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괴물 내가 이 드라마를 인생드로 꼽는 가장 큰 이유는
1,571 8
2021.04.24 19:52
1,571 8
내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줬기 때문임.
매체의 종류와 무관하게 스릴러로 통칭되는 서스펜스물이나 추리물 모두 좋아해왔지만 지금까지 스릴러물이란 사전적 정의와 동일하게 '누가 이런 짓을 했나'의 프레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그 덕분에 '잡는 자'가 중심이 되는 경우 범인과 그를 잡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역으로 '가해자'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왜 그런 짓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되는 거지. 전자의 스토리를 가진 컨텐츠가 점차 많아지고 식상할만큼 흔해지자 후자가 점차 늘어나는데 그러다 보면 점점 가해자의 서사가 표현되면서 불편하리만큼 잔인하고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면에 드러나는 거고.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음. 가해자가 있다는 건 피해자도 존재한다는 거지. 스릴러는 그 장르 특성상 피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일이 거의 없지. 간혹 피해자의 가족이나 측근입장에서 표현되는 경우, '잡으려는 자'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직접 복수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는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는 또 복수의 과정이 메인 플롯이 되는 거고.


괴물은 보기 좋게 이 모든 걸 깨부심.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고 '누가 이런 짓을 했나'를 철저히 공정한 법 앞에서 심판하려 함.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등장인물을 보여줌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지. 경찰이 아닌 피해자 가족을 등장시킴으로서 훨씬 더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쉬워지고 스토리가 힘을 가졌고.


또 '나는 시킨 일을 했을 뿐'인, '악의 평범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던가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 보이는 면에 따라서 의심과 믿음의 방향이 달라지는 캐릭터도 나오잖아. 실제로 피해자도 가해자도 잡는 사람도 아닌 우리는 대부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괴물'이 아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심어주는 지점이라고도 볼 수 있음. 바야흐로 스릴러의 인간적 고뇌라고도 부를 수 있을만큼, 새로운 막을 연 게 아닐까 싶음.


물론 이런 주제 의식을 잘 표현해주는 배우들과 잘 만들어내준 연출과 스탶들 덕분에 인생드에 당당하게 올린거지만 스릴러 덕후는 어제 오늘 스릴러 책을 보다가 문득 나는 괴물이 왜 이렇게 특별하고 오래 남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저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대본집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져서 두서없이 적어보았음.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임!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19 03.09 64,2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3,7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6,8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67,360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75,47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19,36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3,278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11 ver.) 138 25.02.04 1,778,514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8 24.02.08 4,566,16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44,931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22.03.12 6,997,91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4,18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6,07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0,634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90,3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89433 잡담 샤이닝 동복 태서은아 이쁘다 1 14:57 11
15389432 잡담 쇼박스는 “관객 여러분이 보내주신 끊임없는 ‘당나귀’ 덕분에 ‘파묘’를 이어 최근 2년간 한국 영화 최고 관객 수를 기록 중”이라며 “‘왕사남’을 찾아주신 모든 백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4:57 46
15389431 잡담 이신 할아버지가 만주가서 독립운동하다가 죽을뻔했는데 채경이 할아버지가 살려준거잖아 궁은 ㅋㅋㅋ 2 14:57 62
15389430 잡담 요즘 영화 볼거 다봐서 볼거없음 14:57 8
15389429 잡담 약한영웅 수호 시은 이 장면 대사랑 눈빛이 너무 좋았음 1 14:57 22
15389428 잡담 왕사남 오늘 흥행감사무인 1분만에 전석 매진이었대 2 14:56 81
15389427 잡담 대체역사물은 그냥 말그대로 대체역사니까 걍 받아들여 1 14:56 60
15389426 잡담 아니 근데 공룡들 보는데 티라노티라노 나온다고 말만하고 3회 끝까지 안나오던데 1 14:56 19
15389425 잡담 왕사남 정도 추이는 머릿수도 머릿수인데 2 14:56 62
15389424 잡담 아 요즘 종종 공룡플 있던게 6 14:56 130
15389423 잡담 괴물 진짜 잘된건 알았는데 와.. 14:55 122
15389422 잡담 왕사남 무인도 안해서 사진도 없고 걍 그사진이 그사진이고ㅋㅋㅋㅋㅋㅋㅋ 14:55 70
15389421 잡담 약한영웅 근데 진지하게 수호 코고는 소리 asmr이라 시은이 공부 잘 됐을듯 1 14:55 12
15389420 잡담 ㅁㅈ 궁은 황실이 독립운동 했다는 설정 있어서 그나마 ㄱㅊ ㅋㅋㅋㅋㅋ 4 14:54 247
15389419 잡담 근데 미운자로 같은거 암발생 그런거 영향없나...? 8 14:53 132
15389418 잡담 드라마 소재가 이런것도 있고 저런것도 있어야 재밌지 뭐 12 14:53 207
15389417 잡담 침략국 주제에 왕실 유지하는거 꼴값이긴 하다 3 14:52 178
15389416 잡담 왕사남 진지하게 탑5 가능해보이네 11 14:51 410
15389415 잡담 월간남친 이것도 경남이 입장에선 ㅈㅉ 개큰빅스텝이라고 ㅋㅋㅋ 9 14:51 84
15389414 잡담 더글로리 동은이랑 이도현 극중 몇살 차이로 나오는겨? 1 14:51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