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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경소문 [인터뷰]이홍내 "악귀 '지청신' 운명처럼 만나...호평 얼떨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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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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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최종 빌런 '지청신' 역
직업군인이 꿈...2014년 영화 '지옥화'로 데뷔
"조병규 추천 덕분에 오디션...감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보면서 악한 모습 공부"
'뜨거운 피', '카운트', '메이드 인 루프탑', 개봉 앞둬

https://img.theqoo.net/XBLWr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작품이 사랑받을 거란 확신은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이런 반응 처음인데, 너무 행복합니다."

배우 이홍내는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주변에서 다들 알아보고 좋아해준다. 처음 느끼는 반응"이라며 얼떨떨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의 숙주이자 마지막까지 카운터들을 괴롭힌 최종 빌런 '지청신'으로 분했다. 섬뜩하고도 기괴한, 동시에 사연 있는 4단계 악귀 모습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줬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만난 이홍내는 "자주 가던 카페, 헬스장 등 주변에서 다들 반갑게 좋아해준다. 어린 친구들도 많이 좋아해준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큰 엄마가 학교에서 일하시는데 학생들이 저를 많이 좋아한다더라. 유준상 배우의 아들도 저를 좋아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지청신'이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후드 쓴 모습을 따라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는데, 기분 좋은 일이다."

무서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집에 방문했다가 알아본 일화도 전했다.

그는 "집에 인터넷을 바꿔야 해서 설치 기사가 오셨는데, 저보고 지청신 아니냐고 하더라"며 "처음에 지청신 같았는데 무서워서 못 물어봤다고, 여기가 지청신의 집인가요 하시더라. 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웃었다.

'소문' 역의 배우 조병규 덕분에 오디션을 볼수 있었다고 감사해 했다.

그는 "원래 저한데 오디션 연락이 안 왔었는데, 감독이 지청신 역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고민하자 조병규가 제 사진을 보여주며 추천했다고 하더라"며 "사진을 보고 감독이 딱 느낌이 왔다고, 그래서 오디션에 오라고 불러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병규가 아니었으면 오디션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3년 전 '독고 리와인드'에 같이 출연했었는데 그때 제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

https://img.theqoo.net/qeLRU

'지청신'은 마치 운명 같았다. "사실 오디션이 있다는 얘기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들었지만 나한테 연락이 없어 내 것이 아닌가보다 했다. 그런데 오디션을 보고 온 친구가 '너같은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더라."

"같은 이야기를 해준 사람들이 4명이나 돼 '필연'인가 싶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가 웹툰 속 지청신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만나보고 싶은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연치 않은 기회에, 조병규가 감독에게 오디션 추천을 하고 감독이 불러주고,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졌다"고 감사해 했다.

오디션부터 '지청신'은 어려웠다. 그는 "방송에서 지청신은 악귀와 인간이 머리속에서 대화하는 느낌으로 표현됐지만 오디션 당시에는 1인2역으로 연기했다"며 "지킬앤하이드 같은 느낌이었는데 참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사실 뽑힐 줄 몰랐다"고 기억했다.

"제가 그렇게 악한 사람은 아닌데, 제 안에 있는 모든 악마적 기운을 다 써야 하는 캐릭터였다. 지청신이 카운터들을 대적했을 때 보여져야 하는 서늘하고 기괴한 에너지, 어떻게 그들을 불안하게 해야 할지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많은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다. "다크나이트 조커 등 많은 영화를 보고 악한 모습들을 차용하려 노력했다."

액션신들이 화제가 됐다. 그는 "액션은 늘 부담된다. 많이 했다고 능숙해졌다는 느낌은 없다"며 "액션만큼은 절대 순간의 애드립으로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연습의 결과물, 약속된 동작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래 운동신경이 뛰어나냐는 질문에는 "제 외모만 보고 다들 그런 줄 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그냥 축구, 농구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게 운동신경이 좋은 편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제 외모를 보고 운동을 능숙하게 할 것 같다며 액션이 들어간 역할을 많이 준다. 요즘은 그것 때문에 복싱, 주짓수 등을 하게 되며 취미가 된 것 같다."

조병규와의 액션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병규는 워낙 액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친구다. 그와의 액션은 마치 공연, 무용하는 느낌"이라며 "소문과의 액션은 정말 너무 좋았다. 방송으로 봐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https://img.theqoo.net/Dhqba

또다른 악귀, '백향희' 옥자연과의 합은 어땠을까. "촬영이 끝나지 않길 바랄 정도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자연 누나는 굉장히 정교하고 딥한 연기를 하는, 정말 좋은 배우다."

