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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손글씨/잉크 봄 한시 필사 모음 (당연히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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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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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테러범 또 왔읍니다. ㅇㅅㅇ

이번 주에 쓴 봄에 관련된 한시들을 한번 모아서 가지고 와봤음.

봄꽃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고 때 늦으면 써도 걍 써두고 말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 어떨까 모르겠네. 

그날그날 필기구가 다 달라서 사진 밑에다 써놓는 것으로 + 각 시 번역도 함께 실어보는 것으로.




nCmjPG.jpg
봄 바람 [春風] - 당 백거이(白居易)


春風先發苑中梅 봄바람 불면 먼저 피는 것은 궁중의 매화

櫻杏桃梨次第開 앵구, 살구, 복사, 배꽃 차례로 피어날 제는

薺花楡莢深村裡 두메산골에 냉이, 느릅나무 열매 나니

亦道春風爲我來 또한 말하기를 봄바람 나때문에 왔다더라.


필기구 : 모나미 플러스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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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백부님께 올리는 시[早春寄呈伯父] - 목은(牧隱) 이색(李穡)


草色靑靑柳色黃 풀빛 파릇파릇, 버들개지 노오랄제

尋春日日祗顚狂 봄경치 보는 나날이 미칠듯 하나이다. 

丁寧莫遣花開盡 정녕 꽃 다 피지 않기를 바라옵나니 

花欲開時興最長 막 꽃피려할 적에야 흥취 제일 진진하더이다.


필기구 : 마존 M1 미공필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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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홀로 거닐며 꽃을 찾다[江畔獨步尋花] - 당 두보(杜甫)


江上被花惱不徹 강가에 꽃이 만발하니 상념 거두어질 일 없어라

無處告訴只顚狂 하소연할 곳 바이 없으니 다만 미칠 것 같은 즉

走覓南鄰愛酒伴 달음질로 남쪽 사는 술친구 찾아가니

經旬出飮獨空床 술마시러 나간지 열흘에 빈 침상만 덩그러니.


필기구 : 파커 45 M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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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당에서[九曜堂] -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溪水潺潺石逕斜 시냇물은 졸졸대고 돌길이 비껴난 곳

寂寥誰似道人家 고요하긴 그 어디가 이 도인 집 같겠는가? 

庭前臥樹春無葉 뜰 앞에 누운 나무 봄이 와도 잎 없는 채 

盡日山蜂咽草花 하루 종일 산 벌들만 풀 꽃에서 잉잉대니.


필기구 : 진하오 X450

잉크 : 진하오 5001 블랙

번역 : 송준호 평석, 『한국명가한시선 1』, 문헌과 해석사, 1999, 347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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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읊다[偶吟] - 홍현주(洪顯周)


旅夢啼鳥喚 나그네 꿈, 새 울음소리에 깨어지니 

歸思繞春樹 고향 가고픈 생각은 봄 언덕에 맴도네. 

落花滿空山 빈 산에 꽃잎 가득 떨어졌나니 

何處故鄕路 고향 가는 길 어느곳에 있는가?


필기구 : 펜브스 494 ef

잉크 : 파커 큉크 블루 


Wqgocm.jpg
봄날 그리움[春思] - 당 황보염(皇甫冉)


鶯啼燕語報新年 앵무새, 제비 울며 새해를 알려올 적 

馬邑龍堆路幾千 마읍, 용퇴 가는 길 몇쳔리 되던가요? 

家住秦城鄰漢苑 사는 집은 아방궁 옆, 한나라 정원 근처인데

心隨明月到胡天 마음은 밝은 달 따라 이역(異域) 하늘에 닿았어라. 

機中錦字論長恨 비단에 아로새긴 글자로 긴 그리움 말하는데

樓上花枝笑獨眠 누각 가의 꽃가지는 독수공방을 비웃네. 

爲問元戎竇車騎 두(竇) 장군님 전 여쭈옵건대 

何時返旆勒燕然 어느새 연연산에서 공 세워 깃발을 돌리실는지요?


필기구 : 진하오 911

잉크 : 진하오 5001 블랙



내가 한 번역은 따로 출처 안달았고

다른 번역을 발췌한 경우에는 출처를 달았음.

진하오 잉크가 2건이나 보이는 건

한동안 중국 만년필에 홀릭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너무 왕창(...) 사서 저 잉크만 두병이 왔ㅇ...(그 잉크 보고 현타맞고 정신 차렸다고 한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번지기도 잘 번지는데다

잘 마르지도 않아서 세로쓰기 하다보면 꼭 낭패를 보기도(.....)


여튼.. 안구테러 죄송합니다.(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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