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단극 혼자 뭣 하느냐?
활 별거 아닙니다.
단극 별거 아니긴, 뭐가 불가살의 축복은 얼어 죽을 저승 문턱이 닳겠다. 조심 좀 하거라
청승맞게 왜 혼자 이러고 있느냐? 부하들도 있지 않으냐?
활 혼자가 편합니다. 저들이 날 귀물 보듯 무서워하니까요.
단극.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인덕이 있어야 출사를하지.
활 애초에 출세 같은 건 관심도 없습니다.
단극 또 그 소리, 그게 이 단극 장군의 하나뿐인 아들 단활이 할 소리냐?
활 귀물들만 다 없애고 나면 이 짓도 끝입니다.
단극 고민이 있느냐?
활 귀물은 원한을 가지면 반드시 복수한다고 들었습니다.
단극 하면 이번 생에 죽인 귀물들이 다음 생에 네게 앙갚음을 할 거로 생각하느냐?
활 다음 생에는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극 정 그게 두려우면 다음 생엔 진짜 내 아들로 태어나거라
이 아비가 꼭 지켜 주마 모진 목숨도 빚지지 않았느냐?
네가 구해 주지 않았다면 터럭손 배에 들어갔다가 똥이 돼서 나왔게
지. 아무튼 오늘은 좀 웃자 이 땅의 마지막 귀물이 사라졌으니
활 아직,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단극 불가살 말이냐? 세상 사람들이 말하길 불가살이 사람의 피를 먹고
사람의 혼을 깨며 제 혼이 없기에 죽일 수도 없다고 하지
하나, 그런 건 없다. 귀물이 두려워 더 무서운 귀물을 지어낸 것이 야 직접 봤다는 자가 아무도 없지 않으냐?
활 그야,불가살을 본 자는 다 죽으니까요.
무녀 불가살의 저주는 아이가 죽기 전까진 끝나지 않습니다
단극 활아 불가살이란 건 없다 귀물 사냥은 오늘로 끝이야 그것과 얽힌 네 과거도 그만 잊거라.
물
을태 차가 고장 났어요?
호열 당신... 당신이 여긴
을태 도윤이 찾으러 가는 길이죠? 나 지금 거기 가는 길이예요. 타요.
호열 미쳤어? 내가 불가살하고 한 차를 타게?
을태 지금은 다 같이 도윤이 찾아야 하니까 싸우지 맙시다. 결정 빨리해요 안 타면 먼저 갈 거니까
애 목숨 간당간당한데 그렇게 계속 똥차 끌어안고 계시든가, 안 잡아먹는다고요.
그럴 시간도 없고요.
호열 내, 내, 내가 뭐라고 했어? 죽, 죽이든지 말든지, 씨
을태 거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형사님은 절대로 안 죽여요.
호열 왜? 왜 난 안 죽인다는 거야? 그런 애매 뭉실한 얘기 그만하고 그쪽 진짜 도윤이 구하러 가는 거 맞아?
을태 속고만 사셨습니까? 그럼 제가 지금 형사님이랑 데이트라도 가는 걸로 보여요?
호열 징그러운 얘기 그만하고 무슨 꿍꿍이 있는 거 아니냐고 애를 이용해 먹을 땐 언제고 뜬금없이 애를 구하러 가는 게 말이 돼?
을태 이용해 먹은 거 아니에요. 도와 달라고 한 거지
호열 친형을 인질로 삼아 놓고 도와 달라고 한 거라고?
을태 나도 도윤이 형 일은 안타깝게 생각해요. 최선을 다했는데 아픈 사람을 내가 낫게 할 수는 없잖아요. 나도 마음 안 좋아요 안 믿으시겠지만 어이없어요? 나도 솔직히 좀 그래요.
애새끼 하나 뭐 대수라고 계속 걱정되고 신경 쓰이고 이렇게 직접 발 벗고 구하러 가게 되나 싶어서 어릴 때부터 봐서 그런가? 나한테 중요한 애였나 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걔 없어지면은 나랑 같이 게임해 줄 사람이 없어지거든요 뭐. 어차피 다시는 안 놀아 줄 거 같긴 한대...
