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18어게인 ‘18 어게인’ 어쩌면 우리 모두 몰랐던 이야기 [TV와치]
240 3
2020.10.14 11:54
240 3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먼 존재이기도 하다. 가족이라서 더 몰랐던 건 비단 드라마 속 주인공뿐만 아니었다.

10월 13일 방송된 JTBC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 8회에서는 홍대영(윤상현 분)이 아버지 홍주만(이병준 분)과 관계가 틀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홍주만은 홍대영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조련 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겼다. 결국 임종을 지키지 못한 홍대영은 홍주만에게 분노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홍주만이 정다정(김하늘 분)과 결혼을 반대하면서 홍대영의 분노가 터졌고, 결국 두 사람은 인연을 끊게 됐다.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홍대영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우(려운 분)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도전했던 농구를 접고, 생계에 뛰어들었다. 가족을 어깨에 얹은 홍대영의 삶은 녹록치않았다. 직장에서는 나이, 학벌 때문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무거운 세탁기를 옮겨도 진상을 부리는 고객 때문에 수리비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냉정한 사회와 고단한 하루는 자식에 대한 걱정과 비례해졌다. 홍대영은 세상에 절망한 만큼 아이들을 야단쳤고, 그렇게 멀어졌다. 자신과 아버지처럼.

이를 모르는 시우는 홍대영을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마치 과거 자신이 홍주만에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화냈던 것처럼 말이다. 다정 역시 마찬가지 였다. 대영이 농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다정은 그를 '한심하다'고 한숨 쉬었다.

다정은 늦게나마 아나운서라는 꿈도 이뤘고, 쌍둥이 남매와 느끼는 유대감 역시 홍대영 보다는 크다. 하지만 홍대영은 아니었다.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 생계를 책임졌지만 그에게는 꿈도, 자식도, 아내도 남아있지 않았다. 무언가를 위해 늘 희생하며 아등바등 살았지만 결국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많은 시청자들은 홍대영 삶을 보며 우리네 인생을 반추했다. 자녀 입장인 시청자들은 부모의 잔소리 속 깔린 애정보다 듣기 싫은 마음이 커서 귀를 막은 적은 없었는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몰아세운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결국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 몰랐던 이야기였던 셈이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주인공들과 함께 눈물지은 이유였다.

18살로 돌아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뒤틀린 관계를 회복하는 홍대영의 모습은 판타지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드라마 속 설정은 없겠지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우리가 쥐고 있다. 이 드라마는 그 메시지를 던져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483 12.17 49,0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20,46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05,5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12,6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42,34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2,119,549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193,13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324,616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2 22.03.12 4,390,471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582,37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2 21.01.19 3,597,599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613,867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9 19.02.22 3,702,237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888,9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81582 잡담 더쿠 전체로 가끔 실시간 올라오는 글 볼때 있는데 지금 야구/굥으로 빡친 사람들 파티네 2 14:35 44
13681581 잡담 ㅇㄷㅂ 아 인스타 망붕보고 깍깍 웃는중 4 14:35 121
13681580 잡담 이민호 꽃남이 뜨기 전이었어..? 그걸로 뜬건가 4 14:35 40
13681579 잡담 시발 나는 이 온국민이 빡치는 상황에서도 저것들은 대통령 누가 되면 안돼 나도 할래 이지랄 하는게 너무 짜증나 2 14:34 20
13681578 잡담 ㅇㄷㅂ 진짜 키움은... 시즌보다 스토브가 더 개큰스트레스다 2 14:34 46
13681577 잡담 지금 담화는 비공개로 하고 내용만 기사로 나는거야? 2 14:33 72
13681576 잡담 아오 싯팔 굥이랑 몽때문에 열받아 뒤질거같음 14:33 14
13681575 잡담 토요일 광화문 초대장이라는거 존나 웃프다 1 14:33 72
13681574 잡담 저런 새끼를 변호해준다고 하는 인간들도 다 똑같아 14:33 13
13681573 잡담 객관식도 아니고 주관식에 대면조사라 14:33 49
13681572 잡담 누가 쟤 죽이면 진짜 무죄야 탄원서 써줄께 14:33 27
13681571 잡담 하 짜증나 14:32 38
13681570 잡담 지금전화 이거 재밌니? 6 14:32 53
13681569 잡담 나미브 시사회 비하인드 벌써 주네 ㅋㅋㅋㅋ 14:32 15
13681568 잡담 아니 이와중에 정몽규는 4선 출마하는거임? 1 14:32 28
13681567 잡담 ㅇㄷㅂ 와 키움 야구팀 1 4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랑 현금 10억 받고 기아에 조상우 보냄 4 14:32 75
13681566 잡담 저건 입만열면 열뻗치네 14:32 10
13681565 잡담 지금전화 내일 선공개는 뭐 주려나 그 전에 내일 오기는 하는건가 1 14:31 44
13681564 잡담 [속보] "尹, 비상계엄 초반 혼돈 일변도에서 냉정 찾아가고 있어" 6 14:31 132
13681563 잡담 딴말인데 이민호도 꽃남 얘기 종종 하는 편임? 1 14:31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