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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화양연화 [N인터뷰] '화양연화' 박진영 "90년대의 사랑은 기다림이었죠" / "유지태 선배와 비슷함 찾으며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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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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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CILPf
https://img.theqoo.net/jbGZD

-종영소감을 전한다면.

▶작품을 시청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화양연화'와 한재현이라는 인물을 만나 많이 초라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과연 저 상황에 놓이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 갔을까' 수 없는 질문 속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 속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정말 고마웠고 재현이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함께해온 스태프분들도 고마웠다. 배우 선배님과 동료분들이 없었다면 재현이가 완성되지도 못했을 거다. 제목처럼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

-'화양연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작품의 제목과 대본에 많이 끌렸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는데, 사실 앨범 준비와 시기가 겹쳐서 스케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뽑아 주셨고 다행히 일정 조정도 잘 돼서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

-유지태의 대학생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이나 고민은 없었나.

▶엄청 부담이었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진 선배님인데, 그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바통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다.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웃음)

https://img.theqoo.net/LQGzl

-전소니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전소니 배우님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겪어보니 굉장히 물 같은 사람이더라. 내가 기계적으로 뭔가를 할 때도 거기에 다 맞춰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 나는 작은 것까지 다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사람이라, 이게 표현적 한계가 있기도 하다. 전소니 배우님은 표현적 한계가 없이, 현장에서 흐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는 스타일 같았다. 그런 점을 참 많이 배웠다.

-전소니와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과거의 재현과 지수가 바닷가에 놀러간 장면이 있었다. 서로 장난치면서 물에 빠지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멀리서 풀샷으로 찍어서 아마 시청자 분들은 잘 못 보셨을텐데, 아직 추울 때 찍어서 벌벌 떨면서 촬영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배경 음악이 입혀져서 우리의 오디오가 안 들렸겠지만 그날 현장에서는 '엄청 춥다'라고 소리치면서 찍었다. 겨울 바다의 온도는 얼음장과 같았다.

-멜로 연기를 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지수를 만난 뒤 재현이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 감독님께 '재현이는 차가웠는데 지수를 만나고 이렇게 바뀔 수 있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정말 사랑하면 그럴 수 있다고 하시더라. 사랑에 빠지면 변하는 게 당연하고 그게 사랑이라고. 그 말을 들으니 재현이의 변화가 그냥 이해됐다. 기계적으로 계산해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사랑은 불가사의 하니까, 그냥 그런 걸로 이해 해야지.(웃음) 상황이 만들어 주는 게 많았다. 요즘은 휴대폰, SNS 등이 있어서 연락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기다림'이란 단어가 모든 것에 녹아져 있었다. 삐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려야 했고, 편지를 쓰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90년대는 기다림이 있는 사랑 같다. 그런 접근법이 대본에 잘 나타나 있었고, 대본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http://naver.me/G5u8rIZq

https://img.theqoo.net/dHa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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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운동권 대학생을 연기하면서 준비한 점이 있나.

▶학생 운동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따로 만나서 많은 대화를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시대적 상황을 상상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촬영장에 가면 세트와 소품 등이 너무 90년대 같이 꾸며져 있어서 '내가 지금 90년대에 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끔 해줬다. 덕분에 현장에서 몰입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든 생각인데, 90년대나 지금이나 모두 다 똑같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판타지 장르 안에서도 사람이 사는 거니까. 그런 접근으로 90년대를 바라본 것 같다.

-과거 장면의 톤을 어떻게 잡으려 했나.

▶감독님이 한재현은 분명 똑같은 사람이지만 또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의 질감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는 과거대로 표현하고, 현재는 현재대로 표현하되 그 사이에서 공통점을 맞춰가려 했다. 촬영을 따로 했기 때문에 방영 전에는 선배님들의 신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과거 재현의 분량을 찍을 때 말투 같은 것들은 톤을 맞추려 신경 썼다. 첫화 방영 전에 편집실에 갔더니 감독님께서 USB에 편집본을 담아 주셨다. 그때 유지태 선배님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신기하게도 은근 비슷한 지점이 있더라. '내가 이렇게 하는 게 선배님이랑 비슷하구나' 이런 점을 느끼며 모니터링 했다.

-배우 박진영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

▶내 인생의 화양연화가 언제인지는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이 순간이 행복하면 그때가 바로 화양연화고, 지금이 불행하면 화양연화가 아닌 거다.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한 건데. 화양연화는 지금일 수도 있고 더 나이가 들어서 올 수도 있고. 마음이 청춘이고 젊게 산다면 그것 역시 늘 화양연화 아닐까.

https://img.theqoo.net/xNMTh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해보고 싶은 역할은 너무 많다. 힘이 닿는 대로, 오랫동안 많이 많이, 따지는 것도 가리는 것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아직까지 난 이것만 할래, 저것만 할래 이런 건 없다. 주어진 모든 배역과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배우로서 시작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더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꼭 얘기해야 한다면 선배님들처럼 오래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의 차별점이 있다면.

▶그룹 활동은 여럿이 함께 하기 때문에 나의 부족한 점을 다른 멤버가 채워주기도 한다. 그래서 의지할 수 있다. 하지만 연기는 스스로 모든 걸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내가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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