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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SF8' 마지막 작품 '인간증명' 감독이 배우 문소리, 신예 장유상과의 호흡을 밝혔다.
8일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측은 시리즈 마지막 작품 '인간증명' 김의석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의석 감독은 "'SF8' 프로젝트는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았다. 방영일을 기다리고 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인간증명'은 아들 영인(장유상 분)과 결합된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 혜라(문소리 분)의 이야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문소리와 신예 장유상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김의석 감독은 "문소리 선배님이 자유롭게 연기하시길 바랐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경지를 보여주실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고 모니터를 보며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더불어 장유상에 대해서도 "정체성의 모호함과 감정적 공감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한 몸에 담겨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조절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장유상 배우는 언제나 엄청난 노력으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왔고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의 노력과 열정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SF 장르를 시도하면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간, 미술, 의상, 연기 등 모든 면에서 SF라는 장르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넓게 잡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더 강하게 이야기하면 당연히 SF라는 장르 안에서 만들고 있지만 SF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 그만의 법칙과 설정을 가진 세계라고 생각했고 그걸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증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던지고 싶었던 질문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는 부재하는 이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가'였다"고 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SF8'은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가 손잡고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직한 후보' 등 20편 이상의 영화 제작 노하우를 가진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SF 장르적 특성을 살려 생생한 UHD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9일 밤 10시에는 '인간증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의석 감독의 '인간증명' 인터뷰 전문이다.
1) 이번 ‘SF8’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이유와 소감은?
-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았다. 방영일을 기다리고 있다.
2) ‘인간증명’은 문소리와 장유상 배우의 주고받는 대사, 서로를 향한 표정 등 감정의 전달이 중요한 작품이다. 감정 표현에 있어 촬영 전 배우들에게 특별히 요청한 내용이 있다면?
- 안드로이드나 근 미래 설정 등에서 벗어나길 부탁드린 정도였다. 자유롭게 연기하시길 바랐다. 문소리 선배님은 해석과 방향성을 온전히 선배님의 것으로 두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경지를 보여주실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었다.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더 원하는 연기를 하실 수 있게 시간을 벌고, 보여주시는 연기의 방향성을 빨리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장면을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사전에 주요씬은 샷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시면 그 흐름에 맞춰 샷을 구성했다. 모니터를 보며 감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장유상 배우님의 경우에는 정체성의 모호함과 감정적 공감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한 몸에 담겨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조절해 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자주 물어봤고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때마다 그는 이미 엄청나게 노력하여 준비된 상태였고 내가 이야기한 작은 말들도 잊지 않고 있었다.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던 부분들도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해내는 경우가 많았다.
3) ‘인간증명’은 감정이 폭발하는 지점들이 오히려 정적이고, 감정을 쉽게 느낄 수 있는 클로즈업보다는 오히려 바스트샷, 풀샷이 많은데 의도된 부분인지 궁금하다.
- 지키고 싶은 거리감이 있었다. 설정에 매몰되어 몰입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이 영화는 SF 장르의 설정들을 갖고 있지만 그 장르성을 지울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안드로이드를 보여주면서 유령을 보여주고 싶었고, 상황 속에서 흔들리는 인물을 보여주면서 또 자기 심연을 헤매는 중인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다. 거리감이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 줄 거라고 기대했다. 이야기를 닫아버리고 싶지 않았다.
4) 연출하시면서 가장 신경 쓰거나 중점에 두신 부분이 있다면?
- 공간, 미술, 의상, 연기 등 모든 면에서 SF라는 장르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넓게 잡고 이해하려 노력했다. 더 강하게 이야기하면 당연히 SF라는 장르 안에서 만들고 있지만, SF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지 않았다. 그만의 법칙과 설정을 가진 세계라고 생각했고, 그걸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그 모호한 기준을 조절하느라 스탭분들이 고생이 많았다.
5) 연출작을 제외하고 다른 7개의 작품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과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 ‘만신’ 감독님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감이 있었고, 평소 친분이 있는 이동휘, 서현우씨의 출연 소식을 알고 더욱 기대됐다.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인 안국진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6) ‘인간증명’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몇 가지 던지고 싶었던 질문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는 부재하는 이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