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내 다이어트 시도들을 보먼
최장 2주를 넘긴 적이 없는데 일단 운동이 문제였어
운동을 하기만 하면 내가 저질체력 주제에 너무 빡세게 해
자세는 항상 정석이라고 칭찬만 듣고 수정 안 받을 정도로
내 자세 힘주는 부위 등등 하나하나 엄청 신경써서 하거든
그러니까 몸은 몸대로 녹촌데 정신까지 녹초가 되는 느낌
당연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의 근육통은 덤
우울증환자들한테 운동이 좋다잖아
난 중증 양극성장애환자고 우울삽화가 훨씬 길고 심한 편인데
이게 몸이고 정신이고 암것도 안해도 무기력하고 죽기 직전인데
운동하겠다고 몸을 괴롭히니 자살시도까지 가더라
문자 그대로 너무 죽고 싶어짐
그래서 보통 운동 보면 다 최소 2세트 보통은 3세트씩 이것저것 해서 30-60분 정도 하잖아
난 그냥 다 포기하고 뭐든지 걍 1세트만 해..
총 운동시간 10분.. 은 되나?
근육통도 없고 땀도 잘 안나
근데 그냥 안하는 거보단 낫겠거니 하고 플라시보 노리면서 한다
여기에 익숙해져서 좀 더 해봐도 되겠다 싶으면 세트 하나씩 늘리려고
어쨌든 다 살자고 하는 짓이니 욕심 안 부리고 적당적당히 할란다
사실 안하는 거랑 다름없는 효과라 해도
내가 안하는 거보다는 낫다고 믿으면 플라시보 효과라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