팬들 사이에선 화제가 된 백향희와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지청신에게 백향희는 처음 생긴 친구이자, 사람이자, 동료"라며 "상대가 이성일 뿐이지 모든 게 처음인 사람이다. 되게 소중했을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툴게 다가갔지만 내면에 미묘한 사랑의 느낌일 수도 있고, 인간적 호기심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인기 웹툰이 원작이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과거 '독고 리마인드'에서 원작을 잘 구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며 "결과물을 보고 많이 실망했다. 너무 뻔한 연기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경이로운 소문' 원작을 보긴 했지만 그 안에 갇혀서 준비하게 되면 너무 뻔한 인물로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참고는 하되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시즌1에서 결국 지청신은 사라졌다.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아쉽진 않을까.

그는 "마지막 방송을 보고 더 이상 이 역할을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묘한 상실감은 있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론 지청신을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2에선 새로운, 더 강력한 빌런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유선동 감독에게 시즌2에서 새로운 카운터로 오디션을 보겠다고 농담도 주고 받았다.

"제가 머리를 기르고 카운터 오디션을 보겠다고,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감독이 굉장히 크게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 하하."

https://img.theqoo.net/VDOiM

2017년 방탄소년단의 '컴백홈'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그는 "제가 그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경이로웠다"며 "방탄소년단은 굉장히 국위선양을 하고 있지 않나. 그 과정을 제가 함께 했다는 것이 되게 좋았다"고 밝혔다.

스무살때 모델 에이전시에 들어가면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모델 출신'이라는 말은 조심스럽다.

그는 "실제 모델로서 일을 한 횟수는 많지 않다. 모델 시장에서 저는 살아남기 힘들 모델이었고, 실패한 모델이었다"며 "프로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 배우로 전향한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얘기다. 모델 출신이라기 보단 모델 지망생에서 배우가 됐다는 게 맞는 얘기"라고 털어놨다.

원래 직업군인이 꿈이었다. "어릴 때부터 군대 영화를 좋아했고 나라를 지키는 삶을 상상했다. 그리고 군대를 갔는데, 제 생각보다는 수동적인 곳이었다. 그래서 전역했고, 나가서 뭘 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영화에 대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4년 영화 '지옥화'를 통해 데뷔했지만 그 전부터 대학교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그쪽 일에 관심이 많아서 고등학교 단편 영화 등 다양한 영화 출연을 했다. 그게 내 수업이었던 셈"이라며 "아마추어 작품들이었지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배우 생활에 대한 부모의 반대가 심했지만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처음으로 인정 받았다고 뿌듯해 했다.

"어머니가 카톡을 주셨는데 연기를 계속 하라고, 이 일을 계속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친척들도 어머니, 아버지에게 멋있다고 연락을 많이 줬다고 하더라.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

https://img.theqoo.net/vUddC

요즘 젊은 사람치고 드물게 SNS를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다. 그래서 취미가 좋아하는 배우들 인터뷰를 찾아 보는 것이었다. 정말 소중한 기억"이라며 "저를 봐주는 분들께도 그게 소중한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SNS가 없기 때문에 인터뷰가 소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배우로서 저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예능은 어떨까. 그는 "최근 '경이로운 귀환' 촬영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시간이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카메라와 함께 하는 건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다. 예능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가장 예능을 잘한 사람으로는 "역시 김세정, 조병규"라고 치켜세웠다. "카메라가 있으면 전 아무래도 어색해지고 긴장감이 생기는데 거기에 대해 엄청나게 자유로웠다. 쭈뼛쭈뼛했던 저를 많이 도와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머리를 길러야 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머리가 항상 짧았는데 그 이유가 이쪽 시장에서 저를 부를 땐 주로 짧은 머리를 원했다. 본의 아니게 짧은 머리를 유지하게 됐는데, 긴 머리도 보여드리고 싶다."

'경이로운 소문' 전에도 기르고 있었지만 지청신 캐릭터를 본 뒤 다시 잘랐다. 그는 "머리를 기른 채 지청신을 한다는 건 원작자에게 실례이자 제 욕심"이라며 "삭발에 대한 부담은 없다. 감독과도 '한국의 브루스 윌리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웃었다.

현재 영화 '뜨거운 피', '카운트', '메이드 인 루프탑'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빨리 관객을 만났으면 좋겠다. 드라마로도 인사 드리고 싶은데 아직 정해진 건 없는데, 욕심을 내서라도 올해 드라마를 또 하고 싶다."

배우로서의 포부를 묻자 "그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거 어깨나 발만 나오는, 단역으로 출연한 적도 많다. 그때도 열심히 했고 그 순간들이 있어서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 계속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3/0010316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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