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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화양연화 작지 본체 화보 인터뷰에서 화양연화 관련 언급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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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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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는 것 말고 또 뭘 좋아하나요?

 정적인 것. 보고 듣고 읽는 것이요. 요즘은 극장에 많이 가려고 해요. 얼마 전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준비한 대만 영화 기획전에 가고 싶었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어요. 기획전을 기다리며 어떤 영화가 있는지 살펴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없게 된 후 영화 DVD 를 샀어요. 어제 본 영화는 <남색대문>인데 아, 정말 엄청 좋은 영화예요. 옛날 대만 영화를 보니 여행을 가고 싶더군요. 영화 속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에요. 전 그런 인물들에 마음이 많이 가요. 혼란스러운 시기를 애쓰면서 지나며 자기 안에 너무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모 르는 인물이요. <아침의 피아노>라는 책도 읽었어요. 친한 동료가 <화양 연화>의 ‘지수’에게 주고 싶다며 선물해줬는데, 철학자 김진영 선생이 투병하며 남긴 글을 모은 책이에요. 마음의 일기인 셈이죠. 제가 지금 뭔가 손에서 놓아야 할 시기를 보내다 보니 이 책에 더 마음이 가요.


놓아야 할 순간이란 건 지금이 지수를 보내는 시간이기 때문인가요?

 지금 여전히 지수를 떠나보내는 중이에요. 늘 연기한 인물을 떠나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느냐고 묻는다면 아직 출연한 작품이 많지 않아 확신을 가지고 답하기는 어려워요. 지금 당장은 지수를 잘 보내기 위해 이것저것 하 고 있어요. 지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건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동료, 선배 배우들이에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죠. 그런데 이런 저 자신이 조금 웃겨요.(웃음) 주책맞은가 싶기도 하고. 왜 이렇게 유난스러운가 싶거든요. 스스로 ‘이제 좀 그만해라’ 이런 생각도 해요. 제가 유달리 연기한 인물을 좋아하나 봐요.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요.


지수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자 19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인물이에요. 과거의 시간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었을 듯해요. 

처음엔 첫사랑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어요. 스무살이 되어 사랑에 빠졌고, 그 상대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꿔놓은 사람이었죠. 그로 인해 쏟아지는 생각과 감정의 홍수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지수의 변화가 멋졌어요. 지수를 연기하며 늘 사랑하는 마음을 잘 가지고 있으려고 했어요. 그 시대의 사랑도 좋았죠. 지금은 할 수 없는 것들, 이를테면 삐삐가 울리기를 기다리고 집 앞에서 눈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고 연락이 끊기면 속절없이 혼자가 되고. 연기를 통해 이런 상황을 겪어보고 싶었거든요. 이런 순간을 하나하나 기대하며 준비했어요.


1990년대는 그리 오래전이 아니지만 감성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시대인 것 같아요. 

저는 90년대 문화를 좋아해요. 드라마에도 이런 요소가 많이 등장해요. <화양연화>를 만나기 전에도 언젠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연기하고 싶었어요. 제가 나오는 예고편에 빛과 소금의 노래가 깔리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마치 특권처럼 느껴졌죠. 드라마에서 그 시대의 음악과 함께 살아갈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 문득 떠오르는 그 시대의 한 장면이 있나요?

 비 오는 날 극장 앞에 서 있는 장면. 극장 안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도 이번 드라마를 하며 처음 연기해봤어요. 연기해보고 싶었던 장면이라 더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키스하는 신이나 책이 쏟아지는 걸 막아주는 장면처럼 클래식하고 클리셰가 되어주는 장면들도 떠올라요.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과 는 다른 감정이 들었고, 해보고 싶었던 연기이기도 했어요.


지수를 비롯한 인물 중에 전소니와 가장 닮은 구석이 많은 인물이 있다 면 누구인가요? 

저는 어떤 인물에 마음을 뺏기는 이유가 항상 저와 다른 점 때문이에요. 제게 없는 점을 작품 속 인물에게서 발견하고 연기하는 동안 그런 척하는 게 재미있어요. 닮은 점이 꽤 있더라도 다른 점을 많이 보게 돼요. 그 점이 연기하는 즐거움이기도 하고. 내게 없는 점을 감정과 행동으로 표현하면 내가 잘 연기해내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요. 그 때문인지 작품 이 끝나면 공허해요. 내 것인 줄 알고 지낸 것들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작품을 마칠 때마다 이루고 싶은 성취가 있어요? 

사람이 진실로 마음을 주면 뭐라도 남아요. 내가 마음을 준 만큼 돌려받아 기쁘고 행복할 때도 있고 반대로 그렇지 못해 상처받고 아플 때도 있죠. 이런 경험을 계속 하고 싶어요. 일을 한다는 이유로 그냥 보내버리지 않고 사람으로서 보고 들으며 사람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순간들이 보이면 작품 끝나고 제가 달라져 있을 거예요. 이런 좋은 변화를 겪다 보면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을 테고, 작품을 마칠 때마다 이런 기대를 해요. 어떤 한 시기를 화양연화로 꼽기보다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씩 쌓여 아름다운 나날을 만들어갈 거라고.


전문

http://www.marieclairekorea.com/2020/07/celebrity/쌓이고-쌓이는/


mck_5f114e0776d9d-562x712.jpg

사진은 넘 스압될까봐 내 픽 하나만 퍼옴>_<!!

진짜 믿고보는 작지 인터뷰ㅠㅠㅠ 너무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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