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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너닮사 희주 어제 변호사와의 상가건물씬 희주 인생 압축해서 말한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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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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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지금 업계에서 세계에서 1,2위 하는 갤러리요 

빈 물류창고나 사창가가 있었던 곳에서 시작했어요

현대미술관도 폐업한 연초공장을 개량했구요

여기도 재밌는 공간이 나올 것 같아요


이 대사에서 

빈 물류창고,사창가가 있던 곳, 연초공장=결혼 전 희주 과거

세계에서 1,2위 하는 갤러리-희주가 지으려는 태림 갤러리=희주 현재, 미래 

상징하는 것 같음 


변호사가 갤러리 관련으로 시모가 간섭할 거라면서

장모님을 견딜 수 있겠어요?라고 물으니까 

희주가 "네. 전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거든요"라고 대답함

이 대사도 중의적으로 해석되는데


결혼을 거치면서 시댁의 무시 속에 가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의 성공까지

희주가 기를 쓰고 쌓고 또 쌓아서 올린, 

현재의 인생을 대변하는 말 같달까 


마치 희주 스스로 제 인생에 대해 내린 결단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알기에 버텨야만 하고

놓을 수 없으니 버틸 수 밖에 없다'는 그 심리를 

이 장면을 통해 작가가 은유한 느낌임 

 

본방 때는 이 장면이 음?이랬는데 끝나고 곱씹어보니 

이 장면이 있어서 이후 해원과의 술집씬, 그리고 엔딩씬서 

희주가 심리적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더 극적이었다 느낌

6회까지 그려져온 희주의 심리적 추락(불안이나 경계심)이 

보다 더 큰 낙폭으로 다가온 것 같아 


그러면서 또 느낀 건

확실히 희주는 과거의 자기 자신 또한 놓지 못하는 사람이란 것

이전회차 운동씬서 시어머니가 친정 두고 하는 막말에 

희주가 강사한테 "차라리 악의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잖아?

이건 희주가 시어머니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온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란 걸 의미했다고 봄 

희주는 여러 장면들 봐도 시댁, 남편, 가족 앞에서는

가면 쓴 것처럼 사는 사람인데 

그게 해원이나 우재 앞에서는 과거, 혹은 진짜

자기자신의 모습으로 무장해제되는 느낌임 

그래서 서우재가 다가왔을 때 느낀 혼란, 흔들림도 

결국 희주 스스로 진짜 자기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에 나오는 반응같음 


동미한테 아일랜드 일에 대해 후회한다고 했고

이혼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사실 희주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돈이나 가정 등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집착이나 욕망+

결혼 전과 같이 아무 것도 없고 조금 더 남루했던, 

과거 또는 진짜 자기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라고도 생각됨

하지만 그 두려움만큼 자기자신의 원점에 대한 그리움, 

회귀본능도 강해서 

정희주는 서우재가 나타난 순간부터 계속 그를 거슬려하는 거고 

서우재의 작품도 구매하게 된 거라 생각함


소유함으로써 느끼는 안정감?이라고 해야하나

서우재 작품이 시어머니 사무실에 배송됐을 때  

극도로 불안해하고 놀란 희주 반응이 그 반대 상황인 거고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살얼음판 위 걷는 것처럼, 모래성 위에 서있는 것 같은

희주가 몰리면 몰릴 수록 재밌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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