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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나철이 진선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철은 3월 17일 뉴스엔과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 종영 인터뷰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고 피해자 유가족 분들도 살아계신다. 다시 작품화되면서 기억이 상기돼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했다. 중압감, 압박감이 있었지만 무탈하게 사건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다"고 밝혔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하고,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철은 극 중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마 우호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호감형 미소 뒤에 숨긴 서늘한 얼굴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 참여 과정을 묻자 나철은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이 우리 드라마 안에 실제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역을 제안해 주셨다. 오디션 때는 강호순 역 연기가 아니라 공통 대본으로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저를 왜 캐스팅한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자리에 있던 스태프들과 협의해서 뽑은 거라고 하시더라. 이미지적인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남기태 역을 하는 것보다 우호성 역을 하는 게"라고 웃으며 "밸런스 조절을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호성의 모티브가 된 강호순은 지능적이고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는 범죄자다. 그런 면면은 긴 취조신에서도 드러났다. 나철은 "하루에 다 찍었다. 리허설을 포함하면 12시간 더 찍은 것 같다. 아침 6-7시쯤 집에서 출발해서 새벽 4시쯤 들어온 것 같다. 되게 오래 찍었다. 쉬는 시간이 거의 없고, 공간 안에서 못 나가니까 정말 갇혀있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취조신을 함께 찍은 송하영 역의 김남길에 대해선 "완성형에 가까운 퍼펙트한 선배님이다. 주는 만큼 리액션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선배님은 송하영이 돼있더라"라고 말했다.
국영수 역의 진선규와는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하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나철은 "진선규 선배와 함께 하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제가 선배님을 납치하는 조선족 역할로 나왔는데 고생 아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내가 '악의 마음'에 캐스팅됐다고 하니 선규 선배님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긴 터널 속에서 이제 좀 빛이 보이는 것 같지? 너 나오는 거 보고있는데 너무 좋더라'라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연기적인 롤모델은 없는데 선규 선배가 인성적으로 롤모델이다. 원체 호인이시니까. 정말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스로 연기하면서도 소름 돋았던 순간은 자동차 방화신이었다. 나철은 "자동차에 불 지를 때 그냥 진짜 '이 사람은 싫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행동 때문에 잡히게 된 거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극 안에서 다른 두 범죄자와 다르게 실제로 살인하는 게 나오진 않는다. 그래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성을 보여줘야 하니까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반응도 전했다. 나철은 "방송 끝나고 실시간 톡을 찾아봤다. 전작이 '해피니스'니까 '해피니스 아보카도 왜 이렇게 됐니' '너 아보카도야? 못 알아볼 뻔' 그런 이야기들이 있더라. 이미지가 변해서 놀랬다는 느낌의 댓글들을 보면서 이렇게 봐주셨구나 생각했다"고 웃었다.
가족들도 많이 좋아했다고. 나철은 "표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웃으며 "부모님은 잘했다, 좋았다, 멋있다고 해주신다.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직접적으론 이야기 안했는데 좋아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tvN '빈센조' '해피니스'에 이어 '악의 마음'까지. 지난해부터 '열일'했지만 큰 변화는 못 느낀다고. 나철은 "코로나가 너무 심하지 않나. 일할 때 빼곤 집 밖에 나갈 일이 없다. SNS도 안 하고 온라인 세상과 가깝진 않아서 피부로 느끼는 건 크게 없다. 실제로 보면 날 잘 못 알아보시더라"라고 웃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552736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나철이 진선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나철은 3월 17일 뉴스엔과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 종영 인터뷰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고 피해자 유가족 분들도 살아계신다. 다시 작품화되면서 기억이 상기돼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했다. 중압감, 압박감이 있었지만 무탈하게 사건사고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다"고 밝혔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하고,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철은 극 중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마 우호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호감형 미소 뒤에 숨긴 서늘한 얼굴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 참여 과정을 묻자 나철은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이 우리 드라마 안에 실제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역을 제안해 주셨다. 오디션 때는 강호순 역 연기가 아니라 공통 대본으로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저를 왜 캐스팅한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자리에 있던 스태프들과 협의해서 뽑은 거라고 하시더라. 이미지적인 부분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가 남기태 역을 하는 것보다 우호성 역을 하는 게"라고 웃으며 "밸런스 조절을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호성의 모티브가 된 강호순은 지능적이고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는 범죄자다. 그런 면면은 긴 취조신에서도 드러났다. 나철은 "하루에 다 찍었다. 리허설을 포함하면 12시간 더 찍은 것 같다. 아침 6-7시쯤 집에서 출발해서 새벽 4시쯤 들어온 것 같다. 되게 오래 찍었다. 쉬는 시간이 거의 없고, 공간 안에서 못 나가니까 정말 갇혀있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취조신을 함께 찍은 송하영 역의 김남길에 대해선 "완성형에 가까운 퍼펙트한 선배님이다. 주는 만큼 리액션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선배님은 송하영이 돼있더라"라고 말했다.
국영수 역의 진선규와는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하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나철은 "진선규 선배와 함께 하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제가 선배님을 납치하는 조선족 역할로 나왔는데 고생 아닌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내가 '악의 마음'에 캐스팅됐다고 하니 선규 선배님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긴 터널 속에서 이제 좀 빛이 보이는 것 같지? 너 나오는 거 보고있는데 너무 좋더라'라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연기적인 롤모델은 없는데 선규 선배가 인성적으로 롤모델이다. 원체 호인이시니까. 정말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스스로 연기하면서도 소름 돋았던 순간은 자동차 방화신이었다. 나철은 "자동차에 불 지를 때 그냥 진짜 '이 사람은 싫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행동 때문에 잡히게 된 거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극 안에서 다른 두 범죄자와 다르게 실제로 살인하는 게 나오진 않는다. 그래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성을 보여줘야 하니까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억에 남는 반응도 전했다. 나철은 "방송 끝나고 실시간 톡을 찾아봤다. 전작이 '해피니스'니까 '해피니스 아보카도 왜 이렇게 됐니' '너 아보카도야? 못 알아볼 뻔' 그런 이야기들이 있더라. 이미지가 변해서 놀랬다는 느낌의 댓글들을 보면서 이렇게 봐주셨구나 생각했다"고 웃었다.
가족들도 많이 좋아했다고. 나철은 "표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웃으며 "부모님은 잘했다, 좋았다, 멋있다고 해주신다.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직접적으론 이야기 안했는데 좋아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tvN '빈센조' '해피니스'에 이어 '악의 마음'까지. 지난해부터 '열일'했지만 큰 변화는 못 느낀다고. 나철은 "코로나가 너무 심하지 않나. 일할 때 빼곤 집 밖에 나갈 일이 없다. SNS도 안 하고 온라인 세상과 가깝진 않아서 피부로 느끼는 건 크게 없다. 실제로 보면 날 잘 못 알아보시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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