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지 오늘로 한달 반.
목표했던 세달의 딱 중간이라 개인적으로도 기록해보고 싶어서 써보는 중기.
https://theqoo.net/square/3576270470
혹시 이 썰 아는 사람?
시작 시점, 167에 9n였던 나의 고급바디...
심지어 이게 한번 식단으로 감량을 했다가 요요 처맞고 다시 원상복귀된 몸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탄수화물로 찐 살이라 식단을 하면 금방 빠지는 걸 알면서도 의욕이 안들어서 지지부진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던 어느 날.
갑자기 식전 스쿼트 감량 썰이 생각나서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서치하다가 겨우 찾았던 게 저 링크.
저 정도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무작정 시작해봤음.
감량이 안돼도 운동부족이었던 몸에 기본체력이 생기는 거니까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이겠거니 하고.
원 링크에서는 식전 50회씩 3세트 총 150회라고 되어있지만 나는 운동부족인 사람이니까 가볍게 50회씩만 하자고 마음 먹었음.
이대로만 유지해도 안하던 걸 하는 거니까 좋고, 익숙해져서 늘려나가도 좋고 하는 가벼운 마음.
막상 해보니 식전은 현실적으로 힘들길래 일단 하는 게 중요하다 싶어서 식전이든 식후든 언제라도 50회만 하게 됨.
아침에 일어나서 씻기 전에 기지개 한번 펴고 50회, 점심 도시락 데우면서 50회, 퇴근하고 저녁먹고 티비보면서 50회.
아무 것도 안 해도 허벅지가 불타는 것 같음. 계단 내려가기가 겁날 정도. 허벅지도 더 굵어진 느낌...
그런데 아무래도 무작정 시작했다보니 일주일쯤 되니 고관절이랑 무릎이 아프기 시작.
허벅지가 아픈 건 당연한 건데 이건 당연한 통증이 아니잖아!
거울 보면서 해보니 자세도 어설픈데다 의욕이 과해서 엉덩이가 들어가는 깊이가 주체가 안되니까 아픈 거라고 판단함.
유투브로 다시 스쿼트 자세 싹 섭렵하고, 또 초보자는 뒤에 의자 놓고 하는 박스 스쿼트가 깊이 조절하기 좋다길래 그렇게 함.
무릎 벌리고 허리 펴고 엉덩이 텐션 유지하고 너무 깊게 주저앉지 않는게 몸에 체화되니까 통증이 사라짐.
가끔 그래도 무릎에 무게 쏠려서 아픈 날에는 벽에 등 대고 하는 한이 있더라도 50회는 채움.
그렇게 1주 정도 더 흐르니 슬슬 몸 풀려서 스쿼트하고 허리도 돌리고 목도 돌리고...
집에 있는 작은 아령(1kg)가지고 무릎을 배까지 올리는 하이 니도 빠르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더하기 시작함.
뭔가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 들어서 기왕 하는 김에 사이드 스탭잭도 섞음. 하다보니 오십번이 되고 백번이 됨.
이 세가지를 끼니때마다 점심저녁에 하고, 대신 아침 스쿼트는 그만하기로 함. 비몽사몽해서 자세 유지가 안되길래.
식단은 따로 안 했음. 당시 연말이라 모임이 많다보니 컨트롤하려고 들면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으면 운동도 때려칠까봐.
대신 약속이 있으면 나가기 전에 루틴만은 미리 무조건 하고 나갔음.
그리고 의도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겨울이니까 추워서 야채찜/샤브샤브/포토푀를 주로 해먹었음.
회사에서 먹는 점심은 도시락을 싸다니니까... 210g 햇반 하나에 양배추 많이많이 썰어넣고 그때그때 단백질거리, 양념 다르게 넣어서 볶아다님.
밥 찔끔에 컬리플라워 많이 넣어도 볶음밥 맛이 나는 것처럼 저렇게 해도 볶음밥 맛이 남.
저것도 귀찮으면 양배추 많이 때려넣고 계란 오믈렛해서 감. 이건 짱 쉬움.
그렇게 한달.
이제 자세에 익숙해져서 고관절도 무릎도 안 아파. 허벅지도 덜 아파.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붓기도 많이 가시고, 가스차서 헛배 부르는 것도 덜 하고 엉덩이가 튀어나온게 체감이 됨.
근데 배가 그대로인데 엉덩이도 튀어나오니까 옆에서 보면 몸이 더 두꺼워보였음ㅠㅠㅋㅋ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저녁 루틴을 몇 가지 더 추가함. 벽 푸쉬업과 레그레이즈.
