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다이어트든 간에 단기로 빼봤자 평소 내 식단에 비해 지나치게 누르는 거면 무조건 리바운드 온다는 걸 명심하고 시작하면 좋겠음
왜 이러냐면 지난 며칠 간 몸소 겪었으니까 ㅎㅎ
일단 나는 원래도 식이장애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방 다이어트를 5개월 간 하다가 도저히 대사가 회복되지 않는 느낌에 스위치온을 시작했음
스위치온 프로그램 돌리면서 4키로 빼고 대사가 좋아진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문제는 하체운동을 너무 빡세게 했더니 공교롭게도 배란기 끝난 시점이랑 겹치면서 생리 끝난지 10일 만에 또 생리 직행
억눌렀던 식욕이 슬슬 폭발하기 시작함
스멀스멀 식이장애 도지는가 싶더니 오늘 급기야 점심 멀쩡히 먹었는데도 오후 4시부터 8시반까지
떠먹는 치즈케이크
미니웨이퍼 6개
포카칩 1봉지
멜티키스 초콜렛 한 봉지(체감 한 30개 ㅎㅎ)
초코바 2개
샐러디 우삼겹 웜볼
월드콘 1개
떡볶이 1인분
이렇게 먹어치움 ㅎㅎㅎ
그나마 이전에 폭식 겪었을 때랑 달라진게 있다면, 이번에는 먹기 시작하는 시점에 어라?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질 않네..? 작정하고 오늘 하루 그냥 마음 편히 먹자 하면서 생각하면서 먹었어. 경험 상 먹을 때조차 억누르면 이게 며칠 지속되더라고. (실제로 지난 며칠도 계속 애매하게 억눌렀다가 오늘 이 사단이 일어난 듯)
스위치온하면서 단식 기간 제외하고는 배터지게 먹었고 탄수 줄인 것 외에는 내 평소 식단이랑 별로 다를게 없네? 만족스러워 ㅎㅎ 했는데 호르몬 새끼는 역시 만만치 않아. 생리를 하는 여자라면 절대 탄수 지나치게 줄이지 말고 단식 때도 심하게 억누르지 말고 적당히 하는거 추천해. 특히 생리 때랑 겹치면 더더욱..조심하고 웬만하면 주기 피해서 하길 바람. 나는 지난 5주 간 생리를 2번이나 하면서 후폭풍을 너무 씨게 겪어버리는 바람에 결과에 만족한 것과는 별개로 앞으로는 그냥 느려도 탄수 정석대로 먹으면서 다이어트할 것 같아..
+ 끝난 직후의 결과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자면
1. 깊은 잠에 들지 못함 / 그런데도 많이 피곤하지 않았음
피곤하진 않지만 부자연스러운 각성 상태가 24시간 지속되는 느낌이 조금 있었음 -> 탄수 많이 먹기 시작하자마자 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딥슬립
2.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함
3. 액체 형태의 식사 비중이 늘면서 소화력은 약해짐
4. 면역력이 굉장히 안 좋은 사람인데, 염증이 확실히 줄어듦
5. 근력 운동할 때 힘은 별로 안 드는데, 글리코겐이 모자란 느낌은 확실히 있었음
6. 근육 부자였는데 확실히 근골격량이 좀 털렸음(162/26.3kg->24.5kg)
7. 탄수가 제한되니 붓기는 어마어마하게 빠짐
++ 원래는 점심저녁 탄수 2끼 + 1주일에 1번 단식하는 스위치온 유지기로 돌리려고 했는데 솔직히 이걸 하는게 맞는지 고민 중. 그냥 아점저 다 탄수 정상적으로 먹고 단쉐도 당근에 팔아치우는 쪽으로 기우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