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식습관이 엉망이었어
야근을 혼자 하다보니 끼니를 거르고 과자 먹고
10시에 퇴근 후 야식 먹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는데 내가 보기엔 항상 탄수가 많은 편이야
전에는 탄수 비율이 많다 싶으면 (반찬으로 스파게티+마늘빵이 나오는 경우처럼) 빼고 먹었는데 식습관 망가지고는 정말 닥치는대로 먹었어
나는 마른 편이라 몸무게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는데 점점 눈바디 망가지고 살도 찌는 게 느껴졌어
정말 모든 음식이 다 맛있고 허겁지겁 먹고 특히 단 음식을 조절 못하겠더라구
몸을 리셋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방에는 단식이 별 의미 없다는 의견도 많아서 고민이 많이 됐어ㅠㅠ
근데 엄마가 내 얘기 듣더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걍 해보자 하고 시작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몸무게 변화 없고(165/51), 엄마는 3kg 빠짐(160/65 > 62)
눈바디는 나는 전체적인 느낌은 변화없지만 배나 허벅지가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고 엄마는 진짜 얼굴이 작아질만큼 빠졌어
물론 둘 다 살을 빼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그래도 몸무게도 신경쓰이자너
하기전에 유튭 열심히 찾아보고 했다 ㅋㅋ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간헐적단식(16:8)을 하고 있었어
아침을 안 먹는 습관이 있어서
그리고 배고픈 것도 잘 참는 편임
그래서 별다른 훈련? 없이 마지막 식사만 클린식으로 하고 시작함
일요일 저녁 먹고 8시부터 시작했어
물 많이 마시려고 하고 레몬 넣어서도 마셨어
중간중간 소금도 먹었고 매일 아메리카노 1~2잔도 마심
아메리카노는 마셔도 된다 안된다 의견이 갈렸지만 카페인 없으면 절대 일 못하는 사람이라 난 그냥 마심
첫날 저녁까지는 정말 몸이 가벼웠어
진짜 내 인생 손에 꼽을만큼 최상의 컨디션
별로 배도 안 고프고 음식 생각도 많이 안났어
근데 퇴근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일찍 잠
아 그리고 몸살하듯이 팔다리가 엄청 아팠어
둘째날도 아침엔 몸도 가볍고 컨디션이 좋았어
아침에 아메리카노 마시니까 배고픔도 없고
약간 쳐진다 싶을 때 소금이나 레몬수 먹었어
저녁엔 역시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기절하듯이 잠
오늘이 셋째날인데 아침에 씻는데 컨디션이 너무 좀 안좋은거야
약간 멍-한 느낌
따뜻한 물, 소금 먹고 땅콩도 천천히 조금 먹었더니 곧 괜찮아지더라구
사실 이 시점에서 단식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
문제는 출근이 늦어 아침에 뭘 먹을 수도 없고
점심 메뉴도 너무 기름진 거야(김치볶음밥, 치킨, 장아찌, 요구르트..)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냥 끝까지 가자 싶어서 저녁까지 다시 단식함
단식 다시 깰 때 아몬드 조금 먹고
1시간 있다가 토마토, 계란, 그릭요거트 먹었어
야채탕 많이들 먹던데
난 물기 많은 음식이 정말 싫거든 ㅠㅠ 항상 더부룩하고
찾아보니 일반식 해도 되고 당이나 탄수화물 없는 적은 편이 좋대서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음 ㅋㅋㅋㅋ
내가 그릭요거트 쳐돌이라.. ㅋㅋㅋㅋㅋㅋ
양이 많이 들어가진 않더라
조금 먹으니 금방 배가 부르고 맛도 그냥 그랬어
다들 황홀한 맛이 난다던데
단식하는 동안 아이스크림, 과일, 빵 등등 내 앞에 들고와서 같이 먹자는 사람이 왤케 많은지 ㅠㅠ
유혹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지금까지 노력한 걸 겨우 이정도 유혹으로 망칠 수 없다는 맘으로 거절했어
난 1일 밤이 제일 힘들었고 (음식 생각도 많이 나고 몸도 아팠음)
그 이후론 오히려 견딜만했어
2일째 오후엔 아 건강을 유지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평생 음식을 안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음식에 대한 맘이 가벼워졌었어
오늘은 아침이 힘들었지만 오후엔 정말 컨디션이 좋았고!
