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당분간 직구 안한다고 다짐하며 장바구니에 넣어놨던 것들 다 버리고 쓰는 후기... 글에 빡침이 많이 묻어있을 수도
이 직구의 시작은 어언 한 달 하고도 열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11/2~4일]
타오바오에서 열심히 쇼핑을 함. 내 취향을 왜이렇게 넓고 세상에 예쁜 건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전생에 까마귀였던 나는 반짝이는 것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바람에 온갖 PET마테와 스티커를 무지성 장바구니에 담아서 결제 갈김.
그렇게 산 것들이 다해서 710위안(99달러) 조금 넘고 수량은 총 130개쯤 됐음. (그치만 알잖아.. 중국산 스티커 해봤자 한 장에 몇백원인 거... pet마테 소분이라 비싸야 2,3천원... 한 번 살 때 보통 이정도 사지 않아...?ㅠ)
[11/9일]
제품들이 전부 배대지에 도착해서 배송비 결제하고 출고 요청을 함.
9일에 목록 접수되어 착착 진행되는 줄 알았던 내 택배가 13일 반입신고를 끝으로 한동안 정지되어 버림.
이전의 통관 건들을 살펴보면
이런 식으로 반입-반출-심사완료 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었거든.
근데 이번에는 유독 반입신고에서 진전이 없어서 며칠을 기다림
[11/16일]
기다리다 지쳐 배대지 문의 ->세관검사대상 지정건으로 예상된다고 답변 받음
세관검사 처음이라 알아보니까 빠르면 하루이틀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다 받는대. 난 이미 반입신고도 며칠이 지났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받겠지 하고 안심하고 기다렸는데 그 후로도 한 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 없음
[11/22일]
그러다가 22일에 드디어 반입신고 단계를 벗어남!!
(이때까지도 배대지나 세관에선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그냥 매일매일 통관 조회해보면서 어디까지 왔나 살펴봐야 했음)
그래서 이렇게 마지막에 통관목록 심사 완료 됐다는 것만 보고 곧 오겠지~ 룰루랄라 기다렸는데..
[11/24일]
24일 저녁까지도 심사완료 상태에서 변함이 없고 반출됐다는 말이 없음. (나중에 알아보니 저 8~9번의 '보류~완료'는 통관을 보류하기로 심사가 완료됐다는 소리였음...ㅎ)
결국 24일 저녁에 배대지에 연락 -> 수량 과다로 통관 취하되었다는 소식을 그제서야!! 알려줌.
이런 건 제발 미리 좀 알려주면 어디 덧나나 싶었지만 암튼 배대지에서 취하 사유서 라는 걸 써내라며 양식을 보내옴 -> 왜 이 제품을 구매했는지 육하원칙에 의거해 열심히 작성... 구매내역도 보내래서 풀로 스크롤캡쳐 해서 보냈더니 보기 힘들다며 빠꾸 당함 -> 포토샵으로 열심히 잘라서 열몇장으로 나눠서 다시 첨부
[11/25일]
여기까지 했으니 이제 받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배대지에서 목록취하 수수료를 결제하라고 함ㅠ 이건 또 뭔지 몰라서 알아보니
목록통관 : 150달러 이하 구매 / 면세 대상
일반통관 : 150달러 이상 구매 or 목록통관이 되지 못한 건(수량과다, 자가사용목적 맞는지 불분명 등) / 관세 부과
그렇다나봄.. 목록통관 신청했다가 수량과다로 빠꾸당해 목록통관이 취하되고 일반통관으로 전환하게 되었으니 그에 따른 수수료를 내라는 것 같음
뭐 어쩌겠어 택배 받으려면 내야지..ㅜ 이것만해도 기존에 냈던 해배비 가격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었음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두 번에 나눠서 들여올 걸 그랬지ㅎ
[11/28일]
그리고 또 한동안 무소식이다가 28일 드디어 '수입(사용소비) 심사'에 들어감
이것도 다른 사람들 보면 1~2시간이면 끝나던데 내건 또 하루종일 진전 없음. 여기서부터 불안감이 엄습
[11/29일]
아니나다를까 보완요구ㅎ
매일 확인하고 있는 수입화물 진행정보에서 '보완요구'가 뜨지만 역시나 난 뭘 보완하라는 건지도 알지 못함
오전 중 배대지 문의 -> 자기네들도 모른다. 포워더에게 문의해보고 알려주겠다 함
그놈의 포워더...!!!!!!🤬 맨날 배대지에 물어보면 포워더한테 연락이 없어서 알 수가 없대. 이것때문에 문의/처리가 바로바로 안 되면서 지연된 시간만 해도 최소 일주일은 먹은 듯. 포워더 쪽에서 연락이 느린 건지 배대지가 느린 건지 몰라도 둘 다 대응 최악. 통관에 아무 문제 없을때는 배송 빨랐는데 뭐 하나라도 문제 생기기 시작하면 지연이 밑도 끝도 없음. 다음부터 절대 여기 배대지 안 쓰고 싶음
[12/1일]
문의 다음 날도 연락 없어서 반쯤 포기상태로 지내다가 이틀이 지나서야 답변이 옴. 결론은 자가사용 인정불가. 첨에 보냈던 사유서 쓸 때 취미가 다이어리 꾸미기라 매일 일기를 쓰며 스티커를 잘라 붙이고 어쩌고 구구절절 써서 자가사용 인정해달라고 썼는데 결국 이것도 빠꾸먹었나 봄. 보통 이거 쓰면 웬만해선 다 통과시켜 준다길래 안심하고 있었던터라 반려당한 게 매우 당황스러웠고....
