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눈치보면서 다이어트 하고 포기하고 뺐다고 안심하다가 요요폭탄맞고 그러는동안 몸은 이미 포기 ㅎㅎㅎ
어릴때는 너무 못먹게 하니깐 나중엔 몰래 먹고 숨겨놓고 먹고 안볼때 먹고 난리난리..
나중엔 별로 불편한게 없는데 자꾸 모라 하니깐 억지로 조금 하다 말고그러다 요요 오고 암튼 엉망진창이었음
나는 그냥 건강한돼지로 사는게 목표였는데 나이드니깐 건강빠지고 그냥 돼짘ㅋㅋㅋ
표준까지는 아니어도 더 찌지는 말자! 하고 이시국겸사겸사 해서 사람들도 못만나고 그러니깐 술도 안먹고 외식도 안하게 되드라고.
그래서 작년 봄부터 겨울까지 날찌 좀 괜찮으면 하루에 2시간씩 걸었어.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아니고 백팩에 500생수 3개씩 들고 다니면서
헉헉 숨찰정도의 속도로 열심히 걸었음(주로 출근 or 퇴근) 그러고 나니깐 한달에 2키로씩 그냥 빠지는거임. 먹는건 그냥 평소대로 먹었고
퇴근때 걸어가기로 한날은 오히려 퇴근직전에 배부르게 밥까지 먹고 출발함. 주말에도 가까운데는 그냥 걸어다녔어. 영화보는거 좋아하는데
자주가는 극장이 집에서 버스타고 20분정도걸렸거든. 걸어가니깐 한시간이더라고.
얼만큼 빼야지 하고 목표를 정하지 않고 그냥 날좋으니깐 걷지모~하고 천천히 하니깐
살면서 다이어트 한것중에 최대감량을 함. 한 8개월동안 11키로가 빠졌어.
예전에는 3개월에 11키로 한달에 10키로 이렇게 안빠지면 아씨 안돼나봐. 하고 포기 했었는데
그만큼 뺄라면 내가 8개월동안 했던 노력을 3개월, 1개월안에 다 때려넣었어야 했음.
그냥 쉽고 빠르게 해결하려고만 하니깐 깨작대다가 포기 하고 깨작대다가 포기하는게 반복이 되어버린거임.
이걸 이제야 깨닫게되다니...
물론 매달 꾸준하게 빠진게 아니야 정체기 였던 때도 있고 초반엔 훅훅 빠지고 날추워지고 움직임 덜해지니깐 살짝 쪘을때도 있어.
그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꾸준히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되니깐 나중엔 점점 연연하지 않게 되더라고, 11키로 빠지고 지금 다시 2키로 붙었는데 이제 다시 슬슬 작년 루틴 시작해 볼라고. ^^ 이렇게 꾸준히 하다가 보면 내후년엔 더 건강해질거 같애.
지금도 열심히 달리는 덬들아. 단기간에 효과보고 싶은 마음 알겠지만 마음 편하게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날거야.
물론 장기전으로 가야해서 매일 쏟아부어야 하는 에너지가 너무 크면 빨리 지치겠지. 나처럼 하루아침에 해결안되는 초고도덬들은 1~2년 목표를 가지고 야금야금 해보자. 나도 작년에 배달 줄이고 술 외식 줄이니깐 치킨 이런거 가끔 너무 먹고싶다 생각은 들지만 잘 안먹게 됨. 치킨 안먹은지 1년넘었나...
건강해져서 오래살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살자!