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모르는 뇌가 예고편 안 보고 쓰는 10화 감상임)


아주 예전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마냥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종석이가 철이 그렇게 만들었을 때 충격도 더 크고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을 것 같음

왜 그랬어 종석아? 철이는 우리 영웅이자 친구인데?
아, 큰일났어 종석이가 사람을 죽였어 어떡하지?

경민이가 종석이를 다른 동창들 대하듯 마냥 증오하고 분노하기만 할 수 없는 게
자기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애가 사람을 죽인 거니까 혼자서 끌어안고 지금까지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종석이가 철이를 신격화하고 이성을 잃은 것도 어찌 보면 학교 폭력의 영향이 있는 것 같고


지금 이 복수의 과정이 자기도 철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묻어 버린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괴롭고 힘들어도 철이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한다고 믿는 일을 통해
종석이의 몫까지 자처해서 속죄하는 것처럼 보여

종석이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니까 그런 친구가 저지른 죄니까

어릴적 자신을 괴롭혔던 치들을 향한 증오보다
혹 어쩌면 철이를 향한 애도보다
자신의 친구 종석이가 저지른 죄가 가장 사무치고 괴로워서
그게 복수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거 아닐까 싶음

경민이가 종석이를 아끼고 생각하는 것만큼 강렬하게
철이한테 미안하고 죄스러웠을것 같아
그래서 지금까지처럼 자신도 종석이도 이렇게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살면 안 되는 거라고 믿고


최후에 경민이가 종석이한테 원하는 건
철이에게 저지른 짓에 대한 망각도 부정도 아닌 속죄고
그래서 종석이 스스로 죄를 매듭 짓도록 이끌 것 같음


걍 주관적으로 캐해 주절거려 봤음ㅋㅋㅋㅋㅋㅋㅋ
이 갓작이 담주가 끝이라니 믿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