그리고 3일 내내 못 견딜만한 배고픔은 없었음
엄마는 첫 날 두통, 무릎통증이 있었고 오늘 기운이 없고 힘들었대
엄마가 원래도 자주 두통이 있으시고 무릎이 안좋으셔서 평소에 안 좋았던 부분에서 먼저 티가 나는 건가 했어
근데 엄마도 배고파서 못 견디겠다는 건 없었대
난 몸무게나 눈바디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어
단식을 하니 일단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정리하는 시간이 없어져서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좋았어
그리고 작지만 성취감이 있어서 힘든 일도 별 거 아닌 거처럼 느껴지고
무엇보다 내가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서 기뻐
음식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원래의 나로 돌아온 느낌
24시간 이상하는 단식은 6개월에 한 번만 하는 게 좋대서 6개월 후나 내년에 또 해보려구
엄마도 성취감, 몸이 가뿐한 느낌 때문에 다음에도 다시 해보고 싶대
물론 이후에 식욕과 식탐이 폭발해서 오히려 살 더 찌고 후회하는 후기도 많이 봤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보식도 잘하고 달콤한 간식 멀리하면서 식단도 건강하게 유지해볼거야
안그럼 내 3일이 너무 아까우니까!!! ㅠㅠ
혹시 실패하면 실패했다고 후기 쓸게 ㅋㅋㅋㅋㅋ
별 영양가 없는 긴 후기인데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건강하자!!!
야근을 혼자 하다보니 끼니를 거르고 과자 먹고
10시에 퇴근 후 야식 먹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는데 내가 보기엔 항상 탄수가 많은 편이야
전에는 탄수 비율이 많다 싶으면 (반찬으로 스파게티+마늘빵이 나오는 경우처럼) 빼고 먹었는데 식습관 망가지고는 정말 닥치는대로 먹었어
나는 마른 편이라 몸무게에 크게 신경쓰진 않았는데 점점 눈바디 망가지고 살도 찌는 게 느껴졌어
정말 모든 음식이 다 맛있고 허겁지겁 먹고 특히 단 음식을 조절 못하겠더라구
몸을 리셋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방에는 단식이 별 의미 없다는 의견도 많아서 고민이 많이 됐어ㅠㅠ
근데 엄마가 내 얘기 듣더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걍 해보자 하고 시작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몸무게 변화 없고(165/51), 엄마는 3kg 빠짐(160/65 > 62)
눈바디는 나는 전체적인 느낌은 변화없지만 배나 허벅지가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고 엄마는 진짜 얼굴이 작아질만큼 빠졌어
물론 둘 다 살을 빼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그래도 몸무게도 신경쓰이자너
하기전에 유튭 열심히 찾아보고 했다 ㅋㅋ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간헐적단식(16:8)을 하고 있었어
아침을 안 먹는 습관이 있어서
그리고 배고픈 것도 잘 참는 편임
그래서 별다른 훈련? 없이 마지막 식사만 클린식으로 하고 시작함
일요일 저녁 먹고 8시부터 시작했어
물 많이 마시려고 하고 레몬 넣어서도 마셨어
중간중간 소금도 먹었고 매일 아메리카노 1~2잔도 마심
아메리카노는 마셔도 된다 안된다 의견이 갈렸지만 카페인 없으면 절대 일 못하는 사람이라 난 그냥 마심
첫날 저녁까지는 정말 몸이 가벼웠어
진짜 내 인생 손에 꼽을만큼 최상의 컨디션
별로 배도 안 고프고 음식 생각도 많이 안났어
근데 퇴근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일찍 잠
아 그리고 몸살하듯이 팔다리가 엄청 아팠어
둘째날도 아침엔 몸도 가볍고 컨디션이 좋았어
아침에 아메리카노 마시니까 배고픔도 없고
약간 쳐진다 싶을 때 소금이나 레몬수 먹었어
저녁엔 역시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기절하듯이 잠
오늘이 셋째날인데 아침에 씻는데 컨디션이 너무 좀 안좋은거야
약간 멍-한 느낌
따뜻한 물, 소금 먹고 땅콩도 천천히 조금 먹었더니 곧 괜찮아지더라구
사실 이 시점에서 단식이 깨졌다고 볼 수도 있는데..
