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앵글 흔들리는 것만 봐도 이번 키스신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힘 준 건 아닌 것 같았어
대신 나는 키스하기까지 두 사람이 보여주는 감정의 아름다움에 오롯이 집중하게 되더라
키스 하나로만 앓기엔 수많은 포인트들이 꾹꾹 눌러담긴 컷 같기도 해서 혼자 정리도 해볼 겸 후기카테에 남겨봐
먼저, 목걸이보다 두식이를 신경 쓰는 혜진이
누누이 말해왔던 게 혜진이는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인물이라는 거였잖아
사실 혜진이가 두식이로 인해 변할 거라는 건(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뻔한 서사인데
이 장면을 보면서 클리셰는 클래식이라는 혜진이 말에 아주 공감했어
혜진이 사고의 중심에 두식이가 들어섰다는 걸 너무 잘 보여줬어
혜진이가 계속 두식이를 귀여워하는 거에서 이미 두친상태인 건 알았지만
목걸이를 바로 팔아버리는 화끈한 방식에서 제대로 두쳤다 싶더라ㅋㅋㅋ
그리고 혜진이가 두식이를 더 신경 쓴다는 변화를, 아예 목걸이를 안 사는 장면으로 보여줄 수도 있었을 텐데
목걸이를 사고 그걸 처분했다는 게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어서 좋았어
다음으로, '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나 신경쓸 필요 없어'라던 두식이 대사
12회에 나오는 혜진이의 버킷리스트는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 서로 맞춰가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두식이가 혜진이를 존중하는 장면들이기도 해
그리고 혜진이를 향한 두식이의 존중이 저 대사 안에 집약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인간관계에서 씀씀이 성향은 꽤 중요한 문제인데, 두식이 성향과 저 목걸이의 가치는 맞지 않아
그럼에도 혜진이가 왜 목걸이 같은 물질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혜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지지해주는 게 좋았어
이 장면에서 자기가 두식이를 지레짐작 했다고 자기반성하는 혜진이, 자기 그릇이 넓다고 너스레 떨며 티키타카하는 식혜 케미는 또 어떻고
직접 만든 보석함, 두식이의 버킷 리스트
더 예쁘게 꾸미고 데리러 가려 했다는 로맨틱함에 잠자던 연애세포가 깨어나는 기분
거기다 직접 만든 보석함까지 건네주다니 내가 다 감동ㅠㅠㅠㅠㅠㅠㅠ
말로만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남자 홍두식!!!!
그와중에 완전 잘 만듦(tmi:같이 보던 머글도 잘 만들었다고 감탄)
https://img.theqoo.net/sKADX
심지어 버킷리스트 첫 항목이라니 여기가 오늘 내가 누울 자리ㅇ<-<
바다를 주제로 나누는 식혜의 대화와 감정선
아 진짜 이 부분 들으면서 너무 좋아서 대본집 나오는 게 정말 기쁘더라
좋은 건 또 봐야하니까 대사를 옮겨봤어
아니야, 달라.
의미가 생기는 순간 특별한 곳이 되니까.
여기 홍반장이 데려온 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게 된 바다.
나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이 너무 좋아.
모닥불, 파도 소리, 바다 소리, 여름 냄새, 별, 그리고 너.
나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니가 너무 좋아.
그러니까 이 말은 내가 먼저 해야겠다
윤혜진, 사랑해.
나두. 홍두식, 사랑해.
