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먼 존재이기도 하다. 가족이라서 더 몰랐던 건 비단 드라마 속 주인공뿐만 아니었다.
10월 13일 방송된 JTBC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 8회에서는 홍대영(윤상현 분)이 아버지 홍주만(이병준 분)과 관계가 틀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홍주만은 홍대영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조련 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겼다. 결국 임종을 지키지 못한 홍대영은 홍주만에게 분노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홍주만이 정다정(김하늘 분)과 결혼을 반대하면서 홍대영의 분노가 터졌고, 결국 두 사람은 인연을 끊게 됐다.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홍대영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우(려운 분)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도전했던 농구를 접고, 생계에 뛰어들었다. 가족을 어깨에 얹은 홍대영의 삶은 녹록치않았다. 직장에서는 나이, 학벌 때문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무거운 세탁기를 옮겨도 진상을 부리는 고객 때문에 수리비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냉정한 사회와 고단한 하루는 자식에 대한 걱정과 비례해졌다. 홍대영은 세상에 절망한 만큼 아이들을 야단쳤고, 그렇게 멀어졌다. 자신과 아버지처럼.
이를 모르는 시우는 홍대영을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마치 과거 자신이 홍주만에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화냈던 것처럼 말이다. 다정 역시 마찬가지 였다. 대영이 농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다정은 그를 '한심하다'고 한숨 쉬었다.
다정은 늦게나마 아나운서라는 꿈도 이뤘고, 쌍둥이 남매와 느끼는 유대감 역시 홍대영 보다는 크다. 하지만 홍대영은 아니었다.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 생계를 책임졌지만 그에게는 꿈도, 자식도, 아내도 남아있지 않았다. 무언가를 위해 늘 희생하며 아등바등 살았지만 결국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많은 시청자들은 홍대영 삶을 보며 우리네 인생을 반추했다. 자녀 입장인 시청자들은 부모의 잔소리 속 깔린 애정보다 듣기 싫은 마음이 커서 귀를 막은 적은 없었는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몰아세운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결국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 몰랐던 이야기였던 셈이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주인공들과 함께 눈물지은 이유였다.
18살로 돌아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뒤틀린 관계를 회복하는 홍대영의 모습은 판타지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드라마 속 설정은 없겠지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우리가 쥐고 있다. 이 드라마는 그 메시지를 던져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10월 13일 방송된 JTBC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 8회에서는 홍대영(윤상현 분)이 아버지 홍주만(이병준 분)과 관계가 틀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홍주만은 홍대영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내(조련 분)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겼다. 결국 임종을 지키지 못한 홍대영은 홍주만에게 분노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홍주만이 정다정(김하늘 분)과 결혼을 반대하면서 홍대영의 분노가 터졌고, 결국 두 사람은 인연을 끊게 됐다.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홍대영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우(려운 분)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도전했던 농구를 접고, 생계에 뛰어들었다. 가족을 어깨에 얹은 홍대영의 삶은 녹록치않았다. 직장에서는 나이, 학벌 때문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무거운 세탁기를 옮겨도 진상을 부리는 고객 때문에 수리비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냉정한 사회와 고단한 하루는 자식에 대한 걱정과 비례해졌다. 홍대영은 세상에 절망한 만큼 아이들을 야단쳤고, 그렇게 멀어졌다. 자신과 아버지처럼.
이를 모르는 시우는 홍대영을 '자기만 아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마치 과거 자신이 홍주만에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화냈던 것처럼 말이다. 다정 역시 마찬가지 였다. 대영이 농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다정은 그를 '한심하다'고 한숨 쉬었다.
다정은 늦게나마 아나운서라는 꿈도 이뤘고, 쌍둥이 남매와 느끼는 유대감 역시 홍대영 보다는 크다. 하지만 홍대영은 아니었다.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 생계를 책임졌지만 그에게는 꿈도, 자식도, 아내도 남아있지 않았다. 무언가를 위해 늘 희생하며 아등바등 살았지만 결국 자신을 외로운 존재로 만들어버렸다.
많은 시청자들은 홍대영 삶을 보며 우리네 인생을 반추했다. 자녀 입장인 시청자들은 부모의 잔소리 속 깔린 애정보다 듣기 싫은 마음이 커서 귀를 막은 적은 없었는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몰아세운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했다. 결국 나만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 몰랐던 이야기였던 셈이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주인공들과 함께 눈물지은 이유였다.
18살로 돌아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뒤틀린 관계를 회복하는 홍대영의 모습은 판타지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드라마 속 설정은 없겠지만, 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우리가 쥐고 있다. 이 드라마는 그 메시지를 던져줬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