슬슬 몸을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지고, 몸도 가벼우니 틈만 나면 유투브 뒤져서 홈트 동작들 따라하다가 괜찮은 것들을 하나씩 넣었다 뺐다 하기 시작함.
그러다 챗지피티랑 상의하면서 하면 된다는 말을 보고 또 무작정 내 현재 스펙이랑 하고 있는 동작들 알려주고, 동작을 추천받음.
그렇게 하나씩 넣다보니 전에는 점심저녁 각각 10분이면 끝났는데, 이제는 저녁만 30분을 채우게 됨ㅋㅋ
참고로 운동 유투버들이 루틴 짜준 영상 보면서 따라하는 것도 해봤지만 자세에 익숙하지 않은데 무작정 따라하려니 자세도 불안정하고, 몸이 너무 힘드니까 금방 때려치우게 됨.
근데 내가 루틴을 짜서 하니까 시간제한 없이 자극을 직접 느끼면서, 통증이 있으면 영상 다시 검토하고,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해도 되니까 그게 편하고 좋았어.
쉬엄쉬엄하면 당연히 효과는 떨어지겠지? 근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동작 한번한번이 힘들자나... 일단 익숙해질 때까지는 횟수만 채우자 하고 유지함.
그렇게 15일을 더 유지함.
중간중간 몸이 너무 안 좋다 싶으면 한번씩 쉬기는 했지만 적어도 점심루틴은 하고 저녁은 쉰다던가, 점심은 쉬고 저녁루틴은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함.
근데 그것도 45일을 진행하면서 두번 정도만 쉰 듯.
한달을 해도 엉덩이만 튀어나오고 말았는데, 거기서 15일 더 추가한다고 해봐야 뭐가 달라지겠나 싶지만 달라짐.
일단 배가 엄청 들어갔어...
분명 뱃살을 만져보면 물렁물렁한 지방층이 어디로 간 건 아닌데? 배가 들어감.
허벅지는 딴딴해져서 오래 서있어도 덜 피곤함.
살이 흘러내리던 등도 많이 빠져서 덜 흘러내림. 옷 입으면 그냥 판판해보일 정도.
그거 해봐야 얼마나 빠지겠냐고 빈정거리던 엄마가 이제는 날 따라서 할 정도로 눈바디가 꽤 많이 달라짐.
식단을 엄격하게 한 건 아니라 체구가 눈에 띄게 달라진건 아닌데, 울룩불룩했던 군살이 줄고 전체적으로 체형이 갖춰진다는 느낌.
식사는 여전히 거~~~의 일반식. 이쯤되면 식단을 할 의욕이 들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 참 요상타....
근데 신기한건 어느 순간부터 멘탈이 나가서 과식하다시피 먹었는데(이게 요요의 원인) 그게 줄어들었어.
친구랑 나가서 밥을 먹는데 딱 기본 한 그릇을 먹고 아 배부르다 소리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지 뭐야... 식사량을 줄이려고 따로 노력한 것도 없는데
간식은 거의 줄였고, 뭐 먹고 싶으면 초콜렛 조각 조금 먹거나 엄마가 먹는 과자 한입 뺏어먹거나...
진짜 먹고싶다!!! 싶은 게 있으면 그날 저녁에 탄수화물 안 먹고 밥 먹자마자 그걸 먹었어. 보통 호빵이나 붕어빵...
그리고 현재 나의 루틴

일단 이건 지금의 나에게 맞춰진 루틴.
실내자전거는 원래 마무리할때 가볍게 타려고 했던 건데, ai놈들이 복근루틴 길어지니까 그동안 심박수 떨어져서 효과 떨어진다고 계속 말하길래 걍 옮겨버림.
당연히 이게 정답은 아니고, 나도 일주일 단위로 계속 수정하고 넣고빼고를 반복하고 있음.
그때마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 두 놈들한테 동시에 물어서 똑같은 답변이 나오는 것만 채택하는 중.
자전거 타임에는 진짜 땀이 비오듯 줄줄 흐른다.....
참고로 몸무게는 목표했던 세달을 채우고 잴 생각이라 얼마나 무게가 빠졌는지는 몰라.
게다가 운동부족이었던 몸이 홈트하면서 근육도 늘었을거라(온몸 근육통...) 단순히 무게만 따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시시한 엔딩인가?
그치만 내가 원하는 건 계속 유지 가능한 루틴이기에... 무게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
초기 목표 자체가 무게를 얼마나 빼겠다!가 아니라 끼니 때마다 스쿼트를 3달 동안 해보겠다! 였으니까 남은 45일 동안 계속 꾸준히 해볼 생각이야.
그럼 3달 채우는 날 또 후기쓰러 올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