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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낭닥2 [인터뷰] 고상호 "어쩜 그렇게 얄미운 연기 잘 하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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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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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sNBHH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양호준처럼 얄미운 선배는 어느 조직에서든 존재하죠."

뮤지컬배우 고상호(35)는 SBS TV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의사 이야기다. 

고상호는 거대병원 외과의이자 '박민국'(김주헌) 교수의 어시스트 '양호준'으로 분했다. 의사로서 실력 부재가 드러날까 늘 불안해하며 눈엣가시인 후배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을 돌담병원에서 내쫓고 싶어 했다. 꿀밤 한대를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처음에는 의사 역이라서 수술신 등을 위해 도구 다루는 법 등을 배웠는데, 호준은 정치적인 색을 많이 띄는 인물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돌담병원 식구들 같으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답겠느냐. 돌담병원 사람들이 판타지적이라면, 호준은 대비되는 인물이라서 현실을 투영해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의사, 간호사 친구들뿐 아니라 자문해주는 의사 선생님도 '호준이 가장 공감된다. 나도 그랬다'면서 응원해줬다. 병원은 일반 조직보다 심한 군대 문화가 있다고 하더라. 어느 조직이든 줄 타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호준을 보며 자신의 회사 상사를 많이 떠올리며 공감하더라 하하."

https://img.theqoo.net/hGIqH

특히 은재에게 막말하는 신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은재가 돌담병원을 퇴사하는 우진을 감싸자, 호준은 "너 걔랑 잤냐? 마누라도 아닌데 네가 왜 그러느냐"면서 "이 바닥 좁아. 소문 나는 건 한 순간이다. 처신 잘해라"고 경고했다. 은재는 호준의 뒤통수를 치며 "야라고 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양호준씨! 너는 이 시간부로 선배고 뭐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선배랍시고 제 앞에서 꼴깞 떨지 말아주세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고상호는 "30번은 넘게 뒤통수를 맞았다. 유은식 PD님이 여러 각도로 뒤통수 맞는 신을 찍은 뒤 붙이길 원했다. 여섯 각도에서 찍었는데, 내가 맞는 만큼 시청자들이 통쾌했으면 했다"며 "나도 욕 먹은게 해소되고, 호준을 측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줄 수 있으니까. 때리는 척만 하는게 아니라 진짜 때렸다. 성경이가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때려서 NG가 더 났다. 때릴 때마다 '오빠 미안해~'라고 하더라"면서 웃었다.

시청자들에게 하도 욕을 먹다보니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은 듯 했다. 처음에는 고상호가 아니라, 양호준이 짜증나서 욕을 하는거니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그걸 넘어서 나까지 욕할 때는 억울했다. 무관심 보다는 낫지 않느냐. 그만큼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은 거니까. 이제 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https://img.theqoo.net/PhyFb

호준은 박 교수를 향한 충성심 하나만큼은 대단했다. 박 교수는 '김사부'(한석규)에게 열등감이 있는 인물이다. 함께 연기하며 김주헌(40)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지 않았을까. "주헌 형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우리 둘 다 극중 캐릭터와 전혀 다르지만, 극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되는지 정확히 파악했다.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하는 순간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것 같아서 경계했다"고 짚었다.

호준은 끝까지 박 교수와 의리를 지켰다. 오직 출세를 위해 박 교수를 10년간 보필했지만, "김사부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며 무너지는 모습을 발견하고 구하고 싶었다. 호준은 박 교수가 계속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으로 남아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준은 의리를 극단적으로 지키지 않았느냐. 욕을 많이 먹었는데, 나쁜 놈으로 남지 않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마지막 16회에서 보여줬다"며 "강은경 작가님이 '욕받이 하느라 고생했다.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큰 역할을 맡겨 줘 감사하다. 작가님이 16회를 위해 그렇게 썼다고 하더라. 결말은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https://img.theqoo.net/wQufL

고상호에게도 영화배우 한석규(56)는 '김사부' 같은 존재가 됐다. 박 교수를 위대하게 생각하고, 김사부를 하찮게 여겨야 하는데 "자꾸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뀌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한석규 선배는 현실에서도 김사부"라며 "연기뿐만 아니라 마음가짐, 현장에서 태도 등 옆에서 보기만 해도 배울 점이 많더라. 선배가 '극본에서 요구한대로 딱딱 정확하게 표현을 잘 한다'며 '지금은 볼펜으로 콕콕 찌르는 느낌으로 전달하는데, 다른 역을 맡으면 수묵화를 붓으로 그리듯 풍성하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줬다"면서 고마워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했다. 시즌1의 애청자였던 만큼 '누만 끼치지 말자'고 마음 먹고 시작해는데, 이제는 "내 인생에서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벌써부터 시즌3를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다. "종방연 때도 작가님 들으라고 '낭만닥터 시즌3 화이팅'을 외쳤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다 같이 의지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내가 욕을 먹으니 데뷔했을 때부터 지겨본 팬들은 속상해 하더라. 악역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걱정하지는 않는다. 뮤지컬, 연극 쪽에서만 활동하다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내 모습을 알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 아직까지는 연기자 고상호보다, 양호준으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많지 않느냐. 양호준에서 고상호가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인터뷰 짱좋아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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