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외출할 상태 자체가 아니었어서 핑계 대고 1월에서 3월까지 운동 쉬었고 4월부터도 찔끔찔끔 핑계 대면서 나갔다 안 나갔다 반복하고 그랬는데 피티쌤이 그냥 정으로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 넘겨도 홀드해 줬었음
8월부터 다시 상담이랑 약 처방도 받고 스스로도 너무 괴로워서 운동 꾸준히 해 보려고 노력하는데 거울 속에 살찐 몸이랑 떨어진 체력이 너무 역겹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져서 피티받을 때 외엔 개인 운동도 안 나감 그리고 작년에 매일 운동했던 거 떠올리면서 혼자 집에서 울고 힘들어함...;;
이건 내 개인 사정이고
피티쌤 입장 : 3달 정도 성실히 했던 회원이 갑자기 3달 쉬더니 10키로 이상 불어서 등장하더니 우울증 있다고 하고 개인운동도 안 나오고 체력 딸려서 퍼포먼스도 안 나오고 계속 살찌는 게 보임 가르치는 재미도 없을 것 같음(이건 내 추측임)
그리고 지난 주에 내가 진짜 상태 최악인 상태로 울면서 기어나가서 헬스장에서 죽상으로 운동하고 심지어 마사지 받다가 혼자 울기까지 함
쌤한테 너무 죄송해서 다음 주엔 힘내서 오겠다고 사과드림
그리고 오늘 수원에서 꼭 참석해야 하는 세미나 있어서 아침부터 정신없이 이동 + 지도교수님이 갑자기 같이 식사하자고 하셔서 늦게 서울 옴 콜라보로 오전 7시에 컨디션 어떻냐는 카톡, 오후 1시에 일어나셨냐는 카톡에 다 대답 못하고 피티 10분 전인 2시 50분에 오늘 일이 있어서 연락을 못 봤다고 지금 간다고 답함
근데 갑자기 오늘 개인운동으로 하실 수 있냐고 급하게 일 생겨서 나왔는데 연락을 못 드렸다고 함
근데 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아 얘가 연락 안 보고 잠수타는 걸 보니 안 오겠구나 싶어서 그냥 퇴근하신 거 같음......................
10분 전에 이렇게 캔슬하실 분이 아님 여태껏 그런 적도 없음
내가 보기엔 날 가르치는 의미도 없고 수업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드실 거 같고 내가 트쌤이었어도 나 같은 회원 내보내고 싶을 거 같음..........
그리고 오늘 저렇게 하신 게 그냥 이번에 끊은 10회차 지나면 나가라는 말처럼 들림
나도 진짜 어떻게든 다시 돌아가고 싶고 열심히 운동하던 때로 가고 싶은데 그게 안 됨 헬스장 거울 보면 눈물만 나와서 사람들 몰래 눈물 닦는 스킬만 생김............
피티쌤한테 너무 죄송한 마음이랑 서운한 마음이 공존하는데
내가 그냥 눈치껏 이제 그만하겠다고 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