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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화양연화 첫사랑과 첫 만남 🌸출간 전 연재1🌸 (feat.작재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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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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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대본집 일부 미리 올려준거야!!!

미쳣다 글로 보니까 또 달라ㅠㅠㅠ 짤은 내가 추가한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첫사랑, 운명 같은 첫만남

파바박!! 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지랄탄)
횡단보도를 걷던 학생들, 소리 지르고 뛰고 아수라장이다.
지수도 놀라서 뛰는데 곧 이어 펑펑― 최루탄까지.
순간, 사방이 뿌옇게 흐려지고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뛰던 지수, 중간에서 털썩 넘어진다!
악보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당황한 지수, 눈을 감은 채 바닥을 더듬거리며 악보를 줍다가
앗,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손을 들어 올린다.
지수의 손바닥에서 뚝뚝 피가 떨어진다!
눈도 못 뜨겠는 지수, 손바닥을 볼 수도 없는데
악보들을 빠르게 주워 올리는 누군가의 손,
이내 지수의 손을 확! 낚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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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 학교 안 잔디밭 (낮) ― 과거
털썩, 주저앉는 지수. 눈물콧물 범벅이다.
눈화장이 지워져 눈 밑은 시커멓고 입술도 번졌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다가 숨이 안 쉬어지는지 가슴을 움켜쥐는데


재현(E) 따라해.

그 말에 올려다보는 지수.
손수건을 마스크처럼 두른, 날카롭고 깊은 눈의 재현(22세)이다.


재현 심호흡.
지수 (훌쩍)...에?
재현 (손수건 확 내린다) 심호흡, 몰라?
지수 (모르겠다는 듯 고개 젓는)
재현 (어이없지만) 깊게 들이 마시고, 후! 들이마시고! 후!
지수 (엉겁결에 따라하는)

그 사이 재현, 지수의 손을 확 붙잡는다.
지수, 흠칫 놀라는데.
재현, 지수의 손바닥을 본다. 유리에 베인 듯한 상처.
목에 매고 있던 손수건을 풀어 피를 닦아내고는 꾹 눌러 지혈한다.
지수, 그 모습을 멍하니 보는데

재현 심호흡!
지수 (심호흡하다가, 입술 씰룩씰룩) 근데 저... 최루탄이 박힌 건가요?
재현 아니, 화염병. (하며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정성스레 감는다)
지수 (끄덕이며 가만히 재현을 보는데)
재현 (미간 살짝 찡그리며 혼잣말)...꽃병은 왜 던져 가지고..

<자막> 꽃병: 화염병을 이르는 은어
지수, 그런 재현의 모습이 감동인데
엄청 잘생긴 재현의 얼굴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다.
순간, 눈물 콧물 범벅인 얼굴이 부끄럽고 손으로 닦으려는데

재현 건드리지 말고.
지수 (멈칫)
재현 (지수의 손을 놓고 일어선다) 비비지 말고 눌러서.
지수 (끄덕이며 손에 묶인 손수건으로 꾹꾹 눌러 닦는)
재현 혼자 갈 수 있겠어?

지수, 천천히 고개 끄덕이면 재현, 쏟아졌던 악보를 건넨다.
지수가 받아들면 재현은 다시 정문 쪽으로 뛰어간다.
그런 재현을 가만히 보다 일어서는 지수
‘툭툭’ 옷에 묻은 잔디를 털어내면서 시선은 계속 재현을 향한다.
지수 (아쉬운 얼굴로) 이름두 못 물어봤네.
하며 돌아서려다가 뭔가를 보고 멈칫한다.
잔디밭에 카세트테이프가 떨어져 있다.
케이스도 없이 카세트테이프만 달랑.
지수,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기성품이 아닌 공테이프다.
‘1993년 3월 5일’ 날짜만 적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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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윤지수”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재현(E) 그거 내꺼 같은데?

하는 순간, 놀라서 고개 드는 지수!
그 바람에 묶으려던 머리를 놓쳐 찰랑 흘러내린다.
순간, 바람이 불어 지수의 머리카락 날리고
그 위로 벚꽃 잎이 눈처럼 흩날린다.
재현, 그런 지수의 모습에 심장이 쿵쾅! 뛰는데.
놀란 얼굴의 지수,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재현 (아무렇지도 않은 척)...찾았다, 윤지수.
지수 (내 이름을 안다고?)......!!!!!!

너무 놀라서 눈물까지 그렁해진 채로 재현을 보는 지수.

지수 (떨리는) 제 이름을 아세요??
재현 악보에. 대문짝만하게 써놨었잖아.
지수 아... 그걸 외우셨구나. (미소가 번지는)
재현 (뜨끔하지만) 손수건 때문에. 비싼 거라.
지수 (손수건 보며) 비싸 보이진 않는데..
재현 어머니 대학입학 선물.
지수 (놀라서 얼른 내밀며) 미안해요. 안 그래도 주려고 그랬어요.
재현 (안 받는) 됐어. 너 가져.
지수 왜요?
재현 니 콧물에, 머릿기름에 더러워.
지수 머리, 안 닿았어요. 묶을라고 할 때 소리 지르셔서. 그리구 어머니 선물인데 제가 어떻게 가져요?
재현 다섯 개 더 있어. 세트라서.
지수 (장난하나 싶은)...!!
재현 그러니까 이제 남의 과방 그만 얼쩡거리고 공부나 해.
지수 (입 나온다) 아무도 공부 안 하던데.
재현 뭐?
지수 선배들은 데모만 하고, 신입생들은 술만 마시고. 아무도 공부 안 해요~
재현 (말문이 막히지만) 못된 것만 배웠네. 우린 공부 엄청 해. 매일 책 읽고 세미나 하고.
지수 (눈 반짝) 그럼 저두 공부 열심히 하면 만나 주실래요?

훅 들어온 지수의 돌직구에 멍해지는 재현.
지수, 기대감에 부풀어 재현을 본다.
그 위로 벚꽃이 눈처럼 날리고.
재현,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일 것 같은데..

재현 (정신 차리고) 아니. (하고 돌아서는데)
지수 (섭섭한 듯 보다가) 테이프요!
재현 (우뚝 멈춘다)
지수 그때 잔디밭에 떨어져 있었어요.
재현 (휙 돌아서는데 무서운 얼굴)
지수 (움찔) 듣진 않았어요.
재현 (다가와 손 내밀며) 내놔.
지수 (테이프 꺼내 건네며) 코드 어려우면, 음자리를 바꾸면 되지 않나?
재현 ...!!!
지수 (아차 싶은)...!!
재현 (확 낚아채며, 더 무서운 얼굴로) 잊어.
지수 (작은 소리로) 다 외웠는데...
재현 (미치겠다) 그래도 잊어.
지수 (시선 피하며) 잊기 싫은데... 노래도 좋고 테잎 속에 선배는 더 좋다구요.
재현 (눈빛 흔들리는)...!!
지수 선배도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데모할 때랑은 다르게 되게 귀엽기도 하고...
재현 (얼굴 빨개지는데) 너, 앞으로 나 아는 척 하지 마.

하며 휙 돌아서서 성큼성큼 가버린다.
그런 재현의 뒷모습을 보다가
머리 위에, 옷 위에 앉은 벚꽃들을 손수건으로 툭툭 털어내는 지수.
다시 손수건을 보며 미소 짓는다.
손수건 클로즈업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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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랏다 개좋다 진짜.....


출판사 포스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309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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