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산덕커플 감정씬에 자주 등장하는 비를 보면서 '운우지정'을 저렇게 연출하셨나 싶었던 때가 있었던 만큼
https://gfycat.com/SatisfiedFarflungBluet
4회 처음 방안에 있던 나뭇가지가 꽃망울 맺였을 때도
https://gfycat.com/TidyThickEsok
서고씬에서 산이가 속내를 털어놓으라 하니 겁없이 덕임이가 팩폭들을 조목조목 건넸을 때도
https://gfycat.com/UnlawfulEnormousBellfrog
https://gfycat.com/GivingSeparateIcelandichorse
최근에 회상씬으로 나온 별당에서 썸도 타고 옷깃도 스치고 별깅이랑 도란도란 오붓한 시간을 보냈을 때도
밤이고 낮이고 비가 내리더라구
뭐어 맞으려면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장맛비는 아니라지만 가랑비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일나는 법이라지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서...
옷 젖듯 그 사람 생각하다 마음도 젖고
마음 젖다 보니 괜스레 보고싶어 눈가도 촉촉히 젖어들고 막 그러는 거야
헌데 이 비를 사랑 감정이라 치환하고 초반을 다시 보면 덕임이 대사 한마디가 제법 흥미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
https://gfycat.com/TerribleMaleHapuku
https://gfycat.com/WhimsicalSoreCowrie
'비 오는 건 좋은데 우산이 없네..'
- 사랑이라는 걸 하게 되면 좋겠지만 행여 사정이 있을 땐 내 감정 제때 잘 막아 눌러질지 모르겠다 뭐 그렇게도 들리는 듯 해서
아닌 게 아니라 세손 저하 저 비 제 마음속에 맞이하고 꽃송이들 피우자마자 꼭 뭘 아는 것처럼 덕로가 냉큼 덕임이한테 우산을 씌워줘버리거든
사랑 감정 더 젖어들기 전에 다 말라버리라고 하는 것도 아닐 거면서ㅋㅋㅋㅜㅜㅜ
https://gfycat.com/UnfortunateIncredibleBinturong
https://gfycat.com/BelatedComposedGnu
별당에서도 우산 들었던 덕임인 어느새 세손을 반갑게 보면서 우산을 접어 내려놔
물론 처마 밑이라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별당 자체가 산이의 마음 공간이라 보자하면 어떤 의미에선 딱히 그 마음 더 젖지 않아도 충분하다 이미 저하의 마음안에 머물렀거늘 뭐가 더 필요할까 하는 양일 수도 있는 일이라서ㅇㅇ
https://gfycat.com/KindheartedWetCarpenterant
https://gfycat.com/CarefreeUntidyGreyhounddog
그리고 별당을 회상하다가 어느덧 덕임인 제 마음의 주인인 동궁을 생각하는 마음이 연심이 아닐 수 없다 깨닫게 되던 그 순간 내리는 비를 우산없이 죄다 맞고 있더라
그에 대한 사랑을 애써 눌러 아직은 아니다 충정이다 부정하기도 이제 지친거지
그래 까짓 사랑이다 됐나↗️ 지금은 내 사랑하는 님을 구하는 걸 생각하기에도 바쁘니까 사랑이 너도 좀만 눈치 챙겨! 하려는 느낌이었을까 싶을 때 눈치 빠른 그분은 호랑이 장가 보내기 바쁘다고 얼른 물러나간 게 나만에 웃안웃 포인트ㅋㅋㅋㅠㅠㅠ
그래서 아마도 덕임이가 그런 대사를 하게될 수 있었던건지도 모르겠어
사랑 그거 맞노라
(이런 시나브로 사랑에 의해) 내 걸 모두 다 내어준다 아깝지않은 사람이 생겼는데 이제 내 마음이 다른 욕심이 생기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음이 그저 애닮도다 하노라! ㅠㅠ
산덕커플 남은 시간 귀하게 보아주고 싶던 찰나
문득 그나마 마음적 여유가 있을 때 산덕커플 비와 관련해서 전반적인 운우지정에 대해 생각하던 걸 이렇게라도 단상으로 적어봐야겠다싶어 후기글로 남겨두는 나란 생각시였더란다 하면서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