배대지에서 온 답변을 보면 [자가사용 인정불가. 요건 확인 후 구매내역서 제출 하면 과세 정정 후 진행 예정] 이라고 함.
요건은 무슨 요건을 확인하라는 거지? 구매내역서는 전에 냈는데? 결국 자가사용 인정 안되면 과세 몇 만원 또 내야하는 거야?? 여기서 택배 그냥 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함...
하.. 그래도 일단 구매내역서부터 물어봄. 구매내역서를 제출하래. 엥? 난 분명 처음 통관취소 당했을 때 사유서랑 함께 구매내역을 보냈음. 근데 문의하니까 제출 이력이 없대. 이건 뭔 소리일지 한참 생각하고 보니까
24일(통관취소 알게된 날) 배대지에서 취하 사유서+구매내역을 압축파일로 보내라고 함
-> 사유서+구매내역 캡처(폴더)를 압축파일로 전달
-> 사유서에 직인을 빼먹었다며 다시 보내라고 해서 사유서(워드 파일)만 재전달
-> 이 ㅅㄲ들이 먼저 보낸 구매내역은 확인도 안 하고 나중에 보낸 사유서만 세관에 제출..???

일처리 실화인가? 세관에서 사유서+구매내역 제출하라고 연락 왔으면 나한테 받은 게 제대로 된 파일이 맞는지 확인은 하고 세관에 보내야 되는 거 아니야?? 이제와서 '너 구매내역서 제출한 적 없음' 이라고 말할 게 아니라 세관에 자료 제출하기 전에 나한테 연락해서 하나의 파일로 깔끔하게 다시 보내라든가 했으면 다시 보낼 수도 있었잖아. 뭐하자는 건지 웃음도 안 나옴. 내가 여기서 '전 보냈는데요?? 위에 대화 내역 확인하세요.' 라고 하면 또 말 길어지고 시간만 가고 내 속만 터질 거 같아서 그냥 다시 보냄.
세관에서 결국 자가사용 인정 불가 된 게 구매내역서 제출을 안 해서인지 그냥 수량이 많아서 어쩔 수 없던 거였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처리에 황당할 지경..
[12/8일]
이쯤에서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낌.
1일에 서류제출 다시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행 안 되는 거 실화...?
기다리는 동안 배대지에 딱 한 번 문의도 했었는데 어차피 세관에서 하는 일이라 배대지에 물어봤자 알 수 있는 건 전혀 없었음.
일주일정도는 조마조마 언제 되려나 지켜보면서 기다리다가 그 이후부터는 그냥 버린택배라고 생각하자 하며 잊으려고 일부러 배송조회도 안하고 그냥 둠.
[12/11일]
드디어... 열흘의 긴긴 기다림 끝에..!!!
관세통보가 날아옴ㅎㅋㅋㅋ....
근데 원래 이런 거 세관에서 문자나 카톡이나 메일이나 뭐 아무것도 안 줘? 세금 내라면서 이렇게까지 안 알려줄 수가 있나... 결재통보 떨어진 것도 진짜 우연히 오늘 배송조회 하다가 알아챔.
관세 납부 및 다음 진행단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대지에 물어보려고 하다가 어차피 또 포워더 ㅇㅈㄹ하면서 답 오려면 이틀은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내가 알아봄.
수입결재통보 검색하니까 블로그였나 카페에 관련 글이 있어서 들어가보니까 은행 어플에서 관세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다더라고! (첨 알았음..) 그렇게 확인해서 낸 관세가 얼마냐하면
응 17,600원.. 하하 그래도 생각보단 적게 나왔다..ㅎ 한 3만원 나올줄.....
결국 이번 직구로 쓴 돈 :
143,000(물건값) + 11,500(해배비) + 5,500(목록취하 수수료) + 17,600(관세) = 177,600원
(관세 어떻게 계산하는지 몰랐는데 나온거 보니까 물건값+배송비+각종 수수료 다 합한 최종 금액의 11%가 관세로 나오는 듯?)
와! 물건값 빼고도 35,000원 가까이 납부!!
수량이 많아서 무게도 3kg 가까이 나가면서 박스비랑 국내배송비 추가돼서 해배비가 저정도 나온건데, 만약 택배 3개로 쪼개서 1kg씩 나눠 받았으면 2만원도 안 들이고 한참 전에 수령했을 듯ㅋ 이것도 다 결과론이지 뭐....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약간 운이 없었다고도 생각함... 세관검사 걸린 거하며, 자가사용 통과시키는 것도 담당관세사 마음이라던데 세관에서 일처리 더럽게 느렸던 것도 담당관세사 잘못 걸렸던 것 같고.. 배대지는 진짜 할말하않ㅎ 포워더 업체 어딘지 모르지만 바꿨으면 좋겠고 구매내역서 제때 안보내서 날린 시간만 2주인 게...
어쨌든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렇게 긴~긴 배송조회가 완성되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결론 : 직구 적당히 하자 / 중국 해배비는 비싼 것도 아니다. 많다 싶으면 나눠서 들여와라..
화풀이성 통관후기글만 보고 가면 좀 그러니까 어제 도착한 택배 개봉샷도 좀 추가!!
감성다꾸용 스티커들
아래는 pet마테(극히 일부)인데 홀로그램이랑 박이 진짜... 너무 예뻐ㅠㅠ










잘라서 이형지에 붙이는 중인데 벌써 힘듦
이건 pet마테 전체샷!! 상점에서 덤으로 넣어준 것도 있고 내가 장바구니 잘못 담아서 2개씩 온 것도 있고.. 암튼 넘 반짝반짝 예뻐서 그동안 화났던 거 좀 가라앉음ㅜㅜ
당분간은 이거 자르면서 직구 멀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