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테러범 또 왔읍니다. ㅇㅅㅇ
이번 주에 쓴 봄에 관련된 한시들을 한번 모아서 가지고 와봤음.
봄꽃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고 때 늦으면 써도 걍 써두고 말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 어떨까 모르겠네.
그날그날 필기구가 다 달라서 사진 밑에다 써놓는 것으로 + 각 시 번역도 함께 실어보는 것으로.

春風先發苑中梅 봄바람 불면 먼저 피는 것은 궁중의 매화
櫻杏桃梨次第開 앵구, 살구, 복사, 배꽃 차례로 피어날 제는
薺花楡莢深村裡 두메산골에 냉이, 느릅나무 열매 나니
亦道春風爲我來 또한 말하기를 봄바람 나때문에 왔다더라.
필기구 : 모나미 플러스펜.

草色靑靑柳色黃 풀빛 파릇파릇, 버들개지 노오랄제
尋春日日祗顚狂 봄경치 보는 나날이 미칠듯 하나이다.
丁寧莫遣花開盡 정녕 꽃 다 피지 않기를 바라옵나니
花欲開時興最長 막 꽃피려할 적에야 흥취 제일 진진하더이다.
필기구 : 마존 M1 미공필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江上被花惱不徹 강가에 꽃이 만발하니 상념 거두어질 일 없어라
無處告訴只顚狂 하소연할 곳 바이 없으니 다만 미칠 것 같은 즉
走覓南鄰愛酒伴 달음질로 남쪽 사는 술친구 찾아가니
經旬出飮獨空床 술마시러 나간지 열흘에 빈 침상만 덩그러니.
필기구 : 파커 45 M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溪水潺潺石逕斜 시냇물은 졸졸대고 돌길이 비껴난 곳
寂寥誰似道人家 고요하긴 그 어디가 이 도인 집 같겠는가?
庭前臥樹春無葉 뜰 앞에 누운 나무 봄이 와도 잎 없는 채
盡日山蜂咽草花 하루 종일 산 벌들만 풀 꽃에서 잉잉대니.
필기구 : 진하오 X450
잉크 : 진하오 5001 블랙
번역 : 송준호 평석, 『한국명가한시선 1』, 문헌과 해석사, 1999, 347쪽에서 발췌.

旅夢啼鳥喚 나그네 꿈, 새 울음소리에 깨어지니
歸思繞春樹 고향 가고픈 생각은 봄 언덕에 맴도네.
落花滿空山 빈 산에 꽃잎 가득 떨어졌나니
何處故鄕路 고향 가는 길 어느곳에 있는가?
필기구 : 펜브스 494 ef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鶯啼燕語報新年 앵무새, 제비 울며 새해를 알려올 적
馬邑龍堆路幾千 마읍, 용퇴 가는 길 몇쳔리 되던가요?
家住秦城鄰漢苑 사는 집은 아방궁 옆, 한나라 정원 근처인데
心隨明月到胡天 마음은 밝은 달 따라 이역(異域) 하늘에 닿았어라.
機中錦字論長恨 비단에 아로새긴 글자로 긴 그리움 말하는데
樓上花枝笑獨眠 누각 가의 꽃가지는 독수공방을 비웃네.
爲問元戎竇車騎 두(竇) 장군님 전 여쭈옵건대
何時返旆勒燕然 어느새 연연산에서 공 세워 깃발을 돌리실는지요?
필기구 : 진하오 911
잉크 : 진하오 5001 블랙
내가 한 번역은 따로 출처 안달았고
다른 번역을 발췌한 경우에는 출처를 달았음.
진하오 잉크가 2건이나 보이는 건
한동안 중국 만년필에 홀릭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왕창(...) 사서 저 잉크만 두병이 왔ㅇ...(그 잉크 보고 현타맞고 정신 차렸다고 한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번지기도 잘 번지는데다
잘 마르지도 않아서 세로쓰기 하다보면 꼭 낭패를 보기도(.....)
여튼.. 안구테러 죄송합니다.(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