문제는 출근이 늦어 아침에 뭘 먹을 수도 없고
점심 메뉴도 너무 기름진 거야(김치볶음밥, 치킨, 장아찌, 요구르트..)
그래서 고민하다가 그냥 끝까지 가자 싶어서 저녁까지 다시 단식함
단식 다시 깰 때 아몬드 조금 먹고
1시간 있다가 토마토, 계란, 그릭요거트 먹었어
야채탕 많이들 먹던데
난 물기 많은 음식이 정말 싫거든 ㅠㅠ 항상 더부룩하고
찾아보니 일반식 해도 되고 당이나 탄수화물 없는 적은 편이 좋대서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음 ㅋㅋㅋㅋ
내가 그릭요거트 쳐돌이라.. ㅋㅋㅋㅋㅋㅋ
양이 많이 들어가진 않더라
조금 먹으니 금방 배가 부르고 맛도 그냥 그랬어
다들 황홀한 맛이 난다던데
단식하는 동안 아이스크림, 과일, 빵 등등 내 앞에 들고와서 같이 먹자는 사람이 왤케 많은지 ㅠㅠ
유혹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지금까지 노력한 걸 겨우 이정도 유혹으로 망칠 수 없다는 맘으로 거절했어
난 1일 밤이 제일 힘들었고 (음식 생각도 많이 나고 몸도 아팠음)
그 이후론 오히려 견딜만했어
2일째 오후엔 아 건강을 유지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평생 음식을 안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음식에 대한 맘이 가벼워졌었어
오늘은 아침이 힘들었지만 오후엔 정말 컨디션이 좋았고!
그리고 3일 내내 못 견딜만한 배고픔은 없었음
엄마는 첫 날 두통, 무릎통증이 있었고 오늘 기운이 없고 힘들었대
엄마가 원래도 자주 두통이 있으시고 무릎이 안좋으셔서 평소에 안 좋았던 부분에서 먼저 티가 나는 건가 했어
근데 엄마도 배고파서 못 견디겠다는 건 없었대
난 몸무게나 눈바디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어
단식을 하니 일단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정리하는 시간이 없어져서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좋았어
그리고 작지만 성취감이 있어서 힘든 일도 별 거 아닌 거처럼 느껴지고
무엇보다 내가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서 기뻐
음식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원래의 나로 돌아온 느낌
24시간 이상하는 단식은 6개월에 한 번만 하는 게 좋대서 6개월 후나 내년에 또 해보려구
엄마도 성취감, 몸이 가뿐한 느낌 때문에 다음에도 다시 해보고 싶대
물론 이후에 식욕과 식탐이 폭발해서 오히려 살 더 찌고 후회하는 후기도 많이 봤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보식도 잘하고 달콤한 간식 멀리하면서 식단도 건강하게 유지해볼거야
안그럼 내 3일이 너무 아까우니까!!! ㅠㅠ
혹시 실패하면 실패했다고 후기 쓸게 ㅋㅋㅋㅋㅋ
별 영양가 없는 긴 후기인데도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