'의미가 생기는 순간 특별한 곳이 된다'는 혜진이의 대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너무너무 잘 보여주는 거 같아
11회에서 두식이가 부르는 이름 세 글자에 감동하던 모습과 이어지기도 하고ㅠㅠㅠ
불, 소리, 냄새, 감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랑하는 '너'로 인해 좋아지고 그 좋은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건 '너'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도, 두 사람이 자리한 바다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워
두 사람이 함께인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들 정도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니가 너무 좋다는 혜진이를 어떻게 안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식이가 혜진이에게, 혜진이가 두식이에게 사랑한다 고백하는 감정이 와닿는 장면이라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
대신 나는 키스하기까지 두 사람이 보여주는 감정의 아름다움에 오롯이 집중하게 되더라
키스 하나로만 앓기엔 수많은 포인트들이 꾹꾹 눌러담긴 컷 같기도 해서 혼자 정리도 해볼 겸 후기카테에 남겨봐
먼저, 목걸이보다 두식이를 신경 쓰는 혜진이
누누이 말해왔던 게 혜진이는 물질적인 보상을 원하는 인물이라는 거였잖아
사실 혜진이가 두식이로 인해 변할 거라는 건(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뻔한 서사인데
이 장면을 보면서 클리셰는 클래식이라는 혜진이 말에 아주 공감했어
혜진이 사고의 중심에 두식이가 들어섰다는 걸 너무 잘 보여줬어
혜진이가 계속 두식이를 귀여워하는 거에서 이미 두친상태인 건 알았지만
목걸이를 바로 팔아버리는 화끈한 방식에서 제대로 두쳤다 싶더라ㅋㅋㅋ
그리고 혜진이가 두식이를 더 신경 쓴다는 변화를, 아예 목걸이를 안 사는 장면으로 보여줄 수도 있었을 텐데
목걸이를 사고 그걸 처분했다는 게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어서 좋았어
다음으로, '니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나 신경쓸 필요 없어'라던 두식이 대사
12회에 나오는 혜진이의 버킷리스트는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 서로 맞춰가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두식이가 혜진이를 존중하는 장면들이기도 해
그리고 혜진이를 향한 두식이의 존중이 저 대사 안에 집약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인간관계에서 씀씀이 성향은 꽤 중요한 문제인데, 두식이 성향과 저 목걸이의 가치는 맞지 않아
그럼에도 혜진이가 왜 목걸이 같은 물질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혜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지지해주는 게 좋았어
이 장면에서 자기가 두식이를 지레짐작 했다고 자기반성하는 혜진이, 자기 그릇이 넓다고 너스레 떨며 티키타카하는 식혜 케미는 또 어떻고
직접 만든 보석함, 두식이의 버킷 리스트
더 예쁘게 꾸미고 데리러 가려 했다는 로맨틱함에 잠자던 연애세포가 깨어나는 기분
거기다 직접 만든 보석함까지 건네주다니 내가 다 감동ㅠㅠㅠㅠㅠㅠㅠ
말로만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여자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남자 홍두식!!!!
그와중에 완전 잘 만듦(tmi:같이 보던 머글도 잘 만들었다고 감탄)
https://img.theqoo.net/sKADX
심지어 버킷리스트 첫 항목이라니 여기가 오늘 내가 누울 자리ㅇ<-<
바다를 주제로 나누는 식혜의 대화와 감정선
아 진짜 이 부분 들으면서 너무 좋아서 대본집 나오는 게 정말 기쁘더라
좋은 건 또 봐야하니까 대사를 옮겨봤어
아니야, 달라.
의미가 생기는 순간 특별한 곳이 되니까.
여기 홍반장이 데려온 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게 된 바다.
나 지금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이 너무 좋아.
모닥불, 파도 소리, 바다 소리, 여름 냄새, 별, 그리고 너.
나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니가 너무 좋아.
그러니까 이 말은 내가 먼저 해야겠다
윤혜진, 사랑해.
나두. 홍두식, 사랑해.
'의미가 생기는 순간 특별한 곳이 된다'는 혜진이의 대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을 너무너무 잘 보여주는 거 같아
11회에서 두식이가 부르는 이름 세 글자에 감동하던 모습과 이어지기도 하고ㅠㅠㅠ
불, 소리, 냄새, 감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랑하는 '너'로 인해 좋아지고 그 좋은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건 '너'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도, 두 사람이 자리한 바다도 고즈넉하고 아름다워
두 사람이 함께인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들 정도로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 건네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니가 너무 좋다는 혜진이를 어떻게 안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식이가 혜진이에게, 혜진이가 두식이에게 사랑한다 고백하는 감정이 와닿는 장면이라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