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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너나봄 사탕에 대한 기억을 말할 때 찾아온 어린 영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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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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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bfJLi

"어릴 때 채혈하고 마취하고 그럴 때마다 병원에서 사탕을 줬거든요? 주사가 달콤하게 느껴지라구. 그런데 그게 반복되니까 나중엔 사탕이 아파졌어요. 그랬다가, 되게 힘들었던 날.. 누가 사탕을 주고 갔는데, 그 때부턴 또 사탕이 달콤해졌구요."

어린 영도는 그 작은 봄에 바늘을 꽂을 때 마다, 형을 위해, 엄마를 위해란 마음으로 애써 버텨냈을테지만. 실은 영도도 주사가 너무 아파서, 주사를 맞고 나서 받는 보상같은 달콤한 사탕까지 아프다구 말하잖아.

묵묵히 형의 옆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지냈지만 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형이 죽은 그 자리에서 자신을 외면하는 엄마에게 뻣었던 손길을 거두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늘 자신이 한 일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을 영도에게, 꽃 한송이 주변을 돌로 지켜준 영도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보고 답장처럼 건내 준 사탕이. 너는 충분히 할만큼 한거야. 네 잘 못이 아니야. 잘해왔어. 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았겠지. 꽃 주변으로 담배꽁초를 치워놨던 그 마음을 알아채고 거길 다 치워 돌로 보호막을 쳐 줬던 영도의 그 따뜻한 답변을 말야. 선하고 고운 마음을 알아주는 사탕이 영도에게 얼마나 달콤했을까

다정이가 자신도 위태롭고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계속 영도를 염려하고, 영도의 마음를 살피고, 영도가 혹 마음에 빚을 가지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먼저 영도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며 말해주는. 늘 위로 해 주는 역할만 하던 영도에게, 기꺼이 위로가 되어 준 다정이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그래서 가볍게 얘기했지만, 아픈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예시처럼 자신의 얘기를 꺼냈지만. 자신의 아팠던 기억을 다정이에게 내 보이는 모습 같아서, 어린 영도도 조금씩 자신을 내보이는 것 같아서. 참 기뻤어

영도에게 다정이는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겠지?
늘 위로받고 위안이되고 함께 사랑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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