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명가 KBS가 5년 만에 선보인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호평 끝에 5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2021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예기치 못한 논란에 직면하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준수한 연출과 역대 사극 중 최고 수준이라는 역사 재현에 찬사가 쏟아지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수작으로 남게 됐다. 철혈군주로 기억되던 태종 이방원의 인간적인 모습과 전주 이씨 가문을 둘러싼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이방원 역의 배우 주상욱(44)을 만나 ‘태종 이방원’의 후일담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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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11.5%(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태종 이방원’에서 주상욱은 그의 말대로 ‘문과 출신 막둥이’부터 철혈군주 태종, 그리고 피 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을 후회하는 상왕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이방원의 인생과 인간상을 세밀하게 표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킬(Kill)방원’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붓보다 칼을 쥐는 것이 익숙했던 무인 이방원이 아니라 문인으로서의 면이 두드러진 점이 후일 이방원이 태종으로 자리하기까지의 변모에 좀 더 극적인 효과를 줬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였다. 다만 이처럼 낯선 ‘최약체’ 이방원을 표현하는 것이 배우 본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난관이었다는 게 주상욱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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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부담이었죠. 첫 신, 첫 촬영 날부터요(웃음). 초반에 이방원의 캐릭터가 살짝 애매한 게 있었잖아요? 이방원은 이방원인데 젊고 문과 느낌이죠. 그런 걸 한 번도 묘사한 적이 없었으니 시청자들은 좀 어색하셨을 것 같아요. 이방원이면 칼 들고 다 죽여야 하는데(웃음). 지금까지 봐 왔던 대하드라마에 익숙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시청자들도 그렇고 제작진들도 새로운 뭔가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저 역시 시작할 땐 많이 막막했는데 점점 찍으면서 ‘괜찮을 것 같은데?’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내가 왕이지 뭐!’ 이런 마음도 들고(웃음). 사실 KBS도 초반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몇 달 촬영하고 나니까 ‘이 정도면 됐다’(웃음)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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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상승곡선의 정점에서 그 사건이 터졌죠. 그때 올림픽과도 기간이 겹쳐서 한 달 정도 방송을 못하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엄청나게 (큰 일이)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대책 마련을 위해서 힘쓰고 있고요. 저 역시 주연이기에 ‘나랑 상관없어’ 이럴 순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또 어떻게 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었어요. 다행히 이렇게 잘 마무리된 것에 너무 감사할 뿐이죠.”
부침을 겪고도 완주한 ‘태종 이방원’은 5년 공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KBS 사극’의 귀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상욱이라는 배우에게 ‘사극이 가능한 배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더한 만큼 그에게 이 작품은 단순한 출연작 그 이상의 의미이기도 했다. 아직 이르지만 2022년 KBS 연기대상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만큼 방송사와 배우 모두에게 깊은 족적으로 남을 만한 작품임은 확실해 보인다.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28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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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11.5%(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태종 이방원’에서 주상욱은 그의 말대로 ‘문과 출신 막둥이’부터 철혈군주 태종, 그리고 피 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을 후회하는 상왕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이방원의 인생과 인간상을 세밀하게 표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킬(Kill)방원’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붓보다 칼을 쥐는 것이 익숙했던 무인 이방원이 아니라 문인으로서의 면이 두드러진 점이 후일 이방원이 태종으로 자리하기까지의 변모에 좀 더 극적인 효과를 줬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였다. 다만 이처럼 낯선 ‘최약체’ 이방원을 표현하는 것이 배우 본인에게도, 제작진에게도 첫 번째이자 가장 큰 난관이었다는 게 주상욱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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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부담이었죠. 첫 신, 첫 촬영 날부터요(웃음). 초반에 이방원의 캐릭터가 살짝 애매한 게 있었잖아요? 이방원은 이방원인데 젊고 문과 느낌이죠. 그런 걸 한 번도 묘사한 적이 없었으니 시청자들은 좀 어색하셨을 것 같아요. 이방원이면 칼 들고 다 죽여야 하는데(웃음). 지금까지 봐 왔던 대하드라마에 익숙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시청자들도 그렇고 제작진들도 새로운 뭔가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저 역시 시작할 땐 많이 막막했는데 점점 찍으면서 ‘괜찮을 것 같은데?’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에는 ‘내가 왕이지 뭐!’ 이런 마음도 들고(웃음). 사실 KBS도 초반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몇 달 촬영하고 나니까 ‘이 정도면 됐다’(웃음)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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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상승곡선의 정점에서 그 사건이 터졌죠. 그때 올림픽과도 기간이 겹쳐서 한 달 정도 방송을 못하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엄청나게 (큰 일이)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대책 마련을 위해서 힘쓰고 있고요. 저 역시 주연이기에 ‘나랑 상관없어’ 이럴 순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또 어떻게 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었어요. 다행히 이렇게 잘 마무리된 것에 너무 감사할 뿐이죠.”
부침을 겪고도 완주한 ‘태종 이방원’은 5년 공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KBS 사극’의 귀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주상욱이라는 배우에게 ‘사극이 가능한 배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더한 만큼 그에게 이 작품은 단순한 출연작 그 이상의 의미이기도 했다. 아직 이르지만 2022년 KBS 연기대상의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만큼 방송사와 배우 모두에게 깊은 족적으로 남을 만한 작품임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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