작이 워낙 인기 있는 작품이었지만 그로 인한 부담감을 갖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존재감이 확실한 캐릭터인 만큼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는 다은이처럼 100% 밝은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소 웃을 때 해맑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 편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이용했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처음 캐스팅 기사가 났을 때부터 많은 분들께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좋은 반응을 보내 주셔서 너무 기뻤다. 이렇게 환영해 주시다니. 그래서 들떴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 지었다.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는 제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어요. 제가 갖고 있는 밝고 해맑은 모습들을 토대로 충분히 다은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드라마 속 다은이는 저로부터 시작된 캐릭터 같아요. 감독님께서도 다은이를 포함해 드라마 속 모든 인물 한 명 한 명을 엄청 신경 써 주셨어요. 촬영장에서도 느꼈고, 편집돼 공개된 방송을 통해서도 느꼈죠. 모든 인물들을 다 소중하게 대해 줘 정말 감사했어요. 감독님의 도움 덕분에 다은이가 너무 나쁜 아이로만 보이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재회한 박진영, 처음 만난 배우 김고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예은은 "사실 낯을 엄청 가리는 편이다. 배우 분들이 이미 친해져 있는 상태에서 혼자 간 거라 걱정을 했는데 모두 너무 착한 분들이었다. 유미와 바비의 촬영 때는 2층에서 몰래 구경을 하기도 했다.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두 배우와의 호흡 관련 질문에 "박진영 배우는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정말 다양한 매력을 한가득 지닌 분 같다.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 함께 출연했을 때도 이안을 연기하며 밝으면서도 진지하고 깊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떤 배역을 해도 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잘하더라. 덕분에 더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고은에 대해 "언제 한 번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배였다. 까마득한 후배로서 그런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친언니도 좋겠다고, 많이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배울 것들이 많은 선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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