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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미남당 [퍼스널리티] 서인국의 신(神)들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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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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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jAwam
KBS2 월화드라마 '미남당'에서 서인국은 신(神)들린 연기를 한다. 이는 두 가지 의미로 불릴 수 있다. 그의 극중 역할인 남한준이 박수무당이기 때문. 한 손에는 부채를, 다른 손에는 방울을 흔들며 "휘이"를 외치는 서인국의 모습은 무당도 멋있을 수 있다는 신세계를 보여준다. VVIP 재벌 고객인 이민경(황우슬혜)이 한준을 진짜 무당으로 알고 있음에도 혼전계약서를 들이밀며 고백한 것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금 서인국은 신이 들렸을지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다.

'미남당'에서 한준은 프로파일러 출신 '사짜' 박수무당이다. "우주는 나를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가진 나르시시스트이자, 이에 상응하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말솜씨, 모시는 신은 없지만 이상하게 척척 맞아떨어지는 기가 막힌 점괘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다. 제 잘난 맛으로 사는 탓에 가끔씩 하는 행동이 재수없지만, 그럼에도 주변인들은 모두 그를 따르고 좋아한다. '현실남매'인 한준의 원수 같은 여동생 남혜준(강미나)도, 과거 한준과 함께 수사를 하다 억울하게 형사직을 잘린 공수철(곽시양)도, 첫 무당 임무 수행 중 우연히 알게 된 고등학생 조나단(백서후)도 모두 한준이 좋아 미남당의 일원이 됐다. 심지어 VVIP 고객 민경에겐 열렬한 구애까지 받는다.

드라마의 주인공이니 당연한 구도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인국은 다양한 장르에 여러 캐릭터로 출연하며 기가 막힐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 tvN '응답하라 1997'에서는 시원(정은지)과 준희(호야)의 사랑을 받았고, 사기꾼으로 출연한 OCN '38 사기동대'에서는 국세청 직원 성일(마동석)과 뜨거운 우정을 나누고, 성희(최수영), 미주(이선빈)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MBC '쇼핑왕루이'에서도 그는 민폐 캐릭터에 가까웠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그를 아꼈다. 로맨틱 코미디, 시대극, 범죄물 등의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서인국은 어느 배역에서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됐고, 그것은 성별이나 분위기를 가리지 않고 어떤 배우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https://img.theqoo.net/fZetT

이에 더해 차곡히 쌓아간 필모그래피 속에서 영리한 진화도 거듭했다. 지금 '미남당'에서는 마치 철인 3종 경기에 나선 것 같은 전투력마저 보여준다. 한준의 100% 확률 점괘는 신 덕분이 아니다. 전 프로파일러 출신의 예리한 촉과 국정원 직원 출신인 여동생 혜준의 기술력 덕분이다. 사실상 흥신소에 가까운 셈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이러한 사정을 모른다. 아니 모를 수밖에 없다.

프로파일러식의 수많은 생각과 추리들이 뇌 회로를 거쳐 입으로 튀어나오는 동안, 그는 이것이 무속인의 신기에서 비롯된 것처럼 저 세상의 톤으로 새로운 말을 뱉는다. 이성적인 두뇌에 그렇지 못한 격양된 언행. 은밀한 이중생활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한준은 속내와는 전혀 다른 톤을 연기해야 한다. 캐릭터성이 짙은 인물인 탓에 전반적으로 동적으로 그려지지만, 언뜻언뜻 내비치는 고뇌의 얼굴들에서 무게감이 중첩돼 있다. 그래서 유독 '미남당' 속 서인국의 모습은 지독하리 만큼 바빠 보인다.

배우로서 서인국만이 지닌 매력도 이 지점이다. 서인국은 무표정으로 감정을 잘 담아내는 배우다. 냉소적으로 보일 만큼 동공이 텅 비어있는 것 같다가도, 그 안에서 작은 감정의 진폭을 무심한 듯 툭 던지며 상황 자체를 흔들어버린다. 그러다 피식 작은 웃음이라도 살짝 내비치면, 38시간 공복 끝에 밥을 먹는 것처럼 감읍한 마음을 들게 만든다.

이번 남한준이 서인국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흥미로운 순간을 만든다면 단순한 차원 때문은 아닐 거다. 잘생긴 무속인은 셀럽이 될 수 있을지언정 마음까지 내주긴 어렵다. 사짜이긴 해도 방울을 흔들고 부채질을 하는 남자가 섹슈얼한 매력을 일으키긴 어렵다. 하지만 편견의 대상이 사랑의 대상이 되는 순간, 서인국은 거대한 벽마저 허물어 버리는 더 큰 차원의 존재가 된다. 그리고 지금 이 벽에는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에게는 14부작이라는 시간적 여유까지 충분하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65/00000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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