단극 혼자 뭣 하느냐?
활 별거 아닙니다.
단극 별거 아니긴, 뭐가 불가살의 축복은 얼어 죽을 저승 문턱이 닳겠다. 조심 좀 하거라
청승맞게 왜 혼자 이러고 있느냐? 부하들도 있지 않으냐?
활 혼자가 편합니다. 저들이 날 귀물 보듯 무서워하니까요.
단극.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 인덕이 있어야 출사를하지.
활 애초에 출세 같은 건 관심도 없습니다.
단극 또 그 소리, 그게 이 단극 장군의 하나뿐인 아들 단활이 할 소리냐?
활 귀물들만 다 없애고 나면 이 짓도 끝입니다.
단극 고민이 있느냐?
활 귀물은 원한을 가지면 반드시 복수한다고 들었습니다.
단극 하면 이번 생에 죽인 귀물들이 다음 생에 네게 앙갚음을 할 거로 생각하느냐?
활 다음 생에는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극 정 그게 두려우면 다음 생엔 진짜 내 아들로 태어나거라
이 아비가 꼭 지켜 주마 모진 목숨도 빚지지 않았느냐?
네가 구해 주지 않았다면 터럭손 배에 들어갔다가 똥이 돼서 나왔게
지. 아무튼 오늘은 좀 웃자 이 땅의 마지막 귀물이 사라졌으니
활 아직,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단극 불가살 말이냐? 세상 사람들이 말하길 불가살이 사람의 피를 먹고
사람의 혼을 깨며 제 혼이 없기에 죽일 수도 없다고 하지
하나, 그런 건 없다. 귀물이 두려워 더 무서운 귀물을 지어낸 것이 야 직접 봤다는 자가 아무도 없지 않으냐?
활 그야,불가살을 본 자는 다 죽으니까요.
무녀 불가살의 저주는 아이가 죽기 전까진 끝나지 않습니다
단극 활아 불가살이란 건 없다 귀물 사냥은 오늘로 끝이야 그것과 얽힌 네 과거도 그만 잊거라.
물
을태 차가 고장 났어요?
호열 당신... 당신이 여긴
을태 도윤이 찾으러 가는 길이죠? 나 지금 거기 가는 길이예요. 타요.
호열 미쳤어? 내가 불가살하고 한 차를 타게?
을태 지금은 다 같이 도윤이 찾아야 하니까 싸우지 맙시다. 결정 빨리해요 안 타면 먼저 갈 거니까
애 목숨 간당간당한데 그렇게 계속 똥차 끌어안고 계시든가, 안 잡아먹는다고요.
그럴 시간도 없고요.
호열 내, 내, 내가 뭐라고 했어? 죽, 죽이든지 말든지, 씨
을태 거기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형사님은 절대로 안 죽여요.
호열 왜? 왜 난 안 죽인다는 거야? 그런 애매 뭉실한 얘기 그만하고 그쪽 진짜 도윤이 구하러 가는 거 맞아?
을태 속고만 사셨습니까? 그럼 제가 지금 형사님이랑 데이트라도 가는 걸로 보여요?
호열 징그러운 얘기 그만하고 무슨 꿍꿍이 있는 거 아니냐고 애를 이용해 먹을 땐 언제고 뜬금없이 애를 구하러 가는 게 말이 돼?
을태 이용해 먹은 거 아니에요. 도와 달라고 한 거지
호열 친형을 인질로 삼아 놓고 도와 달라고 한 거라고?
을태 나도 도윤이 형 일은 안타깝게 생각해요. 최선을 다했는데 아픈 사람을 내가 낫게 할 수는 없잖아요. 나도 마음 안 좋아요 안 믿으시겠지만 어이없어요? 나도 솔직히 좀 그래요.
애새끼 하나 뭐 대수라고 계속 걱정되고 신경 쓰이고 이렇게 직접 발 벗고 구하러 가게 되나 싶어서 어릴 때부터 봐서 그런가? 나한테 중요한 애였나 봐요. 그리고 무엇보다 걔 없어지면은 나랑 같이 게임해 줄 사람이 없어지거든요 뭐. 어차피 다시는 안 놀아 줄 거 같긴 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