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애정신보다 입 밖으로 꺼낸 '사랑해요'라는 말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린 만큼 진심이 느껴졌다. 달콤한 애정신이 많지 않아도 충분했다.
2월 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16회에서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기선겸(임시완 분)이 오미주(신세경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가졌던 서단아(최수영 분)과 이영화(강태오 분)는 다시 재회하게 됐다. '겸미 커플'과 '단화 커플' 모두가 서로의 '언어'를 완벽히 이해하게 된 것.
오미주는 기선겸에게 "우린 아마 평생 서로를 이해 못 하겠죠? 서로 다른 사람이니까"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세계를 나란히 둬도 괜찮지 않으냐는 오미주. 서로 이해하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자는 오미주 말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런 온' 등장인물들은 진심이 담긴 담백한 '언어'만으로 충분히 사랑하고 관계를 지킬 수 있음을 보인다. 이들은 신체 접촉에 의한 애정 교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계 정의와 정신적인 케미 초점을 맞춘다.
'런 온'은 그 흔한 키스신도 쉽게 그리지 않는다. 포옹과 손잡는데 그친다. 로맨스물임에도 애정신을 아끼고 또 아꼈다. '겸미 커플'과 '단화 커플'의 적은 애정신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런 온'이었기에 충분히 이해되는 설정이었다. 오히려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했다면 그건 '런 온'답지 않은 그림이기 때문. 자기감정에 충실한 '언어'를 사용하며 관계 속 당사자 모두가 소중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충실한 모습이었다.
'런 온'은 해피엔딩을 그리면서도 마치 열린 결말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는 우리 인생엔 결승선이 없으며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와 같았다. 해피엔딩을 맞이한 등장인물들이 비로소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선 느낌을 주었다.
해피엔딩이 다소 진부할지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길을 돌고 돌아온 그들이기에 시청자들은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등장인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런 온'다운 모습에 울고 웃고 했다.
그동안 '런 온' 속 수많은 대사가 시청자 가슴을 울리고 위로를 했다. 마지막 회에서 언젠가 오미주는 기선겸에게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살았으면 좋겠다.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취급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넨다. 오미주 말은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서 '언어'로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 메시지와 다름없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런 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089
2월 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 16회에서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기선겸(임시완 분)이 오미주(신세경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잠시 이별의 시간을 가졌던 서단아(최수영 분)과 이영화(강태오 분)는 다시 재회하게 됐다. '겸미 커플'과 '단화 커플' 모두가 서로의 '언어'를 완벽히 이해하게 된 것.
오미주는 기선겸에게 "우린 아마 평생 서로를 이해 못 하겠죠? 서로 다른 사람이니까"라고 말한다. 서로 다른 세계를 나란히 둬도 괜찮지 않으냐는 오미주. 서로 이해하지 못해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자는 오미주 말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런 온' 등장인물들은 진심이 담긴 담백한 '언어'만으로 충분히 사랑하고 관계를 지킬 수 있음을 보인다. 이들은 신체 접촉에 의한 애정 교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계 정의와 정신적인 케미 초점을 맞춘다.
'런 온'은 그 흔한 키스신도 쉽게 그리지 않는다. 포옹과 손잡는데 그친다. 로맨스물임에도 애정신을 아끼고 또 아꼈다. '겸미 커플'과 '단화 커플'의 적은 애정신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런 온'이었기에 충분히 이해되는 설정이었다. 오히려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했다면 그건 '런 온'답지 않은 그림이기 때문. 자기감정에 충실한 '언어'를 사용하며 관계 속 당사자 모두가 소중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충실한 모습이었다.
'런 온'은 해피엔딩을 그리면서도 마치 열린 결말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는 우리 인생엔 결승선이 없으며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와 같았다. 해피엔딩을 맞이한 등장인물들이 비로소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선 느낌을 주었다.
해피엔딩이 다소 진부할지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길을 돌고 돌아온 그들이기에 시청자들은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하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등장인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런 온'다운 모습에 울고 웃고 했다.
그동안 '런 온' 속 수많은 대사가 시청자 가슴을 울리고 위로를 했다. 마지막 회에서 언젠가 오미주는 기선겸에게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들이 잘살았으면 좋겠다. 상냥한 사람들을 바보취급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넨다. 오미주 말은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서 '언어'로 상처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 필요한 메시지와 다름없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런 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