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후기들하고는 조금 다른 부분이 나한테 온거 같아.
나는 그 영화에서 '클라이밍'이 크게 온거 같아
"매달려있다는거"
"올라가야산다는거"
초반에 조정석이든 윤아든 아둥바둥 매달려있고 그걸 겨우겨우 맨손으로 올라내잖아.
그게 그냥 지금 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니지 나는 그냥 겨우 매달려있을 뿐이지만.
겨우겨우 매달린 나한테, 살기 위해 오르려는 나한테.
힘줄 선 근육과 거친 숨소리가 겨우겨우 살고 있는 나같아서 그때 눈물이 찔끔 났어
그래도 울진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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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퇴근할 때 울었던건.
그냥 오는길에 이승환노래 '슈퍼히어로'를 들었을때야.
'그냥 좋은 엔딩곡이다. 위로해주는 노래' 네 했는데.
그냥 눈물이 났어.
"I'm a super hero." 라고 노래하지만 그 누구도 슈퍼히어로는 아니고,
또 그래도 나한테 내 인생의 히어로는 나야. "넌 세상의 중심이야"
별거 아닌 생각이지.
내가 사는 인생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중심인건 당연하니까.
그런데 문득 가슴아프고 애잔해서 울었어.
영화에 대해 할 얘기도 많은데 그냥 나중에 보고 얘기해.
딱 하나만 얘기해보자면 "조정석이 연기가 같고 톤이 같아서 뻔해?"
생각해보면 그게 더할나위없이 어울릴때가 있고. 뜬금없어서 거슬릴 때가 있는거야.
어디 어느 상황에 판을 깔아뒀는지에 따라 호평일수도 혹평일 수도 있는거지.
아마 호평일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