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 왕 아니라면서요?
찬성 - 그러게 내가 의문점을 제기했을 때 바로 알아보셨어야죠
만월 - 잘났다
찬성 - 혹시나 해서 오신 손님들 돌려보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현명한 대처를 하거죠.
만월 - 잘났다고오
찬성 - 아까 사실 봤을 때 얼굴에 살짝 흉터가 있었어요. 보셨어요? 못 봤죠?
조선시대 임금의 얼굴에 흉터가 있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찬성 - 폐비 윤씨 아시죠? 드라마 좋아하니까 봤을 거 아니에요?
만월 - 알아 나도 광해군 엄마
찬성 - 연산군입니다.
찬성 - 아 그러게 어떤 왕인지 알아놨어야죠. 귀신의 기운을 느낀다더니 연기자 연기에 속습니까?
만월 - 신들린 연기였으니까! 니가 그 혼을 담은 연기를 알아?
만월 - 야 막말로 걔가 얼마나 왕 역할을 하고 싶었으면 죽어서도 자기가 왕인 줄 알았겠니?
만월 - 너 귀신이 신들린 연기하는 걸 왜 무시해. 니가 뭔데 무시해. 니가 그렇게 잘났어?
찬성 - 저는 왕이 아닌 걸 알아봤다는 것뿐입니다.
만월 - 호텔리어는! 손님이 왕이라고 하면 왕처럼 모시는 거야
만월 - 만수르든! 퓨전 사극 왕이든! 우리 호텔 손님들은 다 왕이야!
찬성 - 자기가 언제부터 그렇게 손님을 왕으로 모셨다고. 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