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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이방원 [인터뷰]주상욱의 이방원, 대하사극이 새로울 수 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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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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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JLJB


배우 주상욱(44)은 KBS 1TV 종방극 '태종 이방원'으로 사극 연기에 재미를 붙였다. 제2의 최수종이라는 수식어만큼 감사한 것이 없다. 5년 만에 부활하는 대하사극이라는 부담감이 상당했지만 주상욱만의 '이방원'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앞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방원을 연기한 배우들과 경쟁하지 않았다. '태종 이방원'이 조선 3대 왕 태종을 넘어 인간 이방원의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조명했듯 주상욱 역시 조선 왕조를 한 가족의 이야기로 접근했다. 이후 또 다른 이방원이 또 나올 테지만 멋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영광스럽다고 했다.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고 무조건 한다고 했어요. 이방원 역을 맡았다고 하니 유동근, 안재모, 유아인 세 배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분들을 이기려 들지 않았어요. 우리 드라마만의 색깔로 이방원을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왕들이 전쟁하고 서로를 죽이는 것보다 왕이 된 다음 아내와 아들, 가족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재밌게 풀어냈어요. 그 부분이 이방원을 다룬 기존 사극과 달라 신선하지 않았을까요. 32회가 아니라 40회, 50회만 됐어도 좀 더 할 이야기가 많았을 텐데 정말 아쉬워요."

중략

극 중 이방원은 아버지 태조 '이성계'(김영철)의 인정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인물이다. 계모의 차별, 이복형제들과 갈등, 아버지의 냉대 등 각종 수난을 겪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데 자꾸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이방원의 심정에 저절로 몰입했다. 그는 "이방원의 마음이 이해됐다. 정말 열 받더라. 시청자들의 몰입을 위해 더 억울하게 연기한 부분도 있다"며 "그런데 나중에 아버지가 됐을 때 내 아들도 내게 똑같이 하더라. 아들일 때도 화가 나고, 아버지일 때도 화가 났다. 현실이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나중에는 이성계가 이해됐다"고 털어놨다.

극 초반 이방원을 K-직장인에 비유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사진·영상·그림 등 콘텐츠를 통칭하는 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아버지 이성계가 반란을 일으켰는데도 입궁해야 하는 관리의 서러움이 오늘날 직장인의 모습과 닮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이방원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라"는 장난 반 진심 반 조언이 이어졌다. 주 시청 연령층이 높은 대하사극이 밈으로 사랑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인 밈에 힘입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드라마 TV화제성 순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세트장에서 촬영하며 첫 방송을 봤어요. 기대 이상이었어요. 드라마, 영화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이슈가 되는지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처음에는 대하사극이고 시청 연령층이 높다 보니 화제성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웬만한 미니시리즈 정도로 이슈가 됐어요. 저도 직장인 밈을 봤는데 재밌는 짤(어떤 말이나 느낌을 대신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정말 많았어요. 시대가 변해서일까요.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본다는 게 정말 새롭고 뿌듯했어요."


중략

"예전에는 상대 배우와 연애하는 멜로물이 많이 들어왔어요. 나이를 먹으니 자연스럽게 그런 작품에는 잘 캐스팅되지 않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연애보다는 캐릭터가 부각되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어요. 적절한 타이밍에 '태종 이방원'을 만날 수 있어 기뻐요. 꼭 왕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 인물을 다시 연기하고 싶어요. 사극이 정말 재밌었고 앞으로 사극에서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 준 시청자들에게 정말로 감사해요."